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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빽빽한 빌딩 풍경, 줄줄이 늘어선 차들로 꽉 막힌 도로. 답답한 도심의 풍경에 잠시 지쳤다면 그런 마음을 풀어줄 힐링 여행지로 김제를 추천한다. 김제는 매년 10월 초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높은 건물이나 산이 거의 없어 넓은 논밭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도시다. 평야와 바람, 그리고 한적한 길이 어우러진 김제로 봄의 움직임을 만나러 떠나보자. ★ 추천 코스 ★ ① 김제 벽골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산책하기 좋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고대 저수지 ② 김제 메타세쿼이아길: 메타세쿼이아가 길게 뻗은 약 3.2km 길이의 드라이브 코스 ③ 오느른 책밭: 책을 읽으며 쉬어갈 수 있는 시골집 감성의 작은 책방 차로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고대 저수지로 알려진 김제 벽골제다. 사적 제111호로 지정된 이곳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며, 오랜 세월 동안 김제 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온 중요한 수리시설이다. 현재 약 3km에 이르는 제방이 남아 있어 당시의 토목 기술과 농경 문화를 짐작하게 한다. 벽골제 일대에는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여럿 보였다. 특히 벽골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벽골제 쌍룡’ 조형물 앞에는 사진을 찍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벽골제에는 제방을 수호하는 온순한 백룡과 이를 무너뜨리려는 난폭한 청룡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제방을 지키는 과정에서 희생된 태수의 딸 단야의 설화가 전해진다. 이 때의 치열한 대결을 나무 조형물로 재현해 두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규모가 꽤 넓어 천천히 둘러보면 약 1~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단순한 산책로라기보다 농경 문화와 역사, 자연 풍경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이다. 쌀로 유명한 김제답게 쌀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며, 농특산물 홍보 판매장에서는 김제 쌀, 누룽지 등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다. 특히 ‘벽골제 쌀체험장’에서는 김제 쌀을 활용한 간식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데, 타래약과나 쌀 오란다 강정 같은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산책 후 달콤한 간식으로 여행의 여유를 더해보는 것도 좋다. 여행 TIP 전망대에 올라가면 넓은 벽골제와 들판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꼭 올라가 보기를 추천한다. 김제 벽골제 -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442 - 운영 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휴관일: 매년 1월 1일, 매주 월요일 - 문의: 063-540-4094 1970년대에 조성된 이 길은 ‘김제 가칠 버스정류장’에서 ‘수교삼거리’까지 약 3.2km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드라이브 코스다. 도로 중앙에는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서 있고, 양쪽으로는 논과 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도심의 길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시야를 가로막는 건물이 없어 멀리까지 탁 트인 들판을 바라볼 수 있다. 차창 밖으로는 끝없이 이어지는 평야와 하늘이 맞닿은 풍경이 펼쳐져, 마치 거대한 들판 사이를 가로질러 달리는 기분이 든다. 메타세쿼이아길 주변에는 별도의 주차장은 없지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중간중간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워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방문했던 3월 초, 봄의 초입이라 아직 나무에 잎이 돋지 않았지만 가지마다 푸른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길은 초록빛 메타세쿼이아 터널로 변한다. 계절에 따라 풍경도 달라진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드리우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풍경이 이어진다. 겨울에는 가지 위로 눈이 내려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여유롭게 차를 달리며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도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다. 김제 평야가 주는 넉넉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여행 TIP 김제 메타세쿼이아길에 진입하려면 내비게이션에 ‘김제 가칠 버스정류장’ 또는 ‘수교삼거리’를 검색해 방문하면 된다. 김제 메타세쿼이아길 -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죽산면 죽산리 948-20 평야 드라이브를 마치고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 있다. 바로 작은 시골 책방 ‘오느른 책밭’이다. 이런 곳에 책방이 있을까? 싶을 때쯤 주황색 지붕의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작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서면, 얌전히 기다리던 강아지 ‘리본이’가 반갑게 맞이한다. 오느른 책밭의 문지기이자 손님을 맞이하는 작은 안내자다. 책방에 들어가기 전에는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이곳은 평야의 한가운데, 2023년 6월에 문을 열었다. 방송국 PD로 일하던 딸이 우연히 폐가를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어린 시절 잠시 시골에서 살았던 기억이 이 집을 사게 된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던 딸은, 이후 폐가를 하나씩 손보며 지금의 책방으로 꾸몄다고 한다. 요즘은 방송 일로 바쁜 딸 대신해 아버지가 주로 책방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일반적인 책방이라기보다, 시골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책의 종류도 다양하다. 시집과 에세이, 라이프스타일, 로컬 관련 책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책들이 놓여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책은 책방 주인이 직접 쓴 소설이다. 여유가 있다면 작은 카페 공간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어보자. 창밖으로 보이는 시골 풍경과 함께라면 잠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행 TIP 오느른 책밭은 김제의 유휴공간을 되살려 예술가와 창작자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오후협동조합’ 공간 중 하나다. 책방과 함께 다양한 공방과 가게들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오후협동조합: 트윈스테이블, 림 자수 공방, 하이바틀, 부피에씨 실험실, 다라솔 도자기공방, 죽산주막&양조장) 오느른 책밭 -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부량면 죽백6길 26-19 - 운영 시간: 10:00~18:00 ※ 매주 월요일, 화요일 정기 휴무 - 문의: 0507-1331-1605 | 글, 사진: 백지원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6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와 사진은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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