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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트레킹 열풍에 휩쓸려 만들어진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마을 사람들이 과수원으로 가던 농로와 강으로 멱 감으로 가던 오솔길을 그대로 엮어 놓은 길이다. 나무데크보다는 흙길이, 호화로운 전시물보다는 소박한 나무 솟대가 기다린다. 인공적인 손길을 최대한 물리치고, 자연 그대로를 살리고자 노력한 고마운 길이다. 걷는 내내 남한강과 섬과 갈대가 동행하는 비내 길과 비내 섬에 가을이 깊어간다. 남한강, 충주호, 계명산 등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충주는 풍경길이라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종댕이길을 비롯해 중원문화길, 하늘재길, 비내길, 대몽 항쟁길 등 9개의 길로 구성돼 있다. 그중 비내길은 남한강의 넉넉한 풍경과 비내섬의 가을 풍광을 누릴 수 있는 명품 길이다. 마을과 숲과 강변 그리고 섬 등으로 이어진 자연 그대로의 길이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나란히 걷고, 호젓한 오솔길을 지나고, 갈대로 뒤덮인 비내섬을 만난다. 길은 평지에 가까울 만큼 완만해 가족 탐방으로도 더없이 좋다. 코로나의 답답함을 뒤로하고 홀로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비내길은 2개 구간으로 나뉜다. 두 구간 모두 앙성온천광장에서 출발해 이곳으로 다시 돌아온다. 1구간은 철새전망공원을 지나 이 구간의 하이라이트인 강변길을 따라 옛 조대 나루터를 거쳐 앙성온천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거리는 7㎞, 2시간쯤 걸린다. 2구간은 새바지산전망대를 넘어 비내섬을 탐방한 뒤 옛 조대 나루터부터는 1구간을 거꾸로 걷게 된다. 강변길과 철새전망공원을 지나 시점인 앙성온천광장까지 17㎞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평지에 가깝고 시간이 부담스럽지 않은 1구간이 인기가 많다. 비내섬은 2구간에 속하지만, 옛 조대 나루터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이라 1구간 이용자들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트레킹의 시작점인 앙성온천광장을 출발하면 논과 밭, 과수원이 어우러진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주렁주렁 달린 사과를 감상하며 한가로운 시골길을 걷다 보면 벼슬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건너편에 우뚝 솟은 태자산 봉우리가 보이고, 그 아래 솟아 오른 바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탉의 벼슬을 닮았다는 벼슬바위다. 벼슬바위를 뒤로하고 얼마 가지 않아 봉황섬이 나타난다. 앙성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자리한 봉황섬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철새전망대에 오르면 넉넉한 남한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한강은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해 태백산맥 준령 사이로 타고 내린 뒤 충주호에 안긴다. 충주호에서 잠시 쉬었다가 점점 품을 넓히며 달천을 품고 북한강과 합류해 서해로 흘러든다. 철새전망공원에서 옛 조대 나루터까지가 비내길 하이라이트 구간인 강변 오솔길이다. 양지말산 자락과 남한강 사이에 난 오솔길이다. 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은 자연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숲길 오른쪽으로 남한강이 동행한다. 걷기 편안하게 다듬은 길에는 자연을 훼손할 수 있는 인위적인 장치를 최소화했다. 부드러운 흙길을 그대로 두었고, 개울을 건너는 다리는 통나무를 엮어 만들었다. 이곳에선 나무로 세운 솟대가 가장 화려한 포토존이다. 발끝에 떨어진 낙엽과 머리 위에 단풍이 완연한 가을빛을 선사한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걸음을 느리게 붙들고 비내길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30분 남짓 강변길을 걷고 나면 옛 조대 나루터에 이른다. 한때 서울로 오가는 나룻배와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다. 더 이상 나루터 흔적은 찾아볼 수 없지만, 남한강의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다. 강 건너 옹기종기 모인 소태마을이 그림 같다. 옛 조대 나루터는 1구간과 2구간이 만나는 지점이다. 조대마을로 향하면 1구간 종점인 앙성온천광장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비내섬이다. 비내섬은 말 그대로 갈대 섬이다. 눈 돌리는 곳마다 갈대가 무성하다. 눈부시게 하얀 갈대꽃이 작은 바람에도 우수수 은빛 물결을 일으킨다. 갈대 사이로 뻗어 있는 샛길은 슬렁슬렁 걷기 그만이다. 비내는 갈대를 베어(비어) 낼 정도로 많은 섬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갈대숲과 강을 배경으로 선 버드나무가 전부다. 사람을 위한 시설은 아무것도 없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손때 묻지 않은 거친 숲도 만난다. 태고의 풍경을 고이 간직한 덕분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1 여행 팁 조대마을을 지나면 잠시 차도를 걸어야 한다. 다행히 갓길이 넉넉해서 안전하지만, 굽은 길이 많아 지나가는 차를 조심해야 한다. 운전자의 눈에 잘 띄는 밝은 옷이나 소지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글 : 여행작가 유은영 사진 : 충주시청 관광과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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