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미식가가 아니라도 담양을 여행 중이라면, 단박에 떡갈비를 떠올릴 것이다. 대나무의 고장에 왔으니 대통밥과 죽순 요리를 먹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국수 마니아라면 시원한 멸치 국물이 일품인 담양국수거리를 지나칠 수 없다. 담양의 별미를 취향과 입맛에 따라 골라 먹는 즐거움이 있는 곳, 담양음식테마거리를 소개한다.
글 민혜경 , 사진 민혜경 , 한국관광공사 DB, 담양군청 담양을 대표하는 10미(味)에는 무엇이 있을까? 담양 하면 떠오르는 달콤한 떡갈비와 대나무의 고장답게 향긋한 대통밥, 아삭한 죽순 요리에 시원한 멸치국수, 숯불돼지갈비, 창평 국밥, 한정식, 한과와 쌀엿, 한우 생고기, 메기찜과 메기탕 등 개성 있는 요리가 수두룩하다. 음식 거리로는 담양떡갈비거리와 담양국수거리, 창평국밥거리 등이 유명하다. 이중 담양떡갈비거리는 관방제림 옆 담양국수거리와 함께 개성 있는 음식으로 맛있는 추억을 선물한다.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계기로 죽녹원 주변에 하나둘 생겨나, 현재 800여 m에 떡갈비거리를 형성한다. 연간 110만 명 이상 다녀간다는 죽녹원과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행사장이 인접해 명소 옆 맛집으로 사랑받는다. 떡갈비정식이나 대통밥정식을 주문하면 담양의 별미로 꼽히는 떡갈비, 대통밥, 죽순 요리를 한 상에서 맛볼 수 있다. 달콤하게 살살 녹는 떡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떡갈비는 소 갈빗살을 다져서 인절미처럼 만들었다고 붙은 이름이다. 일반 갈비와 달리 연하고 부드러워 어린이나 노인에게 특히 사랑받는다. 모양은 식당마다 다르다. 갈빗살을 다져 뼈에 다시 붙여서 굽기도 하고, 다진 갈빗살을 양념해 동그랗게 빚기도 한다. 모양은 달라도 숯불에 구울 때 양념장을 발라가며 풍미를 살리는 건 비슷하다. 뜨거운 철판에 지글지글 구워 나오는 떡갈비의 자태는 보기만 해도 식욕이 폭발할 만큼 황홀하다. 대통밥은 전라도의 손맛이 느껴지는 풍성한 밥상이다. 대나무 향이 은은하게 밴 대통밥은 반찬 없이 먹어도 맛있다. 대나무는 3년 이상 자라 지름 8cm 정도 되는 왕대를 한 토막씩 잘라 쌀과 차조, 검은콩, 대추, 밤, 은행 등과 대나무 수액을 넣고 솥에서 한 시간가량 찐다. 대통밥은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좋아 어르신과 함께 식사할 때 추천할 만한 메뉴다. 윤기 흐르는 밥도 쫀득하니 맛있지만, 자연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통에서 밥을 떠먹는 느낌이 각별하다. 대나무의 신선하고 건강한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기분이다. 대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춘 담양에선 5~6월이면 신선한 죽순을 맛볼 수 있다. 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죽순 요리는 현지가 아니면 푸짐하게 맛보기 힘들다. 죽순은 봄철 최고 보양식으로, 조직이 치밀하고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감칠맛이 좋다. 제철에 죽순을 손질해서 냉동하면 죽순 요리를 사계절 즐길 수 있다. 죽순은 새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에 무치는 죽순회무침이 인기다. 또 다른 죽순 요리는 죽순구이, 죽순생선조림, 죽순추어탕 등이 있다. 떡갈비정식이나 대통밥정식을 주문하면 죽순된장국, 죽순들깨볶음, 죽순장아찌 등 다양한 죽순 반찬이 나온다. 