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7권역 시간 여행 101 : 전주 / 군산 / 부안 / 고창 가을 정취에 마음이 설레는 10월 추천 여행 테마는 전주 군산 부안 고창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101’입니다. 역사 속 문화와 예술, 옛 선인의 흔적을 돌아보는 시간 여행지에서 지혜를 발견하고 오래되어 더욱 아름다운 자연에서 큰 위안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전주는 우리 전통과 문화, 예술을 잘 보존하는 동시에 새로운 전통을 계속 창조해 내는 소중한 도시입니다. 경기전은 마치 과거로 떠나는 여행자를 안내하듯 대나무 숲길과 울창한 나무가 방문객을 마중합니다. 한옥이 운집한 마을 골목골목에서는 우리 가락과 소리가 흘러나오고 구수한 막걸리 향기는 길손의 마음속 허기를 든든히 채워 줍니다. 전통 한복으로 맵시를 낸 화사한 여인들 뒤를 따라 옛길을 걷다 보면 조선 시대 장터 콩나물국밥집 주인이 다가와 어서 들어오라고 손을 내밀 것 같습니다. 골목을 따라 느리게 걷다 잠시 멈춰 서서 처마와 어우러진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옛 정취를 느껴 보길 바랍니다. 전주 한옥마을 한옥마을에 들어서니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함이 돋보이는 전동성당이 나타난다. 경기전을 중심으로 펼쳐진 거리에는 다양한 간식과 전통 체험을 제공하는 멋스러운 상점과 어여쁜 카페가 조화롭게 마주하며 전주의 옛 정취를 뽐낸다. 한옥마을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오목대에 오르면 700여 채의 고풍스러운 기와집이 지붕을 잇댄 채 세월과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선 절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전주시 완산구 교동 / 063-282-1330(한옥마을 관광안내소) ▶ 자세히 보기 풍남문 고려 공양왕 때 창건된 풍남문은 약 630년간 전주 남부를 지켜 온 대표 문화재다. 조선 시대 정유재란과 대화재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을 거쳐 지금까지 전주 역사의 중심에서 큰 이정표 역할을 해 왔다. 풍남문과 지척인 전동성당의 주춧돌 역시 풍남문의 성벽을 헐어낼 때 나온 돌로 놓은 것이다. 인근에는 전주 3대 전통시장으로 이름난 남부시장과 청년몰이 위치해 사계절 남녀노소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3길 1 / 063-282-1330(한옥마을 관광안내소) ▶ 자세히 보기 ✔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맛집 ① 가족회관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색색의 고명이 어우러져 그 빛깔이 곱고 식욕을 돋운다. 이곳은 30년 가까이 전주비빔밥 한 가지만 고집한다. 전주 하면 상다리 휘어지는 인심을 떠올리는 데 부응하기 위한 가족회관의 세심한 정성이 밑반찬에도 담겨 있다. ② 옛촌막걸리 한 주전자마다 끝도 없이 푸짐한 안주가 이어진다. 남녀노소 세대 불문 방문객이 늘 북적거리는 이유다. 한상차림을 주문하니 삼계탕, 족발, 생선, 꼬막, 간장게장, 대하구이 등 11가지 메뉴가 나와 개수를 세는 것마저 포기하게 만든다. ✔ 꼭 가 볼 만한 문화예술 공간 ① 여명카메라박물관 세계적으로 몇 대 없는 희귀한 카메라들이 셀카족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앤티크 카메라 전문 박물관으로 500여 종의 고전 희귀 카메라가 눈을 즐겁게 한다. ② 전주전통술박물관 집에서 빚은 가양주를 주로 볼 수 있는 전통술박물관은 ‘수을관’이라고도 부른다. 술의 고어로 쌀을 발효시킨다는 의미의 수(酥)에 을(乙)을 결합해서 지은 이름이다. 잔을 띄우고 자기 순서가 오면 시를 읊는 유상곡수연을 재연하는 풍류도 느껴 보자 근대 문화유산의 뿌리가 깊은 도시 군산 거리를 눈으로 사진 찍듯 꼼꼼히 둘러봅니다. 근대 역사의 중심 도시로 길모퉁이의 돌, 스러진 기와지붕, 빛바랜 철길도 놓칠 수 없습니다. 일제강점기 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아픔도, 일본 양식의 건축물에 밴 슬픈 역사도 이제는 가치를 지닌 소중한 우리 보물입니다. 집과 집 사이를 천천히 달리던 기찻길과 힘들게 수확한 곡식을 수탈하던 포구는 미래의 새 모습으로 재단장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시공간에는 고단한 삶 외에도 민초들의 소박한 먹거리가 남아 시간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역에서 경암동까지 늘어선 판잣집 사이로 2.5킬로미터의 철길이 뻗어 있다. 2008년까지도 하루 2회 기차를 운행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중단되어 철길 탐방로로 꾸며졌다. 추억을 파는 가게, 벽화, 철길 위의 소소한 낙서 등 눈길을 끄는 요소가 많다.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곳 주민들의 삶을 되새기며 마음 한쪽에 새겨둔 추억과 함께 거닐어 볼 만하다. 