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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는 토박이가 추천하는 통영의 맛집, 페이스북에서 물어보았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댓글에서 추천한 맛집 3곳을 골라 취재단이 직접 다녀와 전하는 생생한 후기. 과연 통영 토박이가 추천한 맛집은 어디일까요? #월간_그집_5월호 지금 시작합니다. *월간그집이란? 매월 초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지역 토박이가 추천하는 맛집을 댓글로 수집, 선정하여 취재단이 직접 취재 및 평가한 내용을 토대로 후기 콘텐츠를 게시하는 월간 프로젝트 대풍관 -별점 : 3.8 -한줄평 : 싱싱한 해산물과 푸짐한 밑반찬, 그리고 비싼듯 비싸지않은 비싼 것 같은 가격. 통영은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인만큼 해산물 먹을 거리가 많습니다. 동피랑마을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1박 2일을 비롯한 여러 방송 매체에 소개된 적 있는 유명 해산물 전문점이 있는데요. 바로 대풍관입니다. 대풍관은 굴요리 전문점으로 제철인 가을과 겨울에는 굴 코스요리를, 봄과 여름에는 물회를 계절메뉴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방송에 소개된 멍게비빔밥이 인기메뉴로 떠올랐는데요. 그래서 물회와 멍게비빔밥을 주문해보았습니다. 대풍관은 밑반찬이 풍성합니다. 나물, 젓, 김치, 파래 등 기본 반찬도 훌륭하지만 결정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식사 메뉴에 포함된 반찬입니다. 각종 비빔밥과 회덮밥에 포함된 굴해물전, 해물된장, 생선구이 덕분에 그야말로 한 상 가득 채워졌는데요. 이대로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굴해물전의 맛이 엄지 척. 따로 메뉴가 있다면 주문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푹 빠졌답니다. 해물된장은 꽃게로 국물을 내었는데요. 밑반찬이라고 믿기 힘든 양과 퀄리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메인 요리. 해삼, 전복, 활어, 문어, 멍게가 들어있는 모둠물회인 생생물회와 멍게비빔밥입니다. 멍게의 싱싱함과 풍미를 살린 별미 멍게비빔밥도 좋았지만 양과 맛 모두 훌륭했던 물회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회의 맛은 싱싱한 회의 맛도 맛이지만 육수의 맛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풍관의 물회 육수는 새콤, 달콤, 매콤의 정석으로 말 그대로 ‘국물이 끝내’줍니다. 얼음을 띄우지 않고 슬러시처럼 육수 자체를 얼려서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육수의 맛이 진하게 베어 나옵니다. 또 곁들인 채소와 함께 배가 있어서 단 맛을 내는 게 좋았는데요. 단 상추, 양배추, 새싹 등 채소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회를 다 먹고 얼어있던 육수가 녹으면 국수와 밥을 차례로 말아서 먹을 차례. 국물이 맛있으니 국수와 밥도 술술 넘어갑니다. 혹시 굴이나 물회 말고 전복을 드시고 싶다면 대풍관 2호점을 찾아가보세요. 굴 요리를 전문으로 하다가 전복을 찾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 가까운 곳에 연 2호점이 바로 ‘동피랑 전복마을’. 상호명도 다르고 메뉴가 겹치지 않아 자칫 다른 가게로 오해하기 쉽지만 싱싱한 해산물과 풍성한 밑반찬은 그대로입니다. 동피랑 전복마을에서 유명한 건 역시 전복버터구이와 전복돌솥밥입니다. 특히 전복버터구이는 전혀 느끼하지 않고 버터향이 잘 베어 있어 고소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 또한 매력적인데요. 단 식기 전에 얼른 드시길 권합니다. 식으면 식을수록 부드러운 식감과 향긋한 버터향이 사라지니까요.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같은 듯 다른 대풍관 1,2호점에서 입맛 따라, 기분 따라 골라드세요. *대풍관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해송정 1길 19 문의 : 055-644-4446 운영시간 : 10:00 ~ 21:00, 명절 휴무 메뉴가격 : 생생물회 20000원, 멍게비빔밥 15000원 *동피랑전복마을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통새미길 21 문의 : 055-648-4406 운영시간 : 9:00 ~ 20:00, 연중무휴 메뉴가격 : 전복돌솥밥 15000원, 전복버터구이 30000원 서호손짜장 -별점 : 4 -한줄평 : 자타공인 가성비 甲 ! 수타면의 탱탱함과 쫄깃함은 덤. 통영을 대표하는 여행지가 된 동피랑 마을의 반대편에는 서쪽에 있는 벼랑이라는 뜻의 서피랑 마을과 서호시장이 있습니다. 서호시장과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한 골목길에 현지인들이 줄서서 먹는다는 중국집이 있는데요. 가게 이름보다 '1800원 짜장면'으로 유명한 서호손짜장입니다. 사실 서호손짜장이 명성을 얻은 건 '990원 짜장면' 이었습니다. '손짜장'이라는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수타면을 사용하면서 짜장면 한 그릇에 990원이라는 사실 때문에 인기를 얻었죠. 지금은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지만 그래도 1800원이라니 아직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서호손짜장은 외관부터 동네 중국집처럼 정겨운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는데요.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주방. 오픈 키친 형태의 주방에서 수타면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한참을 신기해서 바라보다가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흔쾌히 면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시며 나중에는 카메라를 향해 포즈까지 취해주셨습니다. 