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은 무조건 메마르고 팍팍하다 ?’ 서울 도심에도 시간이 쉬었다 흐르는 곳이 있다 . 서울 600 년 전통과 세월의 더께가 살아 숨 쉬고 있는 북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 경복궁과 창덕궁 , 종묘 사이에 위치한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북촌은 1,233 동의 한옥이 자리 잡고 있는 한옥 밀집지역이다 . 골목마다 과거의 기억과 향취가 묻어나는 북촌으로 향해본다 .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에서 ‘ 북촌 ’ 이라고 불리어진 이곳 일대는 조선시대 양반을 비롯한상류층의 주거지였다 . 정교하고 단정한 모습의 한옥들이 북촌을 계속 지켜오다가 , 1930 년대에 중소규모의 한옥들을 집단적으로 건설하여 또 다른 분위기의 한옥주거지를 형성하였고 이후 보존과 변화 , 확산의 과정을 겪으면서 현재의 북촌을 갖추게 된다 . 서울의 역사가 생생하게 흐르고 있는 북촌마을을 차분히 걸어본다 . 창덕궁 돌담 너머로는 조선의 임금이 인자한 용안을 내밀고 , 불교미술관과 연공방을 지나는 골목 끝 즈음에는 한옥의 고즈넉한 향기가 매달려 있다 . 한옥 내부를 감상할 수 잇는 가회동 11 번지 일대 , 처마를 서로 맞대고 빼곡하게 늘어선 예스런 한옥들이 반갑기만 한 가회동 31 번지 , 삐뚤빼뚤 넓어졌다 좁아지는 돌계단길이 어쩌면 북촌의 한옥과 이렇게 어울릴 수 있을까 . 북촌한옥마을의 또 하나의 매력은 , 마을 사이사이로 실핏줄처럼 얽혀 있는 골목길이다 . 골목길은 한옥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 일상성 ’ 이 담긴 생활공간으로 미로 같은 골목길은 마치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소박한 길가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정감과 전통의 숨결이 퇴색되지 않고 지켜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 드라마틱한 북촌 8 경 서울시는 한옥 주거지 북촌을 서울의 대표적 문화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북촌의 색깔과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지점 8 곳을 지정해 방문객을 위한 사진촬영대 ( 포스트팟 ) 를 설치하였다 . 이것이 ‘ 북촌 8 경 ’ 이다 . 북촌 6 경에는 얼마 전 종영한 MBC 인기드라마 < 개인의 취향 > 의 주요 배경이 되었던 ‘ 상고재 ’ 가 자리하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 북촌을 한눈에 보는 북촌 문화센터 북촌문화센터는 북촌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 수준 높은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2 년 10 월 개관했다 . 조선 말기 세도가였다 ‘ 민재무관댁 ’ 이었던 고택을 개보수하여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홍보하는 자료를 전시하고 ,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소박한 일상의 즐거움 , 북촌 한옥체험 북촌 한옥마을에는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숙박 가능한 체험관이 여러 곳 있다 . - 락고재 ( www.rkj.co.kr ), 유진하우스 ( www.eugenhouse.co.kr ), 프렌즈하우스 ( www.friends-house.com ), 티게스트하우스 ( www.teaguesthouse.com ) 등 - 종로구 한옥체험살이 ( http://homestay.jongno.go.kr ) 지하철 3 호선 – 안국역 - 3 번출구 – 북촌한옥마을 ( 북촌문화센터 02-3707-8388, http://bukchon.seoul.go.kr ) 창덕궁 ( 사적 112 호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은 1405 년 경복궁 다음으로 지어진 별궁이었다 . 정궁인 경복궁의 동쪽 방면에 있다 해서 ‘ 동궐 ’ 이라고도 했다 . 금천교가 세워지고 (1411) 돈화문이 건립되는가 하면 (1412) 조선 제 9 대 성종 때부터는 여러 임금들이 여기서 지내 본궁 역할을 하는 궁궐이었다 . 북촌생활사박물관 북촌생활사박물관은 서울 북촌에서 수집한 우리 근대 생활물건들을 전시하고 있다 . 몇 백 년 전부터 불과 몇 십 년 전까지 대를 이어 사용되어 오다가 산업화에 밀려 갑자기 사라져 버린 , 조금은 촌스럽고 유치하고 그러면서도 한없이 정겨운 우리네 옛 생활물건들을 가정집 같은 전시관 안에 아기자기하게 모아 놓았다 . 북촌미술관은 전통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폭넓은 예술적 관점과 해석이 자유롭게 소통될 수 잇는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북촌의 역사 문화 유적지와 더불어 편안한 문화 쉼터의 역할을 하고자 지난 2005 년 1 월 개관하였다 . 그밖에 국내 · 국외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 · 선정하여 기획전을 마련하여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 동림매듭박물관 동립매듭박물관은 노리개 , 허리띠 , 주머니 , 선추 , 유소 들 각종 장식용 매듭에서부터 실 , 끈 , 장신구 들 매듭의 재료까지 총망라하여 전시하고 있다 . 한옥에 마련된 전시실은 옛 유물 및 유물 재현품 , 현대적 감각에 낮게 창조된 창작품 등이 만데 어우러져 매듭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고 있다 . 현상수자수박물관 한상수자수박물은 자수 관련 유물과 중요무형문화재 제 80 호 자수장 한상수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 학습 및 발표현장을 제공하여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여 익힐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해 놓아 손수건에 수놓기 , 조각모시보만들기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