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을대문을 통과해 마당과 고택을 두루 살피고 후원을 돌아 뒤편 언덕에 오른다. 이제 다 봤겠지 싶어 내려가려는 순간 멈칫거리는 발걸음. 고택 건너편의 별채와 정원이 시야에 들어온다. 꽤 오래 구경했는데도 다 보지 못했다니, 이토록 풍요로운 ‘토향고택’은 그 자체로 훌륭한 여행지다. 충청도관찰사를 지낸 개암 김우굉 선생의 후손이 17세기에 봉화 바래미 마을에 터를 잡은 뒤 대대로 살아온 토향고택은 영남 사대부가의 전형을 보여 준다. 깊고 너른 마당과 전통의 ‘ㅁ’ 자 모양 한옥은 고택을 처음 지은 400년 전 모습 그대로인 듯 정갈하다. 이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우나 토향고택의 볼거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표 부부가 고택 외부에 조성한 정원은 야생화와 연지, 별채가 아름답게 어우러지고 소나무가 늘어선 언덕에선 멋스러운 고택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가마에서 도예를 체험하고, 대청마루로 불어오는 바람을 벗 삼아 시와 서예를 배우며, 정원 한편의 바비큐장에서 유쾌하게 보내는 시간은 토향고택에서 누리는 특별한 경험이다. 하루만 묵기로 했다가 내리 일주일을 머물렀다는 어느 손님도 떠날 땐 아쉬워 몇 번을 뒤돌아보았을 테다. - 주 소 : 경북 봉화군 봉화읍 바래미1길 43 - 문 의 : 054-673-1112 - 홈페이지 : tohyang.modoo.at ✔ 초대의 한마디 후원에 그네와 널, 제기, 투호, 팽이를 즐기는 민속 놀이터가 있으니 언제든 이용하세요. 후원과 이어지는 언덕에서 바라본 일출이 장관이랍니다. ✔ 인근 추천 관광명소 청량산 도립공원 : 봉우리마다 수려한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봉화의 명산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산자락과 이를 휘감아 도는 낙동강 줄기의 전경이 일품이다. 글 : 김규보 / 사진 : 신규철 출처 : KTX매거진 10월호 ※ 위 정보는 2019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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