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역사와 문화를 따라가는 여행. 바다에 관한 쓸모 있고 신박한 지식들을 소개하는 '해쓸신박'을 통해 특별한 바다여행을 만들어보자. ~~~ 바다에 숨을 맡기고 살아온 사람들 해녀는 제주 바다와 함께한 강인한 여성의 삶이다. 거칠고 고된 해녀의 일상은 이제 소중한 유산이 되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녀 문화를 따라 제주의 바다로 가보자. 🚩 추천장소 제주해녀박물관, 성산포 해녀 물질 공연, 아쿠아플라넷 제주, 해녀의 부엌, 김녕어촌체험휴양마을 숨 한번 들이마시고 바다로 뛰어든다. 산소통도 장비도 없이 깊은 바다를 드나드는 사람들. 제주의 해녀는 그렇게 살아왔다. 해산물을 채취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마을을 지켜낸 사람들.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함께 삶을 이어온 강인한 여성. 해녀 그들의 삶은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모두가 지켜야 할 문화가 됐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제주 해녀박물관’은 해녀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 그 속에서 사용했던 다양한 도구와 물질 기술,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공동체 문화 등을 상세하게 전시하고 있다. 해녀의 삶을 기록한 공간들을 둘러보면 자연스럽게 해녀의 삶과 지혜를 배우게 된다. 박물관 안팎의 전시물들은 모두 해녀들이 기부한 것이고, 전시관 안 해녀의 집도 실제 기부 받아 옮겨온 것으로 작은 물건 하나하나에도 해녀들의 숨결과 손길이 오롯이 녹아들어 있다. 해녀 박물관 야외공간에는 제주 해녀를 상징하는 해녀 상, 불턱과 해신당 등을 볼 수 있다. 제주 해녀박물관 인근에는 ‘해녀의 노래비’, ‘해녀항일운동 기념비’가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박물관 앞에서 시작되는 숨비소리 길은 해녀의 삶을 따라 걷는 총 5.6km 길이의 해안 산책로다. 해녀들이 물질과 밭일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누비던 길로 파도와 숨비소리, 바람이 어우러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말없이도 해녀들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제주해녀박물관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 문의 : 064-782-9898 - 운영시간 : 09:00~18:00 (입장마감 17:30) *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 * 매년 1월 1일, 설·추석 연휴 - TIP : 해녀들의 삶과 문화를 담은 공연들도 진행되니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은 몸짓에서 나온다. 제주 곳곳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그들의 노래와 물질 동작,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특별한 공연이 이루어진다. 특히 성산일출봉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성산포 해녀 물질 공연은, 성산어촌계 소속 해녀 100명이 10개 조를 편성해 진행하는 공연으로 제주 특유의 전통 해녀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무대다. 해녀들이 테왁을 가지고 나와 노래와 함께 공연을 하고, 노래가 끝난 후 직접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시연하는데 이런 공연은 단지 재현이 아니라, 살아 있는 기억이다. 해녀들이 거친 파도를 헤치며 물질하는 모습은 짧은 숨소리 속에도 묵직한 감동과 경외심을 남긴다. 다른 형태의 해녀물질공연을 보고 싶다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아쿠아플라넷 제주’에도 해녀물질 시연 공연이 있다. 실제 해녀들이 메인 수조에서 해녀 물질을 시연하는 공연으로 관람객이 함께 바닷속에 있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성산포 해녀물질공연장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34 - 문의 : 성산포 해녀물질공연장 064-783-0959, 해녀의 집 064-783-1135 - 공연시간 : 1일 1회 14:00 * 기상상황에 따라 변동 되거나 취소 될수 있기 때문에 전화문의 후 방문 요망 - 홈페이지 : https://www.visitjeju.net/kr/themtour/view?contentsid=CNTS_300000000013390 아쿠아플라넷 제주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95 - 문의 : 1833-7001 - 공연시간 : 09:30~18:00 (입장 마감 17:30) 연중무휴 - 홈페이지 : https://www.aquaplanet.co.kr/jeju/index.do ‘해녀의 부엌’은 해녀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공연과 식사를 결합한 독특한 공간이다.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는 식당이면서, 해녀 문화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은 공연장이자 전시장이다. 청년 기획자들과 제주 해녀들이 협업해 운영하는 이곳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해녀들의 삶과 문화를 알리고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수익의 일부를 어촌 마을 발전 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한다. 두 개의 지점이 있는 해녀의 부엌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해녀의 삶을 담아낸다. 본점인 종달점은 해녀의 이야기를 연극 형식으로 풀어내는 공연형 식사로,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맛보며 배우들과 나누는 토크쇼가 함께 진행된다. 북촌점은 해녀의 휴식 공간인 ‘불턱’을 형상화한 프라이빗 공간으로, 곡선형 미디어 매핑월에 바닷속 세계가 펼쳐지고, 12인의 예술가가 만든 미디어 아트 속에서 14인만을 위한 코스 요리가 제공된다.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만든 성게미역국, 전복죽, 해삼 물회 등은 제주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고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식사 후까지, ‘먹는 시간’은 ‘듣고 바라보는 시간’으로 확장되고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바다에서 살아온 제주 해녀의 삶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해녀의 부엌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265 - 문의 : 0507-1385-1828 - 공연시간 : 목요일~일요일 10:00~18:00, 휴식 타임 14:30~17:00 ※ 예약 필수 / 매주 월,화,수 휴무 - 홈페이지 : https://haenyeokitchen.com/ - TIP : 해녀의 부엌 외에도 제주 곳곳에는 해녀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들이 많다. 미리 알아보고 예약하면 특별한 해녀의 밥상을 맛볼 수 있다. 제주 해녀의 삶을 더욱 가까이 체험해 보고 싶다면 해녀 물질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 현직 해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안전하게 해녀의 물질 기술과 지혜를 알려주는데, 김녕 어촌 체험 휴양마을도 제주 해녀의 삶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는 어촌 체험 공간이다. 해녀와 함께하는 물질 체험은 바다의 호흡을 따라가는 순간이다. 숨을 참아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몸으로 해녀의 하루를 느껴본다. 해녀복을 입고 테왁과 소라 망을 사용하는 물질 체험부터, 얕은 바다에서 소라나 고둥을 직접 채취 등 바닷가에서의 시간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바닷가에서 해산물 채취 체험, 미니 테왁 만들기 체험도 추천할 만하다. 김녕어촌체험휴양마을 협의회 - 위치 :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1길 50-13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 문의 : 064-784-2880 - 운영시간 : 10:00~17:00 ※ 동계기간 월요일 휴관 ※ 위 정보는 2025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 이선경(여행작가)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국가유산청, 해녀의 부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