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춘천으로의 여행은 호수를 따라가는 여정이다. 호수를 보지 않고, 호수에 뛰어들어 즐기지 않는 춘천 여행은 무언가 부족하다. 호수를 감상하는 시선은 두 가지다. 호수를 밖에서 바라보거나, 호수 안으로 들어가 물길을 누비는 것. 전자는 호숫가를 산책하면서 가능하겠고 후자는 춘천의 명물이 된 카누를 통해 가능하다. 춘천에는 ‘물레길’이라는 호수 길이 있다. 물레길은 카누로 물 위를 걷는 여행이다. 의암호 물레길을 따라 나무로 만든 카누가 유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기존에는 2~4인승 소형 카누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12인승 대형 카누도 등장했다. 송암스포츠타운 쪽 킹카누는 12인승 카누로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킹카누 이용객은 수변의 해당 선착장으로 찾아가야 한다. 킹카누가 반가운 건 ‘대한민국 100사공 프로젝트’의 하나로 2인승 카누를 이용할 수 없던 여행 소외계층을 위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카누 조종법을 익힌 전문 해설사가 함께 탑승해 도움을 준다. 전문 해설사가 필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카누는 약간의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조종이 가능하지만 개인 체력이나 몸 상태에 따라 버겁기도 하다. 이때 해설사가 킹카누 조종을 지휘하며 도움을 준다. 킹카누는 크기가 크고 균형 장치도 갖춰 안정적이다. 덕분에 일반인 단체는 물론 장애인, 시니어,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약자도 이용하기 편하다. 킹카누의 해설사를 ‘묘사해설사’ 또는 ‘물길따라해설사’라고 부른다. 묘사해설사는 시각장애인이나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묘사해 설명하는 전문인력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조종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은 물론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설명해준다. 물길따라해설사는 호수, 강과 연계된 문화, 역사 등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사공 양성 아카데미’에서 3개월 정도 전문교육을 수료하고 현장에 투입된다. 이는 지역의 관광 경쟁력 강화 및 관광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산학연관 협력 지역관광혁신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으로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다. “지금 여러분은 갈대밭 옆을 지납니다. 갈대가 만드는 바람 소리를 들어보세요. 바람이 연주하는 갈대의 소리입니다.” 시각장애인을 태운 카누가 호수 가장자리 갈대밭을 지날 때면 묘사해설사가 나지막이 얘기한다. 고요함 속에 사각거리는 바람 소리만 흐른다. “살짝 손을 뻗어보세요, 물이 만져져요. 호수를 느껴보세요.” 묘사해설사의 안내에 시각장애인들은 조심스레 손을 물에 담그고 손끝에 와 닿는 찰랑거림을 느낀다. 생전처음 카누를 타봤을 그들의 표정이 상기되어 있다. 갈대를 만난 바람 소리를 듣고 물살을 느낀다. 시각장애인들은 그 감흥을 종합해 마음속에 풍경을 그린다. 대학생, 퇴직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묘사해설사와 물길따라해설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재 활동 중인 해설사들은 비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인 등 관광약자에게도 카누의 재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소개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시각장애인분들이 ‘풍경이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는 걸 듣고 놀랐습니다. 꼭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똑같이 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오랜 시간 춘천에 살아온 해설사들조차 호수 안의 풍경과 생명체를 생생하게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이 일을 통해 춘천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껴가는 중이라고 했다. 킹카누가 관광약자를 위한 것인 만큼 물레길 카누 여행을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시설도 정비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도록 이동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카누도 제작 중이다. 휠체어 이용자도 자유롭게 카누 여행을 즐길 날이 머지않았다. 그 감동적인 장면이 물레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일반인에게도 킹카누가 매력적이다. 여럿이 함께 패들을 젓기 때문에 힘이 덜 들고, 풍경에 집중하기 좋다. 주변 환경에 대한 해설도 들으니 일석삼조다. 코스도 다양하고 카누와 자전거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12인승 카누지만 적은 인원도 이용 가능하다. 한두 명부터 단체까지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카누를 타면서 호수 안에서 바깥 정취를 즐겼다면 이제는 밖에서 호수를 바라볼 차례. 킹카누 선착장에서 수변 산책로를 따라 의암호 스카이워크까지 걸어보자. 산책로는 데크로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하고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용 가능하다. 의암호와 바로 접한 길이라 전망도 아름답다. 수면 위 12m 높이의 의암호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투명 강화유리로 이뤄져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킹카누 투어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송암동 684 (킹카누 선착장) 문의 : 033-251-9600 홈페이지 : http://킹카누.org ✔ 주변 음식점 어쩌다 농부 : 파스타, 비빔밥(시기별로 변동) /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77번길 35 / 033-251-1018 광수생각 : 부대찌개, 왕돈가스 /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399번길 4 / 033-252-3055 1.5닭갈비 : 닭갈비 / 강원도 춘천시 후만로 77 / 033-253-8635 ✔ 주변 숙소 상상마당 춘천 스테이 :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399번길 22 / 033-818-4200 www.sangsangmadang.com/stay/preview 춘천일기 스테이 :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27번길 9-1 / 010-9384-7507 http://bit.ly/chuncheonstay 봄스테이(봄호텔) : 강원도 춘천시 남춘로36번길 4 / 033-264-1477 www.bomstay.com 출처 : 관광일자리팀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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