죽순회무침이 반찬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일품요리로 주문하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담양떡갈비거리에 있는 식당은 죽녹원식당, 죽녹원첫집, 향교죽녹원, 대숲에흐르는맛집, 명가죽순요리, 담양전통숯불갈비, 금수한방숯불가든, 죽녹원갈비, 구름다리, 보배가든, 죽녹원오직갈비 등이다. 최근에는 담양의 죽순과 게장이 만나 죽순 게장이라는 메뉴도 탄생했다. 아삭한 죽순에 밥도둑 게장의 짭조름한 간이 배어 감칠맛이 끝내준다. 담양국수거리는 대나무 제품을 파는 죽물시장이 있던 자리다. 관방제림을 산책하는 주민들이 즐겨 찾던 국숫집이 입소문 나면서 하나둘 늘어 담양국수거리로 부상했다. 천연기념물 제 366호로 지정된 관방제림의 아름드리 고목들을 돌아보고 제방을 따라 걸으면 구수한 멸치 국물 냄새가 발길을 잡는다. 강을 따라 한적하게 만들어 놓은 평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후루룩 먹는 국수의 맛과 분위기는 특별하다. 담양국수거리의 가게 앞 커다란 냄비에는 약달걀이 보글보글 끓는다. 한약재가 들어가는 멸치 국물에 삶은 약달걀은 짭조름하고 구수한 맛이 별미다. 국수 한 그릇으로 부족한 단백질을 채워줄 든든한 조연 역할도 한다. 국수는 주문과 동시에 삶아서 쫄깃한 국수에 뜨거운 멸치 국물을 부어 내온다. 소면보다 굵은 중면은 씹을수록 쫀득하고 구수하다. 값이 착하기로 유명한 국수 한 그릇에 단무지무침과 콩나물, 김치, 김무침 등이 나온다. 약달걀까지 놓으면 멸치국수 한 그릇이 정식으로 느껴지는 밥상이 된다. 담양국수거리에는 요즘 댓잎을 넣어 만든 국수로 요리하는 댓잎물국수와 댓잎비빔국수도 선보인다. 죽순비빔국수는 아삭한 죽순과 쫄깃한 우렁이를 넣어 매콤하고 씹히는 맛이 탁월하다. 담양국수거리의 국숫집은 관방천국수, 덤양국수, 담양현재국수, 대나무국수, 뚝방국수, 막둥이국수, 미소댓잎국수, 봉규가, 소바집, 시장국수, 옛날진미국수, 우리네국수, 죽녹원국수, 풍한정담양댓잎국수, 한우리 등이 있다. ✔주소 -담양떡갈비거리 : 대통밥, 떡갈비, 죽순 요리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일원 -담양국수거리 : 멸치국수, 비빔국수, 약달걀 /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2길 일원 ✔문의 -061-380-3147(담양군청 녹색관광과) ✔식당 -담양숯불갈비 : 떡갈비 /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길 2-1 / 061-382-9973 -명가죽순요리 : 대통밥 /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길 2 / 061-381-3822 -진우네집국수 : 멸치국물국수 /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 32 / 061-381-5344 ✔숙소 -메타펜션 : 전남 담양군 담양읍 메타프로방스 3길 4-6 / 061-381-2002 -대나무이야기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추성로 1346 / 061-382-1335 / www.대나무이야기.kr -파레스모텔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향문화로 200 / 061-381-6363 ✔여행 팁 담양떡갈비거리에서 대통밥정식이나 떡갈비정식을 주문하면 죽순회, 죽순탕수육, 죽순제육볶음, 죽순회무침 등 개성 있는 죽순 요리가 나온다. 죽순 요리와 반찬 구성은 식당마다 다르다. 죽순회무침은 일품요리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담양국수거리의 국수 역시 똑같지 않다. 국수도 중면과 소면, 댓잎국수 등 종류가 다양하고, 비빔국수에 채소만 넣거나 죽순과 우렁이를 넣는 집도 있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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