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함양은 예로부터 영남 선비 문화의 중심지로 통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선비들이 학문을 논하고 시를 읊던 정자와 누각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죠. 화림동 계곡의 선비 문화 탐방로를 따라 옛 선비의 풍류를 즐기는 나들이 코스를 소개합니다. ★ 풍류에 젖는 함양 정자 여행 ★ - 함양 화림동 거연정 일원: 자연의 기암괴석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정자 - 함양 동호정: 자연 본연의 멋이 살아 있는 웅장한 규모의 누각 - 농월정 국민관광지: 하얀 너럭바위와 맑은 계곡을 보며 풍류를 즐기는 곳 화림동 계곡의 상류,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곳에 서면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숲과 함께 어우러진 거연정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거연(居然)'이라는 이름에는 '자연 속에 머무르며 편안하게 지낸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거대한 암벽 위 수려한 산세 안에 폭 안긴 거연정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덩달아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인위적인 벽을 두르지 않고 사방을 활짝 열어두어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죠. 정자로 가는 길목, 화림교를 건널 때 발밑으로 세차게 흐르는 계곡물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무거웠던 마음이 어느새 시원하게 뚫릴 거예요. 거연정의 가장 큰 매력은 주변을 둘러싼 기암괴석과 정자의 완벽한 조화입니다. 마치 거대한 바위가 정자를 받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기둥 하나하나가 바위의 굴곡에 맞춰 자연스럽게 세워져 있어 선조들의 빼어난 건축 미학을 엿볼 수 있죠. 또한 내부에는 거연정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다양한 시판이 붙어 있어요. 찬찬히 살펴보다 보면 그 시절 풍류객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답니다. 거연정에 앉아 조선시대의 시인이 된 듯, 마음을 편안하게 가다듬어 보세요. 함양 화림동 거연정 일원 - 주소: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육십령로 2582 - 문의: 055-960-5756 동호정은 화림동 계곡의 정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후손들이 선조 때의 충신 ‘동호 장만리’를 기리기 위해 세운 2층 누각 형태의 정자로, 멀리서 바라보아도 당당하고 기운찬 기세가 느껴지죠. 특히 정자로 올라가는 계단은 다듬어지지 않은 통나무를 그대로 깎아 만들었어요. 이뿐만 아니라 누각 아래 세운 기둥인 누하주도 매끄럽게 다듬지 않아 나무 본연의 구불구불하고 울퉁불퉁한, 자연스러운 멋이 살아 있답니다. 동호정 앞으로는 '차일암'이라고 불리는 수백 평짜리 거대한 암반이 펼쳐져 있어요. 마치 계곡 한가운데에 넓은 무대를 만들어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요. 이 바위 위에는 ‘음풍대(吟風臺, 바람을 읊조리는 무대)’, ‘영가대(詠歌臺, 노래를 부르는 무대)’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옛날, 이곳에 앉아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시와 음악을 즐겼을 이들의 여유를 느껴 보세요. 함양 동호정 - 주소: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황산리 842 - 문의: 055-960-5756 거연정과 동호정을 뒤로한 채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화려한 단청의 색채가 아름다운 농월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지족당 박명부가 은거하며 지은 농월정(弄月亭)은 ‘달을 희롱하며 노닌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수많은 문객들이 맑은 물에 비친 달빛을 보며 풍류를 즐겼던 곳이죠. 농월정은 2003년 화재로 전소되었지만, 원형을 그대로 살리는 복원 방식을 통해 2015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농월정 앞으로 드넓게 펼쳐진 하얀 너럭바위인 월연암과 그 사이를 따라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박명부가 농월정을 두고 지은 시의 한 구절, “길 옆 별천지 같은 그윽한 곳을 누가 알리”라는 표현이 절로 떠올라요. 오직 나만 알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버리죠. 여름에는 계곡물에 살짝 발을 담그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 이만한 피서가 없고, 가을에는 오색빛 단풍으로 물든 덕유산과 황석산 자락을 바라보며 나들이를 즐기기 좋답니다. 농월정 국민관광지 - 주소: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농월정길 9-13 - 문의: 055-960-5756 ※ 위 정보는 2026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글, 사진은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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