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추운 겨울날, 몸은 따뜻하고 머리는 시원한 노천욕의 상쾌함을 만끽한다. 그러고는 뜨끈뜨끈한 벽난로 앞에서 ‘불멍’에 빠진다.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겨울날의 그림이다. 이 그림에 사랑하는 나의 반려견을 더해본다. 행복지수가 두 배, 세 배 커진다. 반려견과 함께 온천욕도 하고 불멍도 즐기는 행복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바로 강원도 양양의 복골온천이다. 온천 펜션인 복골온천은 설악산과 동해 사이, 산수 좋은 터에 자리한다. 너른 대지에 목조 건물이 군데군데 들어섰고 어디선가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풍경은 마치 일본의 어느 온천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복골온천은 강아지와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펜션으로,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반려견 펜션이야 전국 각지에 수두룩하지만 댕댕이랑 이용 가능한 노천온천탕을 갖춘 숙소는 흔치 않다. 복골온천은 전 객실 반려견 동반이 허용되고 모두 개별 온천욕 시설을 완비했다. 객실에 따라 노천탕이나 실내 옥 욕조, 야외 편백 욕조가 설치되어 있는데 편백 욕조를 제외하고는 전부 반려견 동반 입욕이 가능하다. 객실별로 실내 구조와 온천탕 시설에 차이가 있으므로 예약 전 홈페이지에서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 노천탕이 딸린 객실을 원한다면 캐빈형 커플룸이나 패밀리룸 또는 ‘산들바람’, ‘설악풍경’, ‘햇살맞이’ 등의 객실을 선택하면 된다. 숙소에 개별 온천탕이 있다는 건 반려견 동반 여행자들에게는 꽤나 매력적이다. 우리 댕댕이 컨디션에 맞춰 편한 시간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여유롭게 온천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질도 훌륭하다. 혈액순환, 피부미용, 근육 이완,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가 나온다. 온천탕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시간에 욕조에 직접 온천수를 받으면 된다. 수도꼭지만 틀면 온천수가 콸콸 나온다. 물을 채운 후에는 강아지가 들어가기 적당한지 수온을 미리 확인하자. 노천탕에 붙은 안내문에 따르면, 강아지가 물에 안 들어가려고 한다면 천천히 적응하도록 처음에는 물에서 안아주라고 조언한다. 온천물에 적응하면 강아지도 사람처럼 좋아한다. 너무 편안한 나머지 온천욕을 하다 조는 강아지도 있다. 뜨끈뜨끈한 탕에 몸을 담그고 온천욕 하는 시간, 강아지도 반려인도 행복 만점이다. ‘양머리 수건’을 두른 귀여운 댕댕이 사진까지 남긴다면 반려인의 기쁨은 더 커진다. 온천욕 시 입을 만한 반팔 티셔츠나 반바지, 래시가드, 수영복 등을 미리 준비하면 좋다. 만약 챙겨가지 못했다면 유료로 대여도 가능하다. 온천욕이 끝난 후에는 객실에 준비된 강아지용 수건으로 반려견의 몸을 닦아주고 드라이기로 털을 말려주면 된다. 강아지와 사람 모두 피로는 풀리고 피부는 뽀송뽀송해져 기분이 날아갈 듯한 이 순간, 내친김에 불멍까지 즐겨보자. 일부 객실에는 벽난로가 설치되어 추가요금을 내면 장작불을 피우고 고구마도 구워 먹을 수 있다. 댕댕이와 나란히 앉아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를 들으며 빨갛게 타오르는 벽난로의 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온몸이 노곤해진다. 반려견과의 행복한 추억이 한 장 더해진다. 복골온천에서 반려견과 보내는 1박 2일은 알차다. 개별 온천탕이 딸린 숙소에 더해 강아지가 마음껏 뛰놀 만한 넓은 잔디밭, 반려견 동반 식당과 카페도 갖췄기 때문이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댕댕이는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다. 반려견 동반 식당으로 유명한 ‘소풍’은 편백찜 요리가 대표 메뉴다. 편백 찜기에 소고기, 닭가슴살, 단호박, 고구마, 버섯 등을 쪄내는데 간을 하지 않아 사람과 강아지가 함께 먹어도 된다. 예약제로 운영하며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하다. 복골온천 내 공용 온천탕을 카페로 개조한 ‘설온’도 방문해 보자. 기존 온천탕 시설을 활용한 이색적인 실내 공간도, 따뜻한 온천수가 흐르는 야외 공간도 모두 매력적이다. 온천수로 만드는 수제 푸딩과 피로를 풀어주는 노천 족욕탕도 설온의 자랑거리다. 반려견 동반 시에는 카페 내부는 출입이 불가하고 야외 좌석을 이용해야 한다. 동해안 여행지인 양양까지 왔으니 바다 구경이 빠지면 아쉽다. 복골온천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내에 물빛 고운 물치해변이 있다. 이곳은 백사장이 널찍하고 붐비지 않아 강아지와 산책하기에 좋다. 푸르른 바다와 양양 특산물인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등대가 어우러지는 풍광 또한 아름답다. 댕댕이와 겨울 바다의 운치를 만끽한 후 해변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 주소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복골길201번길 58 - 문의 : 010-4369-4008, bokgoloc.co.kr - 이용 시간 : 입실 15:00, 퇴실 11:00 - 이용 요금 : 비수기 기준 객실에 따라 11만~34만 원, 강아지 한 마리당 1만 5000원 추가요금 발생 복골온천 - 동반 구분 : 동반 가능 - 동반 가능 동물 : 10kg 미만의 모든 견종(맹견 불가) - 동반 시 필수사항 : 배변봉투 지참 - 동반 범위 : 전체 가능(단, 카페 내부 불가) ※위 정보는 2023년 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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