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은 조선 시대 4대 약령시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황기의 70퍼센트가 유통되는 한방의 고장이다. 매년 한방바이오박람회가 열리고, 제천 전역에서는 약초가 가미된 다양한 한방 음식 ‘약채락’을 맛볼 수 있다. 한방 하면 자칫 의료와 관련되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편견을 깨는 곳이 있다. 티테라피 체험장이다. 오감 만족을 누리며 가볍게 한방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왕바위공원 건너편에 티테라피 체험장이 있다. 티테라피는 말 그대로 차를 이용해 병을 고치거나 건강을 돌보는 자연요법을 뜻한다. 제천의 티테라피 체험장은 한방의 고장답게 한방을 가미한 차와 아로마로 자연요법을 체험하는 곳이다. 제천은 한방 재료를 사용한 약채락이라는 음식 브랜드를 만들어 웰빙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고장인데, 이제는 한방 차와 아로마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 생긴 것이다. 티테라피 체험장에서는 모두 네 가지 체험이 진행된다. 나만의 차 만들기 체험, 한방 차 체험, 아로마 발 마사지 체험, 아로마테라피 체험이다. 나만의 차 만들기 체험은 청풍명월며녁키움차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체험은 아주 간단하다. 저울을 이용해 청풍명월며녁키움차의 주재료인 황기, 당귀, 감초를 각 3그램씩 다섯 개의 티백에 넣어주면 된다. 한약재를 넣은 뒤 티백 입구를 막고 두 번 접어주면 나만의 차가 완성된다. 티스푼으로 각각의 재료를 티백에 담지만 아무리 주의해도 양의 차이는 나는 법, 다섯 개 티백의 맛이 다 다를 수밖에 없다. 티백에 차의 재료를 넣어보는 간단한 체험이지만 황기, 당귀, 감초의 양을 조절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체험이 된다. 차는 머그컵 한 잔에 섭씨 80도의 따뜻한 물을 붓고 4분 정도 우려야 가장 맛이 좋고, 4분이 넘어가면 차의 개운한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한방 차 체험은 한약재를 사용해 직접 만든 차를 음미해보는 체험이다. 차는 청풍명월며녁키움차, 내몸따뜻과일차, 내몸시원과일차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녹차, 백년초, 오미자, 하수오 등을 넣어 매일 아침 직접 굽는 맛 좋은 쿠키도 함께 제공된다. 청풍명월며녁키움차의 ‘청풍명월’은 제천을 상징하는 사자성어이고, ‘며녁키움차’는 차를 만드는 한방 재료의 효능을 한마디로 압축한 표현이다. 즉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에서 만든, 면역력을 강화하는 차라는 뜻이다. 청풍명월며녁키움차는 제천을 대표하는 한약재인 황기와 감초, 당귀로 만든 차다.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는 황기는 땀을 그치게 하고 원기를 보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한여름 삼계탕에 황기를 넣는 이유도 바로 황기의 이런 특성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황기는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여성 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당귀는 피를 생성케 하는 보혈 작용에 혈액순환 개선과 혈압 강하 기능을, 감초는 독성과 쓴맛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한약재가 들어가지만 한약이 아닌 엄연한 차다. 향긋하게 퍼지는 차향만으로도 온몸이 가벼워지는 듯하다. 내몸따뜻과일차, 내몸시원과일차도 독특하다. 이들은 차 만드는 재료에 따라 몸의 열을 올려주거나 내려주는 차로, 자신의 체질을 제대로 알면 도움이 된다. 내몸따뜻과일차에는 바나나, 블루베리, 히비스커스 등이 들어가고, 내몸시원과일차에는 파인애플, 히비스커스, 우엉, 페퍼민트, 포도 등이 들어간다. 여러 약재와 과일이 함유되어 있어 달곰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티테라피 체험장에서는 인삼차, 우엉차, 황기차 같은 단일 침출차부터 지식키움차, 밝은눈건강지킴차, 시원한숨결차, 환절기도담차, 퀵속풀이차 등 몸에 필요한 기능성 힐링아로마건강차,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몸에 맞는 허브차, 힐링야채수차 등도 맛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도 가능하다. 아로마 발 마사지 체험과 아로마테라피 체험은 향을 이용한 체험이다. 아로마 발 마사지 체험은 한방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발을 마사지하는 체험이다.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신체 부위다. 발 마사지는 인체의 모든 부위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아로마 발 마사지 체험은 발 마사지에 아로마를 더했다. 마사지 전 한방 아로마 오일을 뿌려주는데, 으뜸활력(십전대보) 플로랄 워터,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 히노키 에센셜 오일, 오렌지 스위트 에센셜 오일, 무수 에탄올 등의 아로마가 사용된다. 발등과 발바닥에 아로마 오일을 뿌려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살균한 뒤 다시 한 번 아로마 오일을 뿌린 뒤 양말을 신고 발 마사지를 받으면 된다. 15분 정도 진행되는 발 마사지를 받고 나면 피로 회복뿐 아니라 몸이 개운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주로 젊은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체험이다. 아로마테라피 체험은 연기처럼 뿜어져 나오는 한방 향을 맡으며 10~15분 정도 정신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체험이다. 안정 상태와 각성 상태, 공간지각 능력, 기억력, 수리력 등 다섯 개 분야에서 간단한 검사를 한다. 먼저 뇌파를 검사하는 헤드밴드를 착용하고, 좌우 뇌의 안정 상태를 검사한다. 편안하게 앉아 눈을 감은 뒤 1분 정도 평정심을 유지하면 끝. 화면을 약 30초 동안 응시하는 각성 상태 검사가 끝나면 바로 테스트로 들어간다. 테트리스 블록 같은 블록의 까만 부분이 3초 후 화면에 비친 그림과 같은지 여부를 체크하는 공간지각 능력 검사, 화면에 보인 도형이 3초 후에 같은지 여부를 체크하는 기억력 검사, 주어진 그림을 보고 계산이 같은지 여부를 체크하는 수리력 검사로 나뉜다. 각 검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복잡해지면서 긴장한 체험객들의 실수를 유발하기도 한다. 화면 하단에는 좌우 뇌파의 상태가 그래프로 표기되고, 집중도와 스트레스도 함께 체크된다. 검사가 끝나면 결과표를 출력할 수 있다. 순간 기억력이나 두뇌 스트레스, 집중력, 좌우 뇌 활성 등 분포도부터 뇌파의 리듬, 두뇌 능력 수준 등을 통해 자신의 상태가 어떤 패턴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티테라피체험장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바이오밸리1로 56 문의 : 043-642-7890
www.teaterra.com
1.주변 음식점
대보명가 : 약초밥상 / 충청북도 제천시 용두대로 287 / 043-643-3050
바우본가 : 약초한정식 / 충청북도 제천시 숭문로 88-9 / 043-652-9931 국시향 : 장칼국수 / 충청북도 제천시 용두대로9길 5 / 043-642-4604
2.숙소
리솜포레스트 :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금봉로 365 / 043-649-6000
베니키아 프리미어 호텔 청풍레이크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1763 / 043-640-7000
글, 사진 : 문일식(여행 작가)
※ 위 정보는 2014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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