유쾌한 분위기와 친절함에 첫 인상이 좋았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메뉴가 세분화 되어 있고 무엇보다 매운맛과 보통맛을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많았는데요. 매운 맛을 선호하지 않는데 짬뽕을 먹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한참 메뉴판을 보다가 이곳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손짜장, 일명 ‘1800원 짜장면’과 함께 해물짜장, 해물짬뽕 보통맛을 주문했습니다. 역시 중국집은 스피드가 생명인걸까요?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메뉴가 차례로 나왔습니다. 서호손짜장 맛의 비결은 수타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찰지고 쫄깃한 식감의 면발이 음식 맛을 살려주는데요. 서로 다른 굵기의 면발이 수타면의 매력을 더합니다. 사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양이 부족할 거라 생각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해물짜장과 해물짬뽕은 성인 남자 한 명이 배부르게 먹을 만한 양이고 손짜장은 그보다 조금 적은 양이지만 성인 여자 한 명이 한 끼 식사로 만족할 만했습니다. 특히 해물 메뉴는 쭈꾸미, 오징어, 새우, 바지락 등 다양한 해산물이 알차게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외식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과 단골 같았던 학생 무리 등 현지인처럼 보이는 손님들로 식당이 꽉 찼는데요. 여행객 뿐 아니라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는 게 실감났습니다. 알뜰족이라면 무조건 들러야 할 곳, 가성비를 논할 수 없는 곳, 서호손짜장입니다. *서호손짜장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새터길 74-3 문의 : 055-642-6348 운영시간 : 10:00 ~ 20:30, 둘째주 넷째주 목요일 휴무 메뉴가격 : 손짜장 1800원, 해물짜장 해물짬뽕 7000원, 탕수육(소) 10000원 만나꿀빵 -별점 : 4.2 -한줄평 : 깔끔한 포장 상품은 선물용으로 제격.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이다. 꿀빵먹으러 갔다가 톳빵에 반하고 오는 곳. 꿀빵은 동그랗게 빚어 만든 도넛을 기름에 튀긴 뒤 겉에 조청을 발라서 만든 과자로 속에는 팥앙금이 들어가고 겉에는 깨를 뿌려 만듭니다. 옛날부터 바다에 나가 며칠씩 고기를 잡던 어부들이 간식으로 즐겨먹었다고 하는데요. 물기가 적고 과자 전체를 조청으로 감싸고 있어 통영의 따뜻한 기후에도 잘 상하지 않아 오래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꿀빵은 이제 통영을 대표하는 먹을 거리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통영을 여행하다보면 시내 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통영중앙시장에 있는 만나꿀빵은 동피랑 마을에서 강구안으로 가는 큰 길에 있는 데다가 크고 깔끔한 외관 덕분에 일부러 찾지 않아도 눈에 띄는데요. 호두과자나 붕어빵처럼 길거리에서만 사 먹던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만나꿀빵은 그런 편견을 깨주는 듯합니다. 포장 전문 매장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내부 분위기, 선뜻 시식을 권하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는 친절한 직원의 서비스, 무엇보다 정갈한 박스 포장이 선물용으로 알맞았습니다. 만나꿀빵의 가장 큰 특징은 조청 대신 벌꿀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조청은 빵에 스며들어 굳어있는 편인 반면 꿀은 부드러워 시간이 지날 수록 흘러내리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저녁에 꿀빵을 사서 다음날 아침에 봤더니 꿀이 모두 아래로 흘러내려 있었습니다. 또 이곳은 겉에 아몬드, 해바라기씨, 땅콩, 흰깨, 검은깨 등 다양한 견과류를 올리는데요. 씹는 맛도 있고 단맛과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져 먹기 좋았습니다. 만나꿀빵의 매력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꿀빵을 비롯해 톳빵, 유자빵, 옥수수고구마빵, 파래빵까지.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다양한 종류의 특색있는 빵을 개발해 판매 중이었는데요. 다 먹어보고 싶어서 어떤 걸 골라야할 지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직원의 추천을 통해 선택한 빵은 바로 톳빵. 톳의 식감을 살리면서도 톳의 맛보다는 부드러운 빵의 맛을 극대화시켜 마치 마들렌 같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여성 고객에게 가장 인기 많은 메뉴로 우유나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빵입니다. 저는 하루 만에 톳빵을 혼자 다 먹어버렸답니다. 선택이 힘든 만큼 낱개로 구입할 수 없고 빵마다 유통기한이 달라 섞어서 구입할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만나꿀빵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해안로 349-2, 1층(동호동) 문의 : 055 648 5541 운영시간 : 7:00 ~ 제품 소진시 (평균 평일 19:30, 주말 20:30 정도), 연중무휴 메뉴가격 : 만나꿀빵 대(10개) 10000원 중(6개) 6000원, 톳빵 유자빵 옥수수고구마빵 파래빵 10000원 기타 정보 : 전화 주문 가능, 홈페이지에서 구입 가능 (전국택배) 홈페이지 : www.tyman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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