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인구 천만 시대다. 인생길을 동행하는 애견은 가족이나 다름없다. 기다렸던 주말과 휴가 계획도 함께 세운다. 애견 카페나 동호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애견 공원이나 숙소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애견인들은 사랑하는 개를 동반할 수 있는 곳이라면 거리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서울 근교에 사는 애견인의 가족여행을 따라 경기도의 애견테마파크와 애견 펜션, 애견 놀이터를 찾았다. 세상의 사랑스럽고 행복한 개들을 모두 그곳에서 만났다. 아파트처럼 갑갑한 공간에서 개를 키우는 애견인의 마음은 안타깝다. 넓은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다니게 할 수 없는 현실이 미안해서다. 그런 애견인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개를 위한 유료 공원 ‘달려라 코코’가 지난 2013년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양방향 진입 가능)에 생겼다. 애견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고, 애견과 애견인을 위한 공원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애견테마파크 ‘달려라 코코’는 힐링파크와 에듀파크로 나뉜다. 애견 입장이 제한된 에듀파크는 애견체험학습장으로 애견박물관과 애견체험장으로 구성된다. 애견체험장에서는 20여 분간 훈련사의 설명을 들으며 4~6품종의 강아지를 만나 인사하고 만지고 안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달려라 코코’는 오로지 애견을 위한 공원으로 약 3,967㎡(1,200평)의 넓은 잔디 운동장이 있어 개들이 자유롭게 달리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대형견과 소형견으로 나뉜 공간 외에도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노는 개들을 보는 애견인들의 표정도 행복하다. 공원에 모인 애견인들끼리도 개를 공통 화제로 금세 친해져 알짜배기 정보를 공유하느라 즐겁다. 애견공원에는 애견 간식만 반입 가능해서 서너 시간 머물다 보면 갈증도 나고 배도 출출해진다. 이때는 애견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2층 카페로 자리를 옮겨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를 먹으며 쉬어도 좋다. 카페 아래 1층 애견용품점에는 사료와 간식 외에도 다양한 애견용품이 준비되어 있다. ‘달려라 코코’ 앞에 있는 ‘부대찌개 카페 153 포인츠’는 애견을 동반한 방문객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야외 테이블 옆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강아지 울타리가 있어서 애견을 곁에 두고 식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가는 도중에 잠시 휴게소를 들렀다면, 굳이 테마파크가 아니어도 공원 밖 덕평 숲길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주말 고속도로 정체를 피하고 싶다면 오전 중에 도착해서 서너 시간 놀다 2시쯤 출발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업시간은 에듀파크(애견박물관 관람, 애견체험) 10:00~19:00(주말 및 하절기), 10:00~17:00(동절기), 힐링파크(친환경 애견놀이터, 코코카페) 10:00~20:00(주말 및 하절기), 10:00~18:00(동절기), 런독스파크(소형견 물놀이장, 친환경 애견놀이터, 코코카페) 11:00~17:00(월요일 휴장)이다. 사람 1인과 중․소형견 1두의 힐링파크 주중 연간회원권은 12만원이며 사람이나 소형견 추가 시 4만원(대형견은 5만원)의 요금이 붙는다. 비회원으로 개별 입장할 경우 이용하는 시설과 입장 대상자마다 요금이 다르고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케인크루소 등 공격성이 강한 품종이나 개체는 입장이 제한되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경기도 가평 임초리에 자리한 소나무 펜션 ‘스위트몽’에 들어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기자기한 유럽풍 지붕들 사이로 깔끔하게 정돈된 660㎡의 잔디밭이 펼쳐져 시야가 시원하다. 애견 펜션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지 어느새 17년이라니, 애견 펜션으로는 원조인 셈이다. 애견 동호회원들이 알음알음으로 다녀가는 곳이 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가 많아지고 숙소도 하나둘씩 늘어나 규모도 커졌다. 애견 가족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규모에 비해 숙박객을 최소한으로 받고 있어 더욱 여유롭게 느껴진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애견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편리하게 꾸민 실내 구조다. 