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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 때 왕비인 사택왕후의 발원으로 지어진 사찰이다. 5학년 2학기 1단원 삼국의 건국과 발전에 대해 확인할 수 있으며, 백제 시대의 유물을 통한 생활상과 발전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코끝을 향기롭게 스치는 요즘. 어김없이 하늘은 높아지고 이따금씩 들려오는 비 소식에 마음까지 청량 해지는 계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을에는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국보 여행이 제격이다. 국보 속에 감추어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보고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역사 속 진실을 찾아 항해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가을 국보 여행의 첫 번째 이야기는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발해 볼까 한다. 국보 제 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백제 말기의 석탑이다. 보통 탑은 사찰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건축물이지만 현재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오직 석탑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과거 이곳은 백제 시대 무왕이 세웠던 미륵사가 있던 자리이다. 본래 미륵사에는 탑이 3개 있었다. 목탑과 2개의 석탑.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절은 사라지고 석탑만이 남아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높이가 14.24m나 되며 현존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도 유명하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쌍탑을 사찰에 배치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찰의 유명한 가람배치방법중 하나이며 주로 규모가 큰 사찰에서 사용하는 탑의 배치 방법이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발견되던 당시 동탑은 사라진 상태였으며 서탑은 6층 정도만 남아서 시멘트가 발라진 채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서탑은 일제 강점기 문화재 복원 당시 심하게 마모된 탑을 복구하기 위해 시멘트처리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흉측한 모습으로 덩그러니 남겨졌던 서탑은 현재 복원 공사 중 이며 동탑은 이미 복원되어 우리 앞에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시대의 탑이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원래 불교가 전래되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목탑을 만들어 사용했었다. 그러나 목탑은 화재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들어놓고도 화재가 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기에 차츰 석탑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탑을 만들기에 좋은 재질인 화강암이 아주 많이 나는 지형이었다. 초기 석탑들은 마치 목탑처럼 화강암을 반듯반듯하게 잘라 나무판처럼 다듬어서 집을 짓듯이 탑을 만들었는데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바로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석탑이지만 목탑처럼 규모가 크고 마치 나무판을 잘라 붙인 것처럼 반듯반듯하게 지어 올렸다. 우리나라 탑이 목탑에서 석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증거가 되는 문화재라 할 수 있다. 부여에 있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미륵사지 석탑이 보다 더 세련되게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국보인 미륵사지 석탑은 복원을 위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문화재가 발굴되기도 했다. 미륵사지 창건 배경을 담고 있는 익산 미륵사지 금제사리장엄구와 금제사리봉안기가 그것이다. 가로 세로 네모난 금제사리봉안기안에는 미륵사지를 창건한 사람과 창건 배경이 자세하게 적혀 있어서 세간의 화재를 모았었다. 익산 미륵사를 창건한 왕은 백제의 마지막 중흥을 이끌어낸 무왕이다. 무왕은 우리에게 신라의 선화공주와 혼인한 낭만적인 서동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굴된 ‘금제사리봉안기’가 발굴되지 않았더라면 아마 우리는 역사상 무왕의 부인을 신라의 선화공주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금제사리봉안기’에는 미륵사를 창건한 무왕의 부인을 당시 익산 지역의 세력가의 딸, 사택가문의 사택적덕녀로 표현하고 있다. 