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 방영 후 낭만 여행의 아이콘이 된 남이섬.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산책로를 걷다보면 드라마의 아름다운 영상이 떠오른다. 남이섬이 낭만 여행지로 불리는 데는 곧게 뻗은 나무와 다채로운 식물, 그 사이를 자유로이 뛰노는 동물의 힘이 크다. 북한강에 떠 있는 남이섬에서 아늑한 휴식 여행을 즐겨보자.
글 김애진 , 사진 한국관광공사 DB 지우히메, 욘사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낭만 여행지. 남이섬을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몇몇 단어들이 있다. 그 단어들의 뒤에는 남이섬의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남이섬은 드라마 로 유명세를 타기 이전에도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았다. 새벽에 피어오르는 신비로운 물안개나 아름다운 산책길 등 자연이 선사한 풍경 때문이다. 처음부터 남이섬이 낭만적인 여행지로 사랑 받지는 않았다. 1944년 청평댐 건설 때 만들어진 후, 1965년 민병도 선생이 토지를 매입하고 다양한 나무를 심어 가꿨다. 전봇대며 지저분한 것들이 없어지고 나니 사람의 손길에 잎사귀 하나하나 싱그러움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젊은 연인들이 몰리면서 데이트 코스로 명성을 쌓았다. 생태 여행과 환경이란 단어가 낯설던 2000년대 초, 문화 예술과 자연 생태 청정 정원을 표방하며 환경·시민 단체 전문가, 예술가와 함께 생태 문화 예술 테마 섬으로 탈바꿈했다. 2006년 남이섬은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한다. 나미나라공화국이라 선언하며, 남이섬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했다. 남이섬 자체 제작한 국기와 국가, 여권, 화폐, 우표 등을 사용하여 여행자에게 독특한 재미와 이국적인 여행 기분을 안긴다. 남이섬의 낭만을 완성하는 것은 자연이다. 오랜 시간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지녔음에도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하여 가꾸어 왔다. 북한강의 정원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남이섬은 강 건너 내딛는 발걸음에 차이는 돌 하나도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으로 채워졌다. 봄이면 연둣빛 새싹이 나무마다 고개를 내밀고 색색이 꽃이 만발해 그대로 꽃길이다. 여름이면 온 힘으로 푸른 기운을 내뿜어 풍성한 숲의 환희를 전한다. 가을이면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세월의 흐름을 깨우친다. 겨울의 새하얀 정원은 추위를 잊고 다시 올 봄을 기대하게 만든다. 남이섬이 숲으로 꾸며지기 시작할 때부터 곳곳의 길은 수종에 따라 군락으로 가꿔졌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에 서면 그대로 영화 속 한 장면이 된다. 은행나무 길은 어느 계절에 걸어도 좋지만 역시 가을이 좋다. 서울 송파구 은행나무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을 가져와 노란 융단 길을 연출한다. 은행잎 재활용이란 재미난 발상 못지않게 노란 물결이 더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하얀 꽃잎이 흩날리는 벚나무 길, 남이섬의 주목이라 할 만큼 널리 자라는 잣나무, 강변의 햇살처럼 하얗게 빛나는 자작나무 길과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숲까지 세상의 모든 나무를 보는 듯하다. 섬에는 각기 다른 테마로 조성한 20여 개 공원이 있는데, 그중 7대 거목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적송은 수령 250년이 넘는다. 남이섬에는 크고 작은 연못도 10여 개 있다. 연못은 조경용이자 섬에서 사용하는 물을 재활용하는 공간이다. 오수가 섬 안 연못에 흐르면서 자연 정화하는 무방류 시스템으로, 자연을 가꾸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었다. 남이섬은 계절마다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축제를 연다. 봄에는 책과 그림,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과 얼음을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해설사와 함께 섬을 돌아보는 스토리투어는 매일 오전 11시 예약자에 한해 진행한다. 그 외에도 김장철에는 김치를 담그고, 외부 음악가를 초청해 공연을 펼치고, 전 세계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때마다 철마다 다른 이야기를 선보이며 매일 찾아도 지루할 틈 없는 공간을 선보인다. 여러 분야 예술가들이 공방을 운영하며 개인 작업과 함께 일반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유리 막대로 불을 이용해 펜던트를 만드는 램프워킹, 불에 달군 유리를 파이프로 불어 형태를 만드는 블로잉, 시트지를 오려 유리컵에 붙인 뒤 모래를 분사해 무늬를 새기는 샌딩, 납작한 소주병에 그림을 그리는 소주병 페인팅, 아크릴물감으로 꾸미는 액자 페인팅과 머그컵 페인팅, 도자기·도장·은반지 만들기 등 다양하다. 모든 공예는 예약 후 체험 가능하다. 남이섬 곳곳을 세세히 보려면 하루가 짧다. 선착장에서 가장 안쪽에 자리한 호텔 정관루에서 하룻밤 묵으면 섬을 더 깊이 즐길 수 있다.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별빛과 새벽 강가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편안한 쉼을 선사한다. ✔ 주 소 - 강원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 ✔ 문 의 - 031-580-8114, https://namisum.com ✔ 식 당 - 남이섬풍경닭갈비 : 닭갈비 / 경기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1103 / 031-581-2252 / http://pgdakgalbi.itrocks.kr - 만조이천쌀밥 : 돌솥이천쌀밥정식 / 경기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1065 / 031-582-9793 - 가평축협한우명가 본점 : 꽃등심 / 경기 가평군 가평읍 달전로 19 / 031-581-1592 / www.gphanwoo.com ✔ 숙 소 - 남이섬모텔 : 경기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1146 / 031-582-9117, 031-582-5970 - W지우리조트 : 경기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970-9 / 031-581-7770 / http://wjiwooresort.com - 아이리스호텔 : 경기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1027-11 / 031-581-0058 / http://irishotel.kr ✔ 여행팁 북한강 여행을 계획한다면 '북한강 레인보우 투어패스'를 놓치지 말자. 남이섬은 물론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강촌레일파크, 엘리시안 강촌, 제이드가든, 아침고요수목원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통합 투어 패스다. 각종 인터넷 티켓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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