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는 육중한 백두대간이 지나는 고장이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곳은 험준한 산과 깊은 골짜기가 있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근간을 이루는 산에는 숲이 있고, 숲에는 나무가 있다. 무주에는 나무가 주는 혜택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행복한 목공체험’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는 트리스쿨이 그곳. 트리스쿨에서는 편백나무를 이용해 친환경 웰빙 목공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나무를 직접 두들기며 해보는 목공체험은 교육적으로도 매우 가치 있는 체험이다. 트리스쿨은 덕유산국립공원의 적상산 산세가 이어지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 큰 히말라야시다 두 그루가 장승처럼 서 있고, 트리스쿨은 적상산으로 이어지는 육중한 산자락을 든든한 배경으로 삼고 있다. 트리스쿨의 전신은 지난 2005년에 문을 연 목공예학교로, 옛 가옥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무주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목공예, 뿌리공예 등 목공을 주제로 한 취미활동 공간이자 기술 교육장으로 활용됐다. 2008년 트리스쿨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목공체험 공간이자 목공지도사 등의 교육 공간으로 거듭났다. 트리스쿨의 목공체험은 나무를 활용한 단순한 체험활동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목공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목공을 통해 집중력과 상상력, 창의력을 길러준다. 또 교육적 가치를 더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취재 도중 아이들이 나무망치를 두드리는 소리가 경쾌하면서도 점점 커지는 것 같다고 하자 트리스쿨 김승범 대표는 “아이들은 나무망치를 두드리면서 나쁜 감정을 해소한다”고 한다. 아울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이지만, 교육철학과 소신이 필요하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트리스쿨의 목공 재료는 트리스쿨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적합해야만 체험 재료로 선택된다. 만드는 재미가 있어야 하고, 실용성이 있어야 하며, 디자인도 예뻐야 한다. 사업자의 입장에서 경제성도 갖춰야 한다. 이 조건들은 상관관계가 있어서 모든 조건을 최대한 갖추는 것보다 평균적으로 갖춰야 한단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한글문패, 수납자동차, 손잡이박스 등이다. 직접 만드는 재미가 있고, 완성품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으며, 디자인 면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것들이다. 특히 캠핑이 대세인 요즘, 가족 단위로 나무를 이용한 한글문패를 만드는 체험을 하는 단체도 많다고 한다. 김승범 대표는 트리스쿨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있다. 가까이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더 확보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나무만을 이용해 만든 박물관 또는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단다. 오로지 나무만으로 지어진 곳, 나무를 배우고 나무와 즐길 수 있는 공간, 나무 향이 가득 느껴지는 특별한 공간이 무주에 들어서길 기원해본다. 트리스쿨의 목공체험은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로 나뉜다. 목공체험에 쓰이는 재료들은 반제품으로 가공된 나무와 꾸미기용 나뭇조각, 나무망치와 나무못, 목공풀, 스틱형 사포 등이 사용되는데, 중등부는 톱과 망치를 직접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목공풀은 유일한 수입산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은, 먹어도 안전한 친환경 제품이다. 목공체험에 쓰이는 주재료는 편백나무로 국내산 편백나무만을 고집한다. 편백나무는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수치가 다른 침엽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아토피에 효과가 있어 수요가 많다. 게다가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편백나무의 수입이 중단되면서 국내산의 가격이 3년 전보다 무려 100% 가까이 뛰었다고 한다. 김승범 대표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는 재료이기에 더더욱 편백나무를 써야 한다고 말한다. 트리스쿨의 목공체험은 오감을 활용하는 체험이다. 목공체험 내내 나무를 보고, 만지고, 향을 맡으며, 나무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듣는다.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재료는 반제품이지만 완성품이 될 때까지는 전적으로 체험하는 아이들의 몫이다. 가장 먼저 사포로 모서리를 다듬어 부드럽게 만든 뒤 나무망치와 나무못을 이용해 형태를 만든다.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작업은 여기까지다. 꾸미기용 나뭇조각을 이용해 완성품을 만들 때까지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동원된다. 사인펜과 우든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꾸미기용 나뭇조각과 목공풀을 이용해 색다른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트리스쿨 목공체험은 30명 이상 단체 체험만 가능하며,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체험비는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1인당 1만 2,000원부터 3만 원으로 다르다.(문의 : 트리스쿨 063-324-3392, www.treeschool.co.kr ). 신록이 싱그럽다. 두 눈이 편안해지며 호사를 누리는 듯하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에서 바라보는 산세는 온통 연둣빛 세상이다. 신록이 아름다우니 가을빛도 분명 아름다울 터. 적상산은 가을이 무르익으면 마치 여인네의 붉은 치마저고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적상산 정상 부근에는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댐 역할을 하는 적상호가 자리 잡고 있다. 무주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적상산은 특별한 여행지가 됐다. 무주머루와인동굴과 적상전망대 덕분이다. 적상호까지 난 길은 산을 휘감아 돌고 경사가 심하다. 스릴 넘치는 이 드라이브 길은 무려 10km에 이른다. 머루와인동굴은 무주양수발전소를 건설할 때 사용한 작업용 터널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600m 가운데 250m 정도만 개방하고 있으며, 머루와인을 시음하고 동굴 양편에 저장된 다양한 와인을 둘러볼 수 있다. 적상전망대는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시설 중 하나인 조압수조를 이용한 전망대이다. 덕유산 향적봉을 비롯해 거칠봉, 칠봉, 망봉, 남덕유산 등 백두대간과 덕유산 자락이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적상산은 적상산성, 적상산 사고지, 안국사 등 많은 역사 유적을 품고 있다. 고려 말 최영 장군과 조선 세종 때 최윤덕이 산성 수축을 건의하고, 전란이 있을 때마다 백성들이 피난처로 삼았을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였다. 조선 광해군 때에는 후에 청나라가 되는 후금의 세력이 강성해지자 묘향산의 사고를 적상산으로 옮겼다. 적상산 사고의 《조선왕조실록》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현재 북한 김일성대학에 온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적상산 사고지에 복원한 선원각과 사각에는 《조선왕조실록》 복제본이 전시되어 있으며, 실록과 적상산 사고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이 밖에 옛 호국사 터에 들어선 안국사는 적상산 사고의 수호사찰 역할을 했던 곳이다. 특히 천불전은 옛 적상산 사고의 선원각 건물로 알려져 있어 옛 사고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1. 주변음식점
천지가든 : 무주군 무주읍 / 버섯전골정식 / 063-322-3456
별미가든 : 무주군 설천면 / 산채정식 / 063-322-3123
천마루 : 무주군 무주읍 / 해물갈비짬뽕 / 063-322-0433
2. 숙소 무주덕유산리조트 : 무주군 설천면 / 063-322-9000
http://www.mdysresort.com/
무주이리스모텔 : 무주군 무주읍 / 063-324-3400
무주네버랜드 : 무주군 무풍면 / 063-322-8338
www.mujuneverland.com 덕유산자연휴양림 : 무주군 무풍면 / 063-322-1097
글, 사진 문일식(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5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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