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01’ 마을버스가 정겨운 이름의 정류장에 멈췄다. ‘세탁소’와 ‘빨래터’를 지나 ‘원서고개’에 다다랐다. 전용 리무진이라도 탄 듯 북촌마루한옥게스트하우스가 코앞이다. 때마침 이웃 주민을 마중 나온 정현례 대표가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마음이 부자인 집, 북촌마루예요. 어서 오세요!” 계단참에 놓인 장독대에는 그가 직접 담근 장이 알맞게 익어가고 있다. 손맛 좋은 한국 엄마의 솜씨는 매일 아침마다 발휘되는데 5~6가지 찬으로 대접하는 한식은 이곳을 떠나도 기억에 오래 남는 맛이다. 고갯마루에 자리한 한옥은 나만의 공간처럼 간직하고 싶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마루는 잠시 들른 객을 눕혀 낮잠이라도 자라고 권하는 것만 같다. ‘아, 평화로워라.’ 방 안의 큰 창 너머로 바람이 솔솔 불고 멀리 남산서울타워가 보인다. 고개 아래로는 뾰족한 데 하나 없이 북촌한옥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 구름처럼 깔려 있다. 대문을 열고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저마다의 감성으로 꾸민 상점이 즐비해 골목길 여정에 생기가 돈다. “한옥이 익숙하지 않은 손님께 불편하지 않으냐고 물어보면 다들 고개를 저어요. 마루를 사이에 두고 다른 객실의 손님과 금세 친구가 되고, 아침을 함께 먹은 다음에는 식구처럼 친해지죠.” 주렁주렁 열린 머루에, 숨 쉬는 마루에, 따뜻한 밥 위에 ‘정’이 쌓인다. - 주 소 :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52 - 문 의 : 010-3253-8751 - 홈페이지 : www.bukchonmaru.com ✔ 초대의 한마디 작지만 섬세하게 꾸민 공간의 가치를 느껴보세요. 1층에 빈티지 매장도 있어서 한국 전통용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도 있어요. 글 : 정상미 / 사진 : 이효태 출처 : SRT매거진 10월호 ※ 위 정보는 2019년 1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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