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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높아지는 계절이 찾아왔다. 나무가 옷을 갈아입고, 벼가 고개 숙이기 시작하는 풍성한 계절. 가을엔 바삐 돌아다니며 놀이거리를 찾지 않아도, 가만히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꽉 차오르는 걸 느낄 수 있다. 오늘의 여행지는 가을날 휴식에 꼭 어울리는 곳이다. 자연속에 파묻혀 캠핑을 하거나, 단풍산 멀리 내려다보이는 한옥 대청마루에 누워 쉴 수 있는 곳, 전라남도 광양이다. 선선해진 아침공기 마시며 찾은 광양. 봄의 광양에 매화꽃 향기가 넘실댔다면, 가을날 광양은 굽이굽이 길마다 모과향이 코끝을 스쳤다. 바야흐로 가을이 무르익고 있었다. 여유로운 가을여행에 근사하게 어울리는 오늘의 집은 바로 한옥.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나 멋스러운 한옥이지만, 그래도 한옥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은 가을이다. 오늘 하룻밤 묵어갈 ‘연경당’ 역시, 세월의 흔적 따듯하게 묻어있는 서까래, 대들보, 마루의 색이 이제 막 시작된 가을 단풍의 색을 닮아있었다. 연경당(姸景堂), ‘고울 연’, ‘볕 경’, ‘집 당’. 연경당은 '볕이 곱게 드는 집'이라는 이름이 퍽 잘 어울렸다. 오전 일찍부터 해질녘까지, 가을햇살이 따사롭게 집 구석구석에 내려앉았다. 이 가을을 즐기기 위해 특별히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대청마루에 누워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온전히 이 계절, 이 집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다. 볕이 곱게 드는 집, 사계절 따스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 연경당 연경당에는 여섯 개의 방이 있다. 여섯 개의 방이 길게 뻗은 마루와 널찍한 돌마당을 함께 사용한다. 옛 한옥의 모습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문을 지나, 주인분을 만나면 오늘 지낼 방으로 안내해주신다. 가을겨울철엔 입실 시간을 미리 확인해, 입실 30분 전에 미리 아궁이에 불을 지펴 놓는다고 했다. 전통 구들장이 남아있는 한옥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가장 작은 2인실로 안내받았다. 높은 천장, 서까래와 보는 전통적인 한옥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바닥쪽은 신식 마루장판이 깔려있었다. 얼마전까지 구들장에 그을린 장판의 사진이 올라와있었는데, 아마 최근에 새단장을 한 모양이다. 문과 마주하고 있는 창문을 열면 바람이 시원하게 드나들어 공기가 신선했고, 여름철을 위해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었다. 한옥 고유의 멋을 느끼고는 싶지만, 문명의 이기를 포기할 수 없는 현대인을 위해 와이파이 신호도 잡히고 있었다. 방 한켠에는 물 두 병이 들어있는 작은 냉장고, 작은 TV, 탁상용 거울도 구비되어 있었고, 안쪽 창호지 문 안쪽에는 깔끔한 침구가 들어있었다. 옷장 옆쪽의 문을 열면 방마다 딸려있는 개인 욕실이 있는데, 단연 지금까지 머물러보았던 한옥 숙소 중 가장 청결한 욕실이었다. 신식으로 새단장되어 불편함이 없을 뿐더러, 치약, 칫솔, 면도기 같은 일회용 어매니티도 수건과 함께 제공되었다. 기분 좋게 방을 둘러보고 다시 마당으로 나오려는데, 또 한 번 연경당에 반하고 말았다. 돌마당 옆으로 나무와 꽃들이 예쁘게 자라고 있었고, 돌담 건너로 멀리 백운저수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였다. 고즈넉한 숲산책까지, 느랭이골 휴양림 한적하게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면, 잠깐의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다. 연경당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느랭이골 휴양림에는 한시간에서 한시간반 정도의 숲 산책로와 글램핑장이 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피톤치드 향 물씬 나는 단풍숲을 거니는 것도 좋지만, 느랭이골 휴양림에는 특별한 재미요소가 숨어있다.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동물 모형들이 있다는 것! 펭귄, 사슴, 팬더부터 천사까지.. 게다가 밤에는 동물 모형에 설치된 LED 전등에 불이 켜진다고 하니 한번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광양을 한눈에, 일몰 보러 가기 좋은 곳 구봉산 전망대 한옥에서 천천히 게으름 부리며 하루를 보냈다면, 해질녘 이 곳만큼은 한번 찾아가보자. 주차장에 내려 계단을 조금 오르면 바로 광양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한쪽으로는 이순신대교가 내려다보이고, 반대쪽으로는 붉게 물든 석양과 일몰을 볼 수 있다. 30년 전통의 향토음식점, 대한식당 광양에 왔다면 광양불고기를 빠트릴 수 없다. 30년 넘게 대를 이어 영업중인 맛집, 대한식당은 문전성시. 20여분 웨이팅한 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얇고 부드러운 한우 불고기에 광양의 특산품인 매실장아찌를 얹어 먹는 감칠맛은 시시때때로 그리울 맛이다. 여행지 INFO 1. 연경당 주소 : 전남 광양시 봉강면 중흥로 13-40 주차 : 가능 입실시간 : 오후 3시 퇴실시간 : 오전 10시 객실 이용료 : 100,000원 ~ 200,000원 (객실 유형 및 주중/주말 여부에 따라 상이) 편의시설 : 자유롭게 조리 가능한 식당, 유료 바베큐 시설 2. 느랭이골 주소 : 전남 광양시 다압면 토끼재길 119-32 주차 : 가능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9시30분 입장료 : 성인 7,000원 / 소인 5,000원 3. 구봉산전망대 주소 : 전남 광양시 구봉산전망대길 155 주차 : 가능 운영시간 : 24시간 운영 입장료 : 없음 4. 대한식당 주소 : 전남 광양시 광양읍 매일시장길 12-15 주차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 ~ 오후 9시30분 ※ 위 정보는 2022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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