무왕은 익산 지역의 세력가의 딸과 혼인함으로써 익산 지역을 사비를 이을 도읍지로 선택하여 이곳 세력들을 규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익산이 백제의 도읍지였다는 증거는 왕궁리 유적지를 통해 서서히 그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익산은 무왕이 쓰러져가는 백제를 일으키기 위한 마지막 발판 이었음이 미륵사지석탑에서 발굴된 유물을 통해 증명된 셈입니다. 우리에게 무왕은 신라 선화공주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낭만적인 스토리로 서동설화가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그는 삼국시대에 국경을 넘나드는 가슴 설레이는 로맨스를 전해준 왕이었다. 백제 무왕은 제 27대 위덕왕의 아들이다. 그러나 그는 아마 정비의 아들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각종 설화에서 전해지는 무왕은 낮은 신분으로 홀어머니와 함께 생활고를 걱정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무왕의 아버지가 무왕이 살았던 집 근처 연못의 용이었다는 설화도 있다. 천한 신분이지만 태생의 비밀이 심상치 않음을 은근슬쩍 묘사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무왕은 왜 어린시절 숨어살아야 했을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무령왕릉의 주인공 무령왕 이후 백제왕의 계보를 한번 살펴보자. 제 25대 무령왕----> 제 26대 성왕---> 제 27대 위덕왕--->제 28대 혜왕--->제 29대 법왕---> 제 30대 무왕 제 28대 혜왕은 제 26대 성왕의 아들로 처음에는 왕위에 오르지 못했었다. 그러나 위덕왕이 죽자 위덕왕의 뒤를 이을 위덕왕의 아들 아좌태자를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 왕좌에 오르기 위해 죽고 죽이는 암투가 끊이지 않는 위험한 정국이었기 때문에 무왕은 숨어서 세력을 규합하며 왕이 될 그날까지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무왕은 왕위에 올라 가장 먼저 불안하게 흔들리는 백제를 안정화 시키는데 노력했다. 끊임없이 백제의 국경을 위협해오는 신라와 잦은 전쟁을 통해 밀고 당기기를 지속했었다. 아마 서동설화 이야기처럼 무왕이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와 결혼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사랑하는 아내가 건너온 신라 땅을 그렇게 쉽게 공격하지는 못하지 않았을까? 역사를 뒤적거려보면 무왕 때는 신라와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던 때였다. 심지어 무왕은 신라의 가장 중요한 성 중 하나인 가잠성을 점령하기도 했었다. 무왕은 잦은 전쟁을 치렀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외교술로 위기해 처해있던 백제를 구하기도 했다. 백제 무왕은 익산지역을 근거지로 하여 백제말기의 중흥을 이끌어낸 용맹한 군주였던 것이다. 백제 무왕은 미륵불의 신앙이 담긴 미륵사를 창건함으로써 미륵불의 힘으로 백제를 다시 일으키고자 하였습니다. 그의 강렬한 의지와 신념은 익산 지역 곳곳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 바로 옆에는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익산 미륵사지 유물 전시관이 위치해있다. 미륵사의 창건배경부터 미륵사지 석탑에 대한 자세한 공부거리들이 재미있게 전시 되어있다. 마지막에는 초등학생들이 경험할 만한 재미있는 체험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에서 백제 무왕과 무왕비의 옷을 입고 미륵사지 석탑을 쌓아 올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익산에는 무왕과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는 왕릉이 있는데, 이것이 익산 쌍릉이다. 선화공주의 존재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지만 익산 사람들은 아직도 쌍릉이 무왕과 선화공주의 무덤이라 믿고 있다. 쌍릉은 익산 왕궁리 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아름다운 솔숲으로 둘러싸여 봉분이 동서로 약 200m의 사이를 두고 대왕릉과 소왕릉으로 나뉘어져 있다. 익산 쌍릉은 무왕의 무덤이라 이야기되고 있지만 학계에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무덤 양식은 백제식이며 굴식 돌방무덤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무덤 안에 있는 유물들은 모두 도굴되었으나 나무널 하나가 남아 시대를 짐작하게 해주는데 무덤에 사용된 나무널은 무령왕 시절에 사용했던 금강송인 것으로 밝혀졌다. 익산 쌍릉은 무왕 길과도 이어져 아름다운 전경을 연출하며 쌍릉 주변으로 가족들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아름다운 쌍릉 주변을 산책할 겸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국립익산박물관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문의 : 063-830-0900 http://iksan.museum.go.kr/ 익산 쌍릉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석왕동 산56 -문의 : 063-859-5796 글, 사진 : 김수정(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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