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우뚝 선 화천 산천어축제가 시작됐다. 2019년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는 1월 5일부터 27일까지 23일간 화천천과 화천읍 일대에서 펼쳐진다. 두께 30cm의 단단한 얼음 아래는 물 반 산천어 반, 그 위는 얼음 반 사람 반이다. CNN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았다는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 첫날에만 14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산천어축제의 어떤 매력이 얼음나라 화천을 매년 이렇게 화끈하게 달구는 걸까? 그 신나는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본다. 16년 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노하우는 화천읍 교통 흐름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개막 첫날 14만 명이 몰려왔으나 화천읍의 차량 흐름과 주차에는 큰 문제가 없다. 교통 정체 없이 물 흐르듯 흐르다가 축제장 주변에 차를 대고 화천천으로 내려간다. 오전인데도 축제장은 인파로 가득하다. 하지만 축제장에서도 콩나물시루 같은 불편함은 없다. 드넓은 빙판 위에 사람들이 다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산천어축제가 여느 축제와 다른 점은 사람이 많아 축제 분위기는 물씬 나지만 사람에 치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꽝꽝 언 1.8km의 광대한 축제장은 크게 얼음낚시터, 눈·얼음체험장, 천변 부대시설, 화천읍내 문화행사장으로 나눌 수 있다. 워낙 넓기 때문에 축제장의 지리 정보와 동선, 스케줄을 미리 정하지 않으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시간을 낭비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방문 전 산천어축제 홈페이지
( www.narafestival.com )에서 중요 정보를 입수하거나, 천변 중앙에 자리한 종합안내센터에 먼저 들러 지도를 받고 축제장 정보를 안내받는 것이 좋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낚시터로 입장! 3~4m 간격의 얼음구멍마다 방한장비로 완전 무장한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저마다 낚싯줄을 톡톡 당기며 얼음 밑 산천어를 유인한다. 곳곳에서 환호성이 들리고 산천어를 들어올리며 행복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것도 잠시, 강태공들은 다시 얼음구멍에 시선을 고정하며 낚싯대를 까불어본다. 그러기를 몇 번, 드디어 내 낚싯대에도 묵직한 손맛과 힘찬 흔들림이 느껴진다. 아, 이것이 손맛인가! 줄을 당겨 얼음 밖으로 산천어를 꺼낸다. 힘이 좋은 산천어는 얼음판을 공처럼 튀어 오르며 본능적으로 얼음구멍을 찾아간다. 그러나 얼음 위에서는 강태공이 갑! 이내 강태공의 손에 붙들려 봉지 안으로 쏘~옥. 고기를 잡았으니 이제 그 맛을 볼 차례다. 산천어는 여러 음식으로 맛볼 수 있지만 갓 잡은 산천어를 일단 싱싱한 회로 맛보고, 그다음 고소한 구이로 맛보면 좋다. 잡은 산천어를 회로 떠주는 산천어 회센터가 낚시터 주변에 3곳 마련되어 있다. 회 뜨는 비용은 마리당 2,000원. 상추와 초고추장, 주류와 음료도 함께 판매한다. 따뜻한 회센터에 앉아 화천의 명물 산천어를 맛보고 있노라면 얼음판 위 한나절의 수고가 한 방에 날아간다. 먹음직스러운 산천어회를 여러 점 집어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서 한입에 넣는다. 먼저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이 입맛을 확 돋운다. 그리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천어의 식감이 초고추장의 자극을 상쇄하며 화천 최고의 겨울 맛을 선사한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산천어구이도 화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별미다. 산천어축제라고 해서 산천어만 잡아서 먹는 것으로 끝난다면 대한민국 대표 축제라는 명성은 얻지 못했을 것이다. 산천어 낚시는 기본, 다양한 겨울 체험과 이벤트, 프로그램이 화천천을 비롯해 화천읍 곳곳에서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 가장 신나고 재미있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썰매. 