부엌에서 간단한 바비큐도 가능하다. 단, 10kg 이상 대형견은 입실 불가다. 펜션 예약이 어렵다 보니 당일로 와서 놀다 가는 소풍 예약도 인기다. 하루 두 팀만 받는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은 오두막에 머물며 싸온 도시락을 먹거나 바비큐를 이용할 수 있다. 당일 소풍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애견 가족에게 인기 있다. 495㎡ 규모의 드넓은 데크 위에 수영장과 수심이 낮은 소형견 전용 풀이 마련되어 있다. 어느 계절이든 따뜻하게 수영할 수 있는 온수 스파 풀은 강아지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살충제를 뿌리지 않는다는 잔디밭 한쪽에는 캠핑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강아지가 뛰어노는 동안 편안히 휴식할 수 있다. 펜션 구석구석 애견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많아서 함께 추억을 남기다 보면 1박 2일이 짧기만 하다. 입실시간 당일 14:30~다음날 11:30(객실 이용료와 당일 소풍 이용료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4월부터는 편백나무 사우나와 온수풀, 버블스파, 강아지 탄산스파 등이 포함된 온수스파풀을 1팀(기본2인)당 2만원에 1시간~1시간 30분 동안 이용 가능하다. 하루에 총 6타임 운영되는데, 처음 두 타임(12:00~14:30)은 소풍고객과 2박 이상 숙박고객 전용이다. 광교호수공원 녹지공간에 3,524㎡ 규모로 조성된 애견놀이터는 소형견, 중․대형견, 안전격리공간으로 나뉜다. 입구 왼쪽은 중․대형견들의 놀이터이고, 오른쪽은 소형견들의 공간이다. 실내에서만 자라서 아무래도 사회성이 부족한 소형견은 대형견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위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분리해놓았다. 강아지가 마음껏 뛰어노는 동안 주인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정자와 벤치 등을 곳곳에 설치했다. 150여 그루의 단풍나무와 주목 등이 아직 어려서 그늘은 부족하지만, 넓은 잔디밭에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애견놀이터에는 높은 곳에 올라서서 주위를 관찰하고 싶어하는 개의 본능을 해소할 수 있는 망루 테이블 외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다. 개들이 편안히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최고라는 애견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 덕분이다. 광교호수공원 옆이라 공기가 맑고 쾌적하여 산책로에서 애견과 함께 운동하기도 좋다. 애견놀이터는 광교호수공원 제3주차장(신대호수 주차장)과 수원시 동부버스 차고지 사이에 위치하는데, 광교호수공원 제3주차장으로 연결된 출입구로만 입장할 수 있다. 동물등록제 활성화를 위해 등록을 마친 개들만 이용할 수 있다. 애견인은 배변봉투와 안내줄을 지참하고 애견의 배설물을 직접 치워야 한다. 이용시간 화~일요일 10:00~22:00, 이용료 무료. 달려라 코코 주소 :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이로 154번길 287-76(덕평자연휴게소 내) 문의 : 031-645-0087 http://www.runkoko.com/ 스위트몽 주소 : 경기 가평군 상면 축령로 102 문의 : 031-585-6155 http://www.sweetmong.com/ 광교호수공원 내 애견놀이터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57 광교호수공원 제3주차장 녹지대 문의 : 031-228-4186 http://www.gglakepark.or.kr/ 주변 여행지 아침고요수목원 :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 1544-6703 http://www.morningcalm.co.kr/ 이천 돼지박물관 : 이천시 율면 임오산로372번길 129-7 / 031-641-7540 http://www.pigpark.co.kr/ 광교호수공원 :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42번길 52 / 070-8800-2460 숙소 미란다호텔 : 이천시 중리천로115번길 45 / 031-639-5000 http://www.mirandahotel.com/ 가평 레드존플러스펜션 :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360-69 / 031-581-3199 https://www.yanolja.com/pension/1000088071 호텔라벤다 :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96번길 43-9 / 031-236-6955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6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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