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면 강원 인제대교 일대에서 인제 빙어축제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 이후에도 빙어잡이를 비롯해 축제 기간 중 진행되던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꼬마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모두 신나는 빙어축제장으로 겨울바람 쏘이러 떠나보자. 어디 겨울이 춥기만 할까?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가끔은 마음도 시린 이 겨울을 뜨겁게 데워줄 축제가 있는데! 어느덧 ‘겨울 축제 삼총사’로 자리잡은 인제 빙어․화천 산천어․평창 송어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추위쯤은 한방에 날려줄 신나는 겨울 물고기 축제 삼총사,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져서 평일에도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짧게는 9일부터 길게는 30일 넘게까지 진행되는 물고기 축제만 챙겨도 아이들 겨울방학이 두렵지 않다. 어디 그 뿐이랴. ‘특별한 이벤트’를 원하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겨울이면 새롭게 빛을 발하는 강원도의 힘을 따라 출발!
먼저 잠시 언급한 겨울 물고기 축제 삼총사를 다시 살펴보자. 먼저 인제 빙어축제. 삼총사 중 가장 연식이 오래된 큰형이다. 다음은 2003년 시작한 화천 산천어축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막내는 송어축제. 국내에서 송어 양식을 처음으로 시작한 미탄면 출신의 송어를 양껏 맛볼 수 있다. 축제는 정해진 날짜가 있지만 그 이후까지도 상설 운영된다. 물론 다양한 체험거리나 먹거리 등은 축제기간 만큼 풍요롭게 즐길 수는 없지만 물고기 축제의 백미인 ‘고기잡이’는 2월 초까지 즐길 수 있는 것! 이번에는 ‘겨울 물고기 축제 삼총사’의 큰형인 인제 빙어축제를 소개하려 한다. 가장 오래됐고 담백한 현장 구성으로 이곳을 처음 찾은 이들도 큰 부담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축제장을 한 바퀴 살펴보자. 빙어축제장은 인제대교 아래 소양호 상류에서 펼쳐진다. 기나긴 겨울을 품은 두메산골 화천은 겨울이면 물줄기가 얼어붙었고, 이곳 소양호 상류로 빙어떼가 몰려오곤 했다. 빙어축제가 열리기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춘 것. 주차장을 지나 빙판으로 향하면 오른쪽으로는 빙벽이 왼쪽으로는 포토존이 자리한다. 이어 썰매장과 4륜 바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나 빙어낚시터가 나온다. 빙어낚시터는 텐트가 있는 곳과 없는 곳 두 종류로 텐트가 없는 낚시터 사용은 무료다. 집에서 가져간 간이 의자나 텐트도 사용할 수 있다. 빙어를 낚을 견지는 축제장 주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제일 저렴한 1000원짜리부터 5000원 안팎까지 제법 다양한 가격대의 견지가 준비되어 있다. 화천의 산천어 축제장이나 평창의 송어 축제장에서도 견지를 사용한다. 빙판에 구멍을 뚫어 견지를 드리운 뒤 위아래로 살살 움직이며 물고기를 낚는다. 원하는 장소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직접 얼음을 뚫어야 한다. 물론 전기 드릴로 구멍을 뚫어주는 축제 관계자가 있으니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리를 잡고 간이 의자를 놓고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가져가면 강태공으로 변신! 하지만 어디 빙어잡이가 그리 만만할까. 처음에는 여유있게 의자에 앉아 있지만 아무 응답없는 빙어를 찾아 점점 빙판에 가까워진다. 물 밑으로 물고기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위해 얼음구멍에 바짝 붙어 있는 것.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무장은 기본, 스키복 같은 방수 의류를 챙겨 입은 이들은 아예 빙판위에 엎어져 빙어낚시를 즐긴다. 바람막이가 필요하다면 텐트동에서 낚시를 즐기면 된다. 단, 아무리 추워도 난방기구를 빙판으로 들고 나가면 위험하다. 축제장 곳곳에 ‘빙판 위 취사금지’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낚시 여행의 별미인 라면이 빠질 수는 없지만 빙판 위에서는 참아야 한다. 축제장을 찾은 날은 빙어가 잡히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인지 함성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쉽게도 빙판 위에서 막 잡은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장면도 볼 수 없었다. 음식점 앞을 채운 빙어떼들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혹시 빙어를 많이 잡지 못했더라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축제장 주변에 빙어회와 튀김 등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빙어를 만나기 전, 그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자. 빙어(氷魚), 한자를 그대로 풀어내면 얼음 물고기로 동어(凍魚)라고 기록된 문헌도 남아있다. 얼음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물고기였던 게다. 저수지와 호수 등 민물에서 사는 물고기로 빙판위에서 반짝이는 모습 덕분인지 ‘호수의 요정’이라고도 부른다. 총길이 약 15cm로 생긴 모양은 귀엽지만 영양가는 만점이다. 늘씬하고 작은 ‘귀요미 물고기’라고 해야 할까. 통째로 튀겨먹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축제장 곳곳에는 꼬마 강태공들도 자리한다. 어린 아이들은 빙어를 잡는 것보다 얼음 구멍 사이로 물이 나오는 게 마냥 신기한 지 빙어를 걷어내는 채로 물을 찰랑거리며 물놀이를 즐긴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은 눈에 불을 켜고 집중한다. 빙어잡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따로 입장료가 없다. 대신 눈썰매나 얼음썰매 등 체험활동을 즐기려면 표를 끊어야 한다. 완만한 곡선을 달리는 눈썰매장은 꼬마들로 가득하다. 출출하다면 컵라면 같은 간식부터 식사와 빙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축제장 내의 음식점을 이용해도 좋다. 인제빙어축제는 매년 1월 정도에 개최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후에도 상설운영기간이 있어 얼음낚시와 겨울놀이체험을 계속 즐길 수 있다. 입장료도 따로 없어 일단은 부담이 덜하다. 5000원만 내면 하루종일 얼음썰매를 탈 수 있으니 집에서 간이 의자와 견지만 준비해가면 돈 걱정 없이 신나는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오는 설날 연휴에 ‘놀러가자’고 보채는 아이들 손잡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인제빙어축제 -축제기간 : 2020. 1. 18 ~ 1. 27 -주소 :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555-2번지 -문의 : 1577-8924 http://www.injefestival.co.kr/ 주변 음식점 -일미장 : 한우 / 강원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88번길 1 / 033-461-2396 -감자네 : 민물매운탕 / 강원 인제군 인제읍 덕산로 / 033-462-5766 -진동산채가 : 산채요리 / 강원 인제군 기린면 조침령로 1073 / 033-463-8484 숙소 -북설악황토마을 : 인제군 북면 황태길 333 / 033-462-1574 http://m.blog.naver.com/mudyellow -펜션포유 :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길 73 / 010-2887-7637 http://www.pensionforyou.com/ -꿈동산펜션 :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길 151 / 033-462-3947 http://www.ggumdongsan.co.kr/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위 정보는 2020년 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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