높은 출발대에서 튜브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눈썰매와 드넓은 빙판을 지치는 얼음썰매에 무슨 특별한 재미가 있을까 싶지만, 모르는 소리다. 일단 얼음판에 들어와보시라. 그리고 한번 타보시라. 어느새 가장 크게 웃고 소리지르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눈썰매와 얼음썰매는 동심으로 돌아가 자녀들과 제대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아이템이다. 이용료는 각각 5,000원이며, 썰매 반납 시 3,000원권의 화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얼음판 위에서 넘어지고 자빠지면서 즐기는 얼음축구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개그를 하면서 한바탕 웃고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체험이다. 무료 체험으로서 가격 대비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몸 녹이는 쉼터’로 이동해 잠시 숨을 돌리며 몸을 녹인 뒤 쉼터 앞 산천어 맨손잡기장으로 향한다. 누군가에게는 용기 있는 도전이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은 산천어축제의 대표 이벤트다. 맨손잡기 복장으로 갈아입은 참가자들이 박수를 받으며 체험장으로 들어선다. 준비운동과 찬물 마사지가 끝나면 징소리와 함께 체험이 시작된다. 산천어가 다리 사이로 쏜살같이 지나가고, 다 잡은 고기를 놓치기를 몇 번. 드디어 1마리를 잡는다. 산천어 대가리 부분을 꼭 쥐고 웃옷 안에 넣는다. 그렇게 1마리, 2마리를 옷 안에 넣고 마지막으로 잡은 1마리는 연어를 잡은 곰처럼 입으로 꽉 물어본다. 축제 첫날이라 취재 열기가 뜨겁다. 산천어를 입에 물고 퇴장하는 참가자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는다. 참가자들은 오늘 하루 산천어축제를 알리는 최고의 홍보 모델이 된다.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에 실시된다(주말 기준). 축제 기간 중 밤에는 화천읍 중앙로에 산천어 모양의 등으로 길거리를 장식한 선등거리가 화천을 밝힌다.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선등거리에서 댄스공연, 트로트, 버스킹, 관내음악가공연등을 즐길 수 있는 ‘선등거리 점등식’이 펼쳐진다. 또 화천읍내 서화산 터널에서는 30여 점의 대형 얼음조각을 전시한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이 형형색색 빛을 발한다. 화천에서 1박을 할 예정이라면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이 있는 화천의 밤거리를 거닐어볼 만하다. - 주말 방문 시 현장낚시터 조기 매진 주의하기(사전 예약은 인터파크에서) - 축제장 지도 및 편의시설을 꼼꼼히 살피고 동선과 스케줄 정하기
- 종합안내센터 적극 활용하기(축제장 및 화천군 관광안내, 축제장 지도 제공, 물품 보관, 이동치안센터, 휴대폰 충전 등)
- 산천어 구이터·회센터, 몸 녹이는 쉼터, 수유실, 조경철천문대 등 편의시설 활용하기
- 농특산물교환권, 화천사랑상품권 꼭 받기
* 농특산물교환권 : 산천어 체험프로그램(산천어 얼음낚시, 루어낚시, 산천어 맨손잡기)등 산천어관련 체험시 제공, 축제장 내 농특산물나눔촌에서 사용 가능
* 화천사랑상품권 : 산천어 밤낚시, 얼음썰매, 눈썰매, 하늘가르기, 세계최대실내얼음조각광장 등 체험시 제공, 화천군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 2019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주소 : 강원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길 137 -문의 : 1688-3005
http://www.narafestival.com/01_icenara/
주변 음식점 -명가 : 생선회 / 화천군 화천읍 상승로 57 / 033-442-2957 -소한마리 : 소갈비, 육회, 돼지갈비 / 화천군 화천읍 중앙로4길 12 / 033-442-2876 -웰빙오계가든 : 오골계 구이, 백숙 / 화천군 화천읍 가손이길 43 / 033-441-9595
숙소 -아쿠아틱리조트 : 화천군 하남면 호수길 254 / 033-441-3880 http://www.aquaticresort.com/
-화천한옥학교 : 화천군 간동면 모현동로 182-35 / 033-442-3366 http://www.hanokschool.co.kr/
-파로호 한옥펜션 :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167 / 033-441-1488
http://www.paroho.kr/
글, 사진 : 이병유(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