군산시 경촌4길 14 / 063-446-5114(군산시 관광안내소) 근대역사거리 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이어지는 근대역사거리.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생활상과 이들의 수탈 역사가 묻어 있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영화 <타짜> 등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지금은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쓰임새가 바뀌고 있지만 근대역사거리는 과거와 근대 역사 문화의 흔적을 놓치지 않고 있는 군산만의 작품이다. 군산시 해망로 일대 / 063-446-5114(군산시 관광안내소) ✔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맛집 ① 이성당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설의 빵집 이성당은 역시 그 명성대로였다. 하루 2만 개의 빵을 순식간에 파는 비결은 까다로운 미식가의 입맛도 충족시키는 맛. 대부분 빵을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든다. 인기 많은 야채빵과 단팥빵을 구매한 이들의 행복한 표정이 그 맛을 짐작케 한다. ② 국제반점 군산에 와서 춘장 없이 만든 담백한 맛의 물짜장을 맛보지 않으면 섭섭하다. 영화 <타짜> 촬영지로도 유명한 국제반점은 1970년대부터 2대째 운영하고 있는 중국집이다. 아무리 기다리다 지쳐도 맛보는 순간 “아!” 할 만큼 맛있어 화가 다 풀린다는 손님들의 말이 그 인기를 증명한다. ✔ 꼭 가 볼 만한 문화예술 공간 ①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과거 해상 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옛 모습과 근대 문화 자원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3층 근대생활관은 일제의 강압적 통제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온 군산 사람들의 모습과 1930년대 존재했던 11채의 건물을 재현해 놓았다. 옛날 교복을 입고 인력거 타기, 지게 지기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② 옛 군산세관 붉은 벽돌과 파란색 문 그리고 고딕 양식의 지붕이 인상적이다.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건축물 3개 중 하나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세관 건물이다. 청사 내부를 ‘호남관세박물관’으로 새롭게 단장해 외관만 훑고 와야 했던 아쉬움을 달래 준다. 세관 관련 사료와 유물을 전시한 ‘역사의 장’을 포함해 총 8개의 테마를 둘러 본다. 부안은 예부터 부족한 것 없는 고장이었습니다. 변산반도가 품은 바다와 산, 평야가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준 덕분이지요. 부안을 지나던 암행어사 박문수도 물고기, 소금, 땔나무가 많아 부모 봉양하기에 알맞은 곳이라 일컬을 만큼 풍요로웠습니다. 이곳 곰소만에는 드넓은 소금밭이 있습니다. 강하게 내리쬐는 볕이 좋은 소금을 만듭니다. 투명한 바닷물에 잠긴 소금 결정이야말로 부안의 하얀 보석입니다. 내소사 봉래루에서 차 한잔 마시며 오래된 절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이 세운 건축, 그러나 그 사람은 가고 없는 건축 안에 반복되는 희로애락의 인간사가 고스란히 담긴 듯합니다. 내소사 600미터의 전나무 숲길을 걸어 일주문을 지나니 보물 제291호 대웅보전을 비롯해 총 세 점의 국보가 방문객을 맞는다. 대웅보전 뒤쪽 내변산 관음봉과 어우러진 모습도 고아하지만, 가까이 다가갔을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눈여겨볼 것은 바로 꽃살문. 해바라기, 국화, 연꽃, 모란 등 소담한 꽃 조각이 문살마다 만개했다. 그 옛날 투박한 도구로 만들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할 만큼 섬세하고 아름답다.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243 / 063-583-3035 ▶ 자세히 보기 곰소염전 하늘에서 자로 잰 듯 네모반듯한 소금밭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다. 얕게 고인 바닷물은 산과 하늘, 검게 그을린 염부의 모습까지도 곱게 비추는 거울이다. 약 50만 제곱미터 규모의 염전에서 1년 동안 나는 소금이 2500톤에 달한다니 염부의 수고로움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곳 천일염은 간수를 아끼기 위해 다시 사용하지 않아 쓴맛이 없고 끝에 단맛이 도는 게 특징이다. 부안군 진서면 염전길 18 / 063-582-7511 ▶ 자세히 보기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7권역 시간 여행 101 : 전주 / 군산 / 부안 / 고창 가을 정취에 마음이 설레는 10월 추천 여행 테마는 전주 군산 부안 고창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101’입니다. 