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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살아보기 여행’은 <대한민국구석구석×스테이폴리오> 이벤트를 통해 특별한 휴가를 선물 받은 여행자 6팀의 이야기입니다. 아빠와 아들의 투박한 여행기부터 깨 볶는 신혼부부의 감성여행기까지, 매주 소소하지만 특별한 여행기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일주일동안 내가 만난 풍경들 바로가기>>> #남해여행 #23세 #청춘 #절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8월 중순. 내 오랜 친구와 남해 일주일 여행을 시작했다. 남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물건, 미조 방향 시내버스를 타고 달렸다. 창밖으로 에메랄드빛 바다와 초록색 논이 보였다. 두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1시간가량 달려 물건마을에 도착했다. 사방 어디에서도 높은 건물을 찾아볼 수 없는 작은 어촌이다. 우리는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물건마을 비석 왼편의 작은 골목길로 들어갔다. 머지않아 물건중학교 맞은편에서 보통의 집을 만났다. 우리가 일주일 동안 머물 숙소다. #보통의집 #숙소 #성공적 보통의 집은 낮은 돌담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마당을 사이에 두고 빨간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단층 건물 두 채가 ‘기역(ㄱ)’ 자 형태로 놓였다. 한 채는 주인집, 다른 한 채는 게스트하우스다. 게스트하우스 방은 4개다. 2인실이 2개, 4인실이 2개다. 우리가 묵은 방은 4인실 중에 가장 큰 ‘첫 번째 방’이다. 외갓집 같은 푸근한 첫인상과 달리 객실 내부는 호텔처럼 정갈하다. 옷장, 의자, 냉장고, 침구 모두 새하얗다. 가구가 많지 않아서인지 하얀 벽 앞에 놓인 화분이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하늘거리는 커튼과 폭신한 이불도 마음에 쏙 들었다. #독일마을 #노을과함께 #인생샷 독일마을은 활기가 넘쳤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산책을 했다. 인파에 섞여 걷다 남해파독전시관을 발견했다. 1960년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의 고단한 삶이 그곳에 있었다. 그들은 인내와 부지런으로 독일에서의 생활을 버텨냈다. 그 시절 청춘들의 먹먹한 이야기들이 나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 주황색 지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멀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눈에 띄었다. 해안을 따라 늘어선 만여 그루 나무들이 물건리 주민들을 파도와 바람으로부터 지켜주었다. 수평선 위로 불그스름한 노을이 번졌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다랭이마을 #보기만해도 #힐링 가천마을 다랭이논은 산을 깎고 석축을 쌓아 만든 계단식 논이다. 수고를 들인 이유는 농지를 한 뼘이라도 더 넓게 만들기 위해서다. 남해에 터를 잡은 선조들은 억척스럽고 꿋꿋하게 살아갔던 모양이다. 어촌이지만 배 한 척 없이 논에 의지하는 마을 생태가 신기했다.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논과 절벽을 따라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가천마을을 떠날 때 버스 앞자리에 앉아 기사님, 남해 토박이 아주머니와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 주제는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이나 각자의 인생사였다. 남해 읍내에 다다를 때까지 이어진 시간이 우리에겐 더없이 편안했다. #양모리학교 #얘들아같이놀자 #양몰이첫경험 양떼목장 하면 대관령을 떠올렸는데 남해에도 양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남해 최초의 양떼목장, 양모리학교다. 수많은 양들이 구두산 자락에서 한가로이 노닐고 있었다. 양을 처음 만난 나는 동심으로 돌아갔다. 아이처럼 양들을 향해 뛰기도 하고 먹이도 주었다. 양들이 먹이를 받아먹자 내 배도 불렀다. 양 뿐만 아니라 염소, 당나귀, 닭 등 다양한 동물들과 교감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금산 #보리암으로 #올록볼록 #다도해 #심쿵 여행하는 동안 한 차례 태풍이 지나갔다. 비가 잦아든 날 아침, 가장 가고 싶었던 금산으로 향했다. 큼직한 돌산 아래로 망망대해가 펼쳐졌다. 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솟았다. 드디어 보리암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한 덕분인지 주위가 고요했다. 보리암은 기도 효험이 좋은 3대 관음도량 중 한 곳이다. 나와 친구는 해수관음보살 앞에서 가만히 눈을 감았다. 우리의 빛나는 앞날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보리암을 나와 금산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금산의 시원한 풍경에 넋을 놓았다. 어느 바위에 앉아 산바람도 마음껏 즐겼다. #숨겨왔던나~의 #에필로그 집을 떠나기 전에 세운 여행 목표가 있었다. ‘소확행 느끼기’와 ‘나를 찾기’다. 집으로 돌아와 남해 여행을 되돌아보았다. 나는 물건리 마을에서 아주 천천히 살았다.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을 먹고 마을 앞 바다를 산책했다. 어르신들이 깨를 말리거나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길고양이가 지나가면 인사를 건넸고, 조용한 바닷가에서 해가 지는 걸 구경했다. 읍내를 지나 굽이굽이 달리는 버스에서 기사님과 이야기도 나눴다. 소소한 일상에서 확실한 행복을 느꼈다. 나는 항상 불안했었다. 어떤 사람이 될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어떤 일이라도 해야 했다. 남해에 머무는 동안은 덜 불안해하고 덜 고민했다. 마을의 생기를 받아들일 땐 온전히 몰입한 채였다. 느린 일상은 나에게 잡념을 허락하지 않았다. 청춘의 힘겨운 일상과 다가올 미래 앞에 쉼표 하나를 찍어주었을 뿐. 우리는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색(色)을 만나면서 소소한 행복 앞에 기뻐하는 나를 발견했다. 후기제공 : <대한민국구석구석×스테이폴리오> ‘일주일 살아보기 여행’ 이벤트 체험 선정자 변지현 님의 경상남도 남해, 보통의 집에서 2018.08.20 ~ 2018.08.26 일주일 간 머무르며 여행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위 정보는 2019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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