히말라야 미니멀리즘의 개척자이자 ‘설벽의 구도자’라고 불리는 폴란드의 산악인 보이테크 쿠르티카는 ‘등산은 인내의 예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일상의 제약이 늘어나자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산이다. 그동안은 힘들고 재미없는 구시대적 레포츠로만 여겨지던 등산이 새롭게 각광 받기 시작한 것. 등산은 그 묘미에 빠져들면 중독성이 꽤 깊은 레포츠 중 하나다.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 역시 오르는 순간은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끝에는 최고의 전망과 해냈다는 성취감이 기다린다. 해발 381m, 높은 산도 아니고 오르는 길이 험한 것도 아닌데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아름다운 볼거리를 가득 선사하는 이상적인 산. 용봉산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마치 한국화 수백 점을 지나치듯 주변 풍경이 시시각각 변한다. 가장 인기 있는 등산 코스는 용봉산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노적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1시간 30여 분짜리 코스. 길이가 짧으면서도 볼거리는 고스란히 챙겨볼 수 있는 소위 ‘노른자 코스’다. 노적봉에서 악귀봉, 용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다양한 형태의 암석을 구경할 수 있다. 용봉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산의 형상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곳곳에 출몰하는 독특한 바위를 구경하는 재미도 좋고 소나무와 산의 아름다운 어울림을 감상하는 맛도 좋다.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사찰에서 10여 분 떨어진 위치에 고려 초기에 조성한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보물) 등 문화재도 많아서 등산 이외의 재미도 적절한 편.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용봉산 등산의 출발점이자 숲 체험 명소인 용봉산자연휴양림.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고 만지고 놀면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한 자연 체험 공간으로 유명하다. 휴양림의 입구에 있는 산림전시관에는 홍성의 역사와 문화, 용봉산의 민속과 전설, 용봉산의 나무 등을 잘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두기도 했다. 휴양림 숙박 시설은 산림휴양관에 4인실과 6인실 합쳐 총 8실이 있고, 10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숲속의집 5동을 별도로 갖추고 있다. 산림휴양관 옆에 작은 연못과 물레방아,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재미도 있다. 천수만의 명품 낙조를 감상하는 뷰포인트 속동전망대는 서해안의 탁 트인 풍경을 배경으로 배 모양으로 연출된 이색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길 수 있어 사진 찍기 즐기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필수 코스다. 홍성 8경 중 하나인 궁리포구도 노을 지는 모습이 특히 예뻐서 감성 사진 촬영 명소로 이름을 날리는 중.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기는 여행 코스를 원한다면 꼭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용봉산 - 주소: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면 용봉산2길 87 - 문의: 041-630-1785 - 홈페이지: tour.hongseong.go.kr 여행 팁 용봉산 아래에 있는 용봉산체험마을은 딸기, 사과, 배 등 다양한 과일 수확 체험프로그램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홍성은 딸기가 맛있는 고장이라 새콤달콤한 딸기를 실컷 따고 맛볼 수 있는 딸기 체험농장이 인기가 높다. 글 : 박성연(여행작가) 사진 : 홍성군청 제공 ※위 정보는 2021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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