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대전 중구 침산동 만성산 자락에 자리한 뿌리공원은 성씨(姓氏)를 테마로 한 도심 속 자연공원이다. 전국에서 유일한 성씨 조형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주말이나 여름 방학 때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이다. 유등천이 유유히 휘돌아나가는 경관이 아름답고 자연관찰로와 삼림욕장 등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도 좋다. 밤이면 다채로운 빛깔의 조명이 매혹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1997년 11월에 문을 연 뿌리공원은 반나절 소풍 떠나듯 찾기 좋은 곳이다. 뒤로는 만성산, 앞으로는 유등천과 방화산에 둘러싸여 여름이면 푸릇푸릇한 기운이 넘쳐난다. 약 3만 7000평의 공원에는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이 피고 지는 수변 산책로와 생태숲,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거닐 수 있는 삼림욕장과 캠핑장, 잔디광장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없다.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자연학습장이 되어 준다. 유등천이 내려다보이는 정문에 들어서면 뿌리공원의 마스코트인 효도령과 효낭자가 반긴다. ‘모든 성씨가 한곳에 모인 곳’이라는 의미를 담은 만성교를 건너 뿌리공원 입구에 다다르면 널찍한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잔디광장 양옆에 그늘막 쉼터가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기 좋다. 여름에는 광장 가장자리에 쭉 늘어선 능소화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잔디광장 안쪽에 자리한 100년 수령의 느티나무 연리지와 십이지를 형상화한 분수대 조형물도 볼거리다. 광장 아래쪽 수변무대 인근에는 뱃놀이 터가 있어 오리 배를 타고 유등천을 유람할 수 있다. 잔디광장을 지나면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전국 244개 문중의 성씨 유래가 새겨진 조형물이 흩어져 있다. 조형물마다 성씨의 유래와 역사 등이 자세히 적혀 있으니 자신의 성씨 조형물을 찾아 산책을 즐겨보자. 성씨마다 각각 다른 조각품으로 꾸며져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원이 꽤 넓고 중간중간 오르막길이 있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니 입구 안내도에서 성씨별 번호와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가길 권한다. 공원 정상에 오르면 삼남 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영․호남과 충청도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탑으로 유등천이 휘돌아나가는 공원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역할도 한다. 뿌리공원은 낮 풍경도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하게 변신한다. 다양한 색깔의 조명이 천변 산책로와 중앙광장, 수변무대, 방아미 다리, 은하수 터널 등 공원 곳곳을 반짝반짝 수놓는다. 공원 입구 쪽 유등천을 가로질러 놓인 만성교는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유등천에 비친 형형색색의 조명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잔디광장과 중앙광장을 가로질러 후문에 자리한 방아미 다리를 건너면 뿌리공원 야경의 하이라이트 은하수 터널을 만난다. 낮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터널을 장식하고 밤이 되면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뿌리공원 내에 있는 한국족보 박물관도 볼거리다. 아쉽게도 현재 코로나19로 휴관 중이지만 문을 열면 꼭 들러보길 권한다. 족보를 전시한 곳이라니 자칫 따분할 것 같지만 예상외로 재미난 전시물이 많다. 5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평소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족보를 차근차근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전시해놓았다. 광개토대왕릉비부터 현대식 전자 족보까지 족보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조선시대 왕의 계보 표와 함께 왕실 족보를 전시한 코너도 있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희귀한 성씨, 시대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이름 등 흥미로운 전시물도 만난다. 뿌리공원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만성교에서 출발해 유등천 건너편 효문화마을관리원까지 2.5km 이어진 둘레길을 걸어도 좋다. 발아래 유등천 풍경이 펼쳐지는 산길 구간이 특히 운치 있다. 1 여행 팁 뿌리공원 입장 시간은 11~2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3~10월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연중무휴이며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다. 한국족보 박물관과 캠핑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휴관 중이니 가기 전에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글 : 여행작가 강민지 사진 : 대전시청 관광마케팅과, 효문화마을관리원 뿌리공원과, 한국관광공사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