역사 속 문화와 예술, 옛 선인의 흔적을 돌아보는 시간 여행지에서 지혜를 발견하고 오래되어 더욱 아름다운 자연에서 큰 위안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고창에는 태곳적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아주 먼 옛날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보다 더 오래된 이야기지요. 고인돌은 수천 년 전 이 땅에 머물러 산 이들의 흔적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어찌 이루었을까 연거푸 감탄합니다. 고창읍성은 천천히 거닐어도 좋습니다. 성곽을 경계로 과거와 현대가 나뉘어 있습니다. 그 경계에서 시대를 향유하며 즐기는 산책입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 서둘러 움직이고 싶을 때 한 번씩 ‘싸목싸목’이라는 단어를 되뇌어 보세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라는 뜻을 지닌 전라도 방언입니다. 그저 스치듯 재빨리 지나기엔 아까운 순간을 고창에서는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고창읍성 조선 시대, 적의 침입에 대비하고자 돌로 성을 쌓았다. 성곽둘레는 총 1684미터. 성곽에 올라 산책을 즐긴다. 서문 안에는 맹종죽림이, 동문 쪽에는 소나무 숲이 있어 산책길에 정취를 더한다.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을 세 번 돌면 무병장수하고 극락 승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을 밟는다 하여 ‘답성(踏城)놀이’라고도 하는데, 매년 10월 열리는 ‘고창모양성제’에서 이 전통 놀이를 재현한다. 고창군 고창읍 모양성로 1 / 063-560-806 ▶ 자세히 보기 고창고인돌유적 전남 화순, 인천 강화의 고인돌 유적과 더불어 고창의 고인돌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곳에는 4~5세기경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447기의 고인돌이 밀집해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그 시대의 생활상, 고인돌 제작방식 등을 알아본 후 유적을 관람하길 권한다. 박물관과 유적 사이를 오가는 열차에 탑승하면 기사님의 친절한 설명이 덤으로 따라온다.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 / 063-560-8666(고창고인돌박물관) ▶ 자세히 보기 ✔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맛집 ① 석정풍천장어 고창의 맛을 논할 때 어찌 장어를 빼놓겠는가. 이곳은 고창에서 자란 장어만 고집하는 뚝심 있는 장어구잇집. 신선한 장어를 초벌로 구워 내는데,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것이 비법이다. 양념을 최소화해야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 노릇하게 구운 장어는 기름이 빠져 담백하다. ② 인천가든 운곡저수지 인근에 자리한 민물 매운탕집. 할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은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운영한다. 메기와 송사리로도 매운탕을 끓이지만, 이곳 매운탕의 주인공은 단연 민물 새우다. 새우와 각종 채소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 새우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칼칼한 국물은 감칠맛이 있다. ✔ 꼭 가 볼 만한 문화예술 공간 ① 상하농원 드넓게 펼쳐진 자연에서 뛰놀며 동물과 교감한다. 텃밭 정원에서는 농작물을 수확할 뿐 아니라 햄, 된장, 치즈 등을 만드는 공방을 견학할 수 있다. 상하농원은 건강한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농촌 테마 공원이다. 아이들에게는 쿠키와 빵, 소시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교실이 인기다. 모든 체험은 예약이 필수. ② 고창판소리박물관 판소리의 전통을 잇기 위해 평생을 바친 신재효 선생. 전국에 구전하는 판소리 사설을 글로 정리했으며, 고향인 고창에서는 판소리를 가르쳤다. 지난 2001년, 그가 후학을 양성하던 집터에 판소리박물관이 들어섰다. 선생이 펴낸 여섯 마당의 판소리 사설집은 물론 판소리 관련 자료 1000여 점을 전시한다. 출처 :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글 : 유리, 고은비 / 사진 : 장은주 / 그림 : 봉봉오리 ※ 위 정보는 2019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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