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기장 바다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파도와 이야기, 고요가 차례로 이어지는 부산 기장 여행입니다. 🌊 파도와 고요를 따라가는 기장 해안 여행 🌊 -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바다와 소나무 숲을 끼고 걷는 해안길 - 해광사: 바다 위 용왕단과 일출이 어우러진 해안 사찰 - 죽성드림세트장: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가 빚은 이국적인 풍경 기장 바다를 따라 약 2.1km 이어지는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동암마을에서 시작해 아난티 코브, 거북바위, 오랑대, 용왕단까지 기장 해안의 다채로운 비경을 차례로 펼쳐내는 길입니다. 탁 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며 걷다가 숲으로 접어들면 해안 소나무인 곰솔이 짙은 그늘을 내어주고 야생화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산책길을 만들어줍니다. 숲길을 벗어나면 거친 갯바위와 평평한 암반 위로 잔잔한 파도가 밀려듭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널찍한 풀밭 길목마다 여행객들이 하나씩 정성스레 올려둔 크고 작은 돌탑들이 서 있어 거친 바위 해변에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정취를 보탭니다. 수풀 너머 억새 사이로 바위 해변이 가까워지며 기장 바다 특유의 호쾌한 파도 소리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기면 푸른 잔디와 곰솔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오랑대와 해광사 용왕단으로 여정이 연결됩니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62-22 - 문의: 051-709-4000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를 따라 오랑대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바다를 품은 고즈넉한 사찰인 해광사가 다정하게 반깁니다. '바다(海)처럼 깊은 부처의 지혜로 세상을 밝힌다(光)'는 고결한 뜻을 품은 해광사는 1911년 김목암 스님이 창건한 뒤 1941년 노해광 스님이 중창하며 지금의 이름을 얻은 사찰로, 화려한 관광지와는 또 다른 차분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연화산해광사' 현판이 달린 범종각 아래를 지나면 자갈 마당과 정성스레 다듬은 소나무 너머로 대웅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내 곳곳에는 편안한 표정의 포대화상과 소담스럽게 모여 앉은 동자승 조형물들이 자리해 정숙한 사찰 마당에 슬며시 웃음이 돌게 합니다. 연꽃 꽃살문과 화려한 단청이 눈길을 사로잡는 대웅전은 스님과 신도들의 예불이 이어지는 공간이므로 정숙하게 둘러보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해광사를 상징하는 풍경은 경내 너머 오랑대 바닷가에 우뚝 솟은 용왕단입니다. 바다 위 촛대바위에 자리를 잡은 작은 법당으로 흰 파도가 거세게 부서질 때면 마치 바다 한가운데 홀로 떠 있는 듯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합니다. 동쪽 수평선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붉은 해가 떠오르는 일출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용왕단은 거센 풍랑에 목숨을 잃은 어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바닷길의 안녕을 빌기 위해 1941년 주민과 신도들이 뜻을 모아 세운 공간입니다. 전각 내부의 용왕상과 남순동자상, 그 앞에 놓인 촛불과 촛대에는 바다에 삶을 맡겨온 이들의 아득하고도 간절한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해광사 -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340 - 문의: 051-721-3167 기장읍 죽성리 작은 어촌 마을의 암반 위에 서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붉은 지붕을 얹은 이국적인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2009년 SBS 드라마 〈드림〉의 촬영지로 세워진 죽성드림세트장은 거친 갯바위와 기장의 투명한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해안 명소입니다. 붉은 박공지붕과 하얀 탑, 기장 바다의 짙은 푸른빛이 만들어내는 색의 대비는 멀리서 바라볼 때 한층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썰물 때 드러나는 바위틈 물웅덩이에 하늘과 세트장의 형상이 잔잔히 비치는 순간도 놓치기 아쉬운 풍경입니다. 세트장 정면의 원형 포토존도 인기 있지만, 방파제 산책로를 따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면 어촌 마을과 암반 해안, 먼바다에서 뱃길을 알려 주는 초록색 항로표지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세트장 내부는 기장의 관광지와 풍경을 담은 사진을 선보이는 아늑한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으며 바깥 방파제 주변에는 죽성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의 기억을 담은 개성 있는 테트라포드들이 서 있습니다. 세트장 맞은편 나무 계단을 오르면 소나무 숲이 감싸 안은 황학대로 이어집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 고산 윤선도가 기장 유배 시절, 갈매기와 파도 소리를 벗 삼아 유배의 외로움을 달랬다고 전하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정상부에 세워진 윤선도의 동상과 시비 곁에서 바람을 맞으면 화려하게 빛나는 드라마 세트장의 풍경 너머로 죽성리가 품은 또 다른 깊은 역사가 마음을 두드립니다. 죽성드림세트장 -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두호1길 2-7 일원 - 문의: 051-709-4081 ※ 위 정보는 2026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글, 사진은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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