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섬진강천문대는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고 서 있다. 순하게 흘러드는 물줄기처럼 둥글둥글 참 유한 모습이다. 한데 여느 천문대와 달리 평지에 자리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게다가 주변으로 민가도 더러 눈에 띈다. 한데 여느 천문대와 달리 평지에 자리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사실 이곳 곡성섬진강천문대가 들어서 있는 고달면 가정마을길 일대는 천문대가 들어서기에 그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 천문관측을 위해서는 주변의 인공광원이 없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곡성섬진강천문대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건 천문대 측이 마을주민들과 불리한 여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합심하여 노력한 덕이다. 우선 천문관측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마을과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에 갓을 씌워 빛이 위로 향하지 못하게 했으며, 천문관측이 이뤄지는 시간대 도로를 지나는 마을 차량들은 스스로 헤드라이트의 불빛을 끄고 지나기도 한다. 단아한 모습의 천문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전시홀이 시선을 끈다. 규모가 큰 건 아니지만 벽면을 따라 천체모형과 운석 등이 전시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잠시나마 우주의 크기와 별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기에도 좋다. 전시홀 중간에는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시홀 좌측에는 돔 시어터를 통해 밤하늘의 별자리를 입체영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플라네타륨(천체투영실)이 자리해 있다. 이곳에는 우주로의 여행(Sky quest)을 포함해 모두 8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데, 영상물은 관람객의 나이와 관심도에 따라 맞춤식으로 상영된다. 상영시간은 대부분 30분 정도이며 좌석은 모두 32석. 2층은 천문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천문관측실이다. 곡성 섬진강 천문대의 천문관측실은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로 이뤄져 있는데, 주관측실에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초점거리 600mm급 리치크레티앙 식 반사망원경이, 그리고 보조관측실에는 반사식, 굴절식, 반사굴절식 등 다양한 성능의 보조 망원경 4종이 마련돼 있다. 천문관측은 주간과 야간 모두 가능하다. 주간에는 태양을, 야간에는 달과 행성 등을 관측할 수 있다. 태양관측의 경우 특수 렌즈를 통해 관측이 가능한데, 운이 좋으면 태양의 표면에서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홍염을 살펴볼 수도 있다. 그래도 천문관측이라고 하면 역시 야간 관측이 백미. 야간 천문관측은 주관측실에서 달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실 달은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지만 천체망원경을 통해서 들여다본 달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야간 천체관측의 경우 매주 관측 가능한 별, 성운, 성단 등에 차이가 있지만 달은 날씨만 좋으면 언제나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주관측실에서 달 관측이 끝나면 보조 관측실로 이동해 작은 별이나 성운, 성단 등을 살펴보게 된다. 보조관측실에 설치돼 있는 각각의 천체망원경들은 그날그날 관측 가능한 별과 성운 등에 미리 맞춰져 있어 별도의 조작 없이 망원경과 망원경 사이를 돌아가며 살펴보면 된다. 곡성섬진강천문대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매주 관측 가능한 별이나 성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사전에 한번쯤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천문관측은 기상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방문 전에 필히 일기예보 등을 살펴본 뒤 찾는 게 좋다. 기상이 나쁠 경우 천문관측은 취소될 수도 있다. 천문대 운영시간은 14:00~22:00(평일 21:00 입장마감)까지.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1월1일, 설날, 추석날, 법정 공휴일 다음날, 매주 월요일은 휴무. 곡성에 왔으면 섬진강 기차마을도 들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곳에는 증기기관차와 곡성역사, 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촬영한 영화세트장이 있다. 곡성 기차마을에서 가장 먼저 해볼 것은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변을 달려보는 것. 시속 30~40km/h 내외로 운행하는 증기기관차는 곡성역에서 침곡역을 거쳐 가정역까지 편도 10km를 오간다. 운행시간은 1회 운행시 약 80분 정도. 가정역에 도착한 열차는 30분간 정차한 뒤 다시 섬진강 기차마을(구,곡성역)로 돌아온다. 열차이용은 편도, 왕복 모두 가능하며, 요금은 성인 기준 왕복 7,000원, 편도 4,500원이다. 증기기관차와 함께 기차마을 내 편도기준 5.1km의 선로 위에서 즐기는 철로자전거(레일바이크)도 빼놓을 수 없다. 가족, 연인과 함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태안사 초입에 현대사의 대표적인 민족시인 조태일을 기리는 조태일시문학기념관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시의 향취를 느낀 뒤 태안사까지 계곡을 따라 약 1km 정도 가볍게 걸어보자. 태안사는 신라시대 구산선문 중 하나로서 고려시대 국사인 적인선사를 배출한 고찰이다. 이곳에서 맨 처음 접하는 건물은 좁은 계곡 위에 세워진 능파각이다. 능파각 앞에서 왼쪽 경찰충혼탑 방면으로 가지 않고 바로 능파각을 통과하면 멋진 오솔길이 나온다. 오솔길 끝에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아담하지만 운치가 있는 연못이 펼쳐진다. 특이한 건 연못 한가운데 석탑이 자리해 있다는 것.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70호로 지정돼 있는 이 삼층석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석탑까지는 나무다리를 통해 들어가 볼 수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광자대사탑과 광자대사비가 있고, 태안사 안쪽에는 적인선사 조륜청정탑이 있는데, 모두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부도와 부도비이다. 조선시대 부도에서는 볼 수 없는 멋이 있어 문화유산답사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관련 웹사이트 주소 -곡성군청 http://www.gokseong.go.kr -곡성 청소년 야영장 http://www.gokseongcamp.com -섬진강기차마을 http://www.gstrain.co.kr -곡성섬진강천문대 http://star.gokseong.go.kr 문의전화 곡성군청 : 061-363-2011 섬진강기차마을 (증기기관차 및 레일바이크) : 061-363-9900 곡성섬진강천문대 : 061-363-8528 조태일시문학기념관 : 061-362-5868 대중교통 정보 [기차 ] 용산~곡성(서대전, 전주 경유), 하루 14회 운행, 4시간∼4시간 30분 소요 [버스 ] 서울남부터미널-구례, 하루 7회 운행 부산서부터미널-구례, 하루 6회 운행, 3시간 소요 광주시외버스터미널-곡성, 수시 배차, 1시간 가량 소요 자가운전 정보 [서울-곡성] 경부고속도로 - 남대전IC - 대전통영고속도로 - 함양IC - 24번국도 - 남원IC - 17번 국도 - 곡성 경부고속도로 - 서대전IC - 호남고속도로 - 동광주IC - 호남고속도로 - 곡성IC 숙박정보 -심청한옥마을 : 오곡면 송정리, 061-363-9910 http://심청한옥마을.kr/ -화이트빌리지 : 죽곡면 하한리, 061-363-7531 http://www.white-village.co.kr -섬진강기차마을 레일펜션 : 오곡면 기차마을로, 010-9495-5088 http://www.gsrailpension.co.kr/main/ 식당정보 통나무집 : 죽곡면 대황강로, 민물회·매운탕, 장어구이, 061-362-3090 석곡식당 : 석곡면 석곡로, 석쇠불고기, 061-362-3133 새수궁가든 : 죽곡면 섬진강로, 참게탕·은어조림, 061-363-4633 옥과한우촌 : 오산면 오산로, 한우구이·한우생고기비빔밥, 061-363-6062 주변 볼거리 도림사, 겸면목화공원, 설산 괘일봉, 청계동계곡, 옥과미술관, 섬진강자연학습원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의 모든 콘텐츠(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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