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서귀포시 동쪽에 위치한 표선면은 옛 정의현의 도읍지인 성읍민속마을을 비롯하여 봄이면 유채꽃과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이면 억새가 넘실대는 녹산로와 제주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표선해수욕장에 다양한 음식까지, 계절별로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곳곳에 존재하는 곳이다. 표선면을 제대로 즐겨보려면 하루가 부족할 정도인데 직접 걸어보고 느낀 표선면에서의 하루를 소개한다. 세종 5년 정의현청의 소재지로 500여 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성읍민속마을. 마을 내부를 걷다 보면 특유의 고요함과 고즈넉함에 반해 진짜 “힐링”을 원하는 관광객에게 제격인 곳이다. 신기하리만치 잘 보존된 마을에서는 한복을 입고 제주의 전통을 체험하는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마을의 북쪽으로 곧장 걷다 보면 객사 뒤로 30m에 육박하는 느티나무와 팽나무를 만날 수 있다. 집집마다 자란 붉은 토종 동백과 함께 압도적인 높이의 느티나무, 팽나무는 훌륭한 포토존으로도 사랑받는다. 성읍민속마을엔 남문, 서문, 동문이 존재하지만 북문이 없다. 그 대신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온 영주산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비교적 높은 324m의 영주산은 맑은 날이면 성읍민속마을을 비롯한 서귀포 동부의 대부분의 오름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영주산은 1코스 정상길과 2코스 둘레길, 3코스 성읍저수지길 총 3가지 코스로 걸을 수 있는데 특히 이중 저수지 탐방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억새 명소인 성읍 저수지 억새평원을 지나게 되고, 가장 가파른 1코스 정상길은 하늘로 향하는 듯한 ‘천국의 계단’과 서귀포 동부 전체를 아우르는 시야 덕분에 영주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르는 코스로 손꼽힌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정의현 사거리부터 표선해수욕장 방면으로 6.5km 구간에 조성된 산책로로, 독특하게도 산책로 양 방향으로 도로를 끼고서 나무와 풀, 꽃 등으로 가꾸어져 있다. 비교적 최근에 조성되어 표선면의 역사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표선면 주민들의 노력으로 매년, 매 계절마다 새로운 꽃을 피우고 나무들이 우거지고 있다. 평소엔 마을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지만, 차량 통행이 적은 한적한 시간엔 곳곳에 숨겨진 포토스팟을 찾으며 거닐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중 하나인 녹산로를 품은 표선면 가시리는 크고 작은 맛집이 밀집된 맛집 거리가 있다. 식사시간이 되면 가시리 사무소 근처엔 주민들과 관광객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이 거리에는 매콤한 양념과 아삭한 채소가, 고소한 돼지고기가 어우러진 두루치기와 함께 특유의 진한 맛이 일품인 피순대가 가득 들어간 순댓국과 순대몸국을 맛볼 수 있다. 뽀얀 국물이 특징인 일반 순댓국이나 몸국과 달리 국물 자체에 풀어져 있는 피순대의 속재료 덕에 진갈색의 국물이 특징인 이곳의 순댓국은 깊고 진한 국물이 여행으로 허기진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인심 가득 한상과 함께 착한 가격은 덤이니 표선면을 찾는다면 이곳을 절대 놓치지 말자. 제주도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표선해수욕장은 확 트인 시야 덕에 여름이면 피서객과 캠핑족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또 표선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숨은 일출 명소 당케포구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매년 해맞이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당케포구에서 조금 더 걷다 보면 표선 해녀 탈의장 근처에서 또 하나의 하얀 등대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로, 파란 바다와 어우러진 등대가 많은 관광객들에게 포토스팟으로 사랑받고 있다. 표선면부터 구좌읍 세화리까지 총 12km에 이르는 표선-세화 해안 도로는 제주 동쪽의 해녀들의 불턱과 독특한 바위, 그리고 철새 도래지까지 제주의 생활문화와 생태자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인기 구간이다. 특히 표선면 세화 2리 해녀의 집부터 당케포구까지 약 5km 구간은 자전거 이용이 가능한 제주 환상 자전거길이자 올레 4코스 휠체어 구간으로 자전거 트래킹을 즐기거나 유모차가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 휠체어를 이용하는 여행객 모두 어떠한 제약 없이 표선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표선을 제대로 즐기다 보면 이곳에서의 하루는 눈으로 보고 직접 걸어보고 먹는 것만으로도 짧게 느껴진다. 하루 동안 표선을 미처 다 즐기지 못했다면 내일을 위해 아늑하고 포근한 기운을 이어갈 수 있는 표선면 내의 통나무 펜션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것은 어떨까 독채로 지어져 프라이버시를 지키기에도 좋고 2인 소형 객실부터 4~6인 가족실, 그리고 단체 손님들을 위한 바비큐, 레크리에이션 부대시설까지 각자의 일정과 취향에 맞는 숙소 선택으로 저금 더 차분하고 진득하게 표선을 즐겨보자.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겨울. 그러나 한라산 이남에 있는 표선은 포근한 날이면 기온이 16~17도까지 오르는 따뜻한 지역이기도 하다. 봄에는 유채꽃으로, 여름엔 해수욕장으로, 가을은 억새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한적하고 여유 있게 걸어보고 싶다면 바로 지금. 이 계절에 발 딛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 VISIT JEJU https://www.visitjeju.net/kr/themtour/view?contentsid=CNTS_200000000009631 ※ 위 정보는 2020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위 콘텐츠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제주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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