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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에 대한 편견을 보기 좋게 깨부순다. ‘구닥다리’ 같던 옹기에는 현대미술 작품의 형태, 현대적 조형미를 갖춘 선이 담겨 있다. 허진규 옹기장은 가장 한국적이고 대중적이던 그릇인 옹기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전통의 맥을 잇는다. 출생 1965년 10월 21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속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 울산 옹기장, 옹기골도예 대표 약력 현재 동부산대학교 생활도예과 겸임교수 2017년 한국기초조형학회 국제공모전 최우수상 2016년 대한민국 옹기공모전 심사위원 2013년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올해의 작가상 2010년 대한민국 공예예술대전 특별상 2009년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초청 작가 2008년 경기국제도자페어 초대 시연 작가 2007년 울산광역시 기능경기대회 지역특성화 옹기직종 출제위원 2001년 호주국립대학교(ANU) 워크숍 초대 작가 흙과 혼연일체, 40년 외길 옹기 인생 “당연히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국 최대 규모의 옹기 집성촌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허진규 옹기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옹기를 빚는 옹기장이다. 15세 때부터 시작해 올해로 딱 40년이 됐다. 고되고 힘든 일인지라 아버지의 반대도 있었지만, 본인이 하지 않으면 맥이 끊기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를 잇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외고산 옹기마을 앞에서 웃고 있는 허진규 옹기장 허진규 옹기장은 옹기 빚기 전통을 잇는 것만큼이나 전통 옹기를 알리는 일에도 힘쓴다. 우리나라 옹기는 백자, 청자와 달리 소박하고 정겨운 멋이 있다. 옹기장은 우리 옹기만의 미감을 알리고자 개인전과 단체전을 꾸준히 열고 참가한다. 한국 옹기 기술력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전파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외국에서 도예가로 활동하는 분들에게 옹기 만들기 기술을 시연하면 다들 감탄을 금치 못해요. 일반적인 도예 기법으로 1m짜리 대형 기물을 만들려면 하루 종일 걸리지만 전통 옹기 기술로는 1시간이면 되거든요.” 허진규 옹기장이 물레 앞에 앉아 흙을 쌓아 다듬는다. 맑고 투명한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온다. “동당동당동당….” 종소리 같기도 하고 악기 소리 같기도 하다. 외벽은 기다란 방망이인 ‘수레’로 두드리고 내벽은 둥근 나무인 ‘도개’로 다듬는다. 옹기그릇의 기벽을 올리는 ‘수레질’ 작업이 끝나면 떡가래처럼 길게 늘어진 흙타래를 다시 어깨에 올리고 켜켜이 단을 쌓는다. 옹기장의 얼굴에는 땀이 흐르고 숨이 차오른다. “옹기는 온몸으로 빚어요. 온몸을 이용해서 흙을 던지고, 밀고, 당기고, 끌어올려요. 발로 물레를 돌리며 속도를 조절하고, 손끝으로 흙을 어루만지며 다듬죠. 옹기를 수레와 도개로 두드리며 들리는 소리로 두께를 가늠합니다. 3년쯤 지나야 흙 좀 만질 줄 안다고 하고, 10년은 배워야 쓸 만한 그릇을 만든다고들 하죠. 오랜 시간을 거쳐 흙과 하나 되는 법을 배워야 비로소 옹기 빚는 일을 알 수 있습니다.” 어깨에 흙타래를 올려 기벽을 쌓고 있다. 수레로 외벽을, 도개로 내벽을 다듬는 옹기장 엄지는 물론이고 손 전체를 이용해 기벽을 매만진다. 전통 방식으로 옹기를 만든다는 건 예술보다 노동에 가까울 만큼 육체적 고통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진규 옹기장은 40년 동안 변함없이 물레 앞에 앉아 옛 방식으로 옹기를 빚는다. 제대로 된 옹기를 탄생시키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40년 동안 옹기만 빚은 원동력이요? 새로운 걸 만드는 즐거움, 흙이 가마 속에서 어떻게 완성되어 나올까 상상하면서 기다리는 희열이 저를 또다시 흙 앞에 앉게 합니다.” 가마에 불을 지피고 있는 옹기장 전통 옹기,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재탄생하다 ‘옹기’ 하면 된장, 고추장 등을 보관하는 장독이 먼저 떠오른다. 이 때문에 ‘옹기는 칙칙하고 무겁고 촌스럽다’는 편견이 덧붙는다. 허진규 옹기장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구닥다리’ 같던 옹기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전통을 지키되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해요. 보통 옹기 하면 항아리만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아요. 식기부터 농사용구, 생활용기까지 우리 생활과 밀접했던 도구였죠. 지금은 식습관과 생활방식이 예전과 달라졌잖아요. 소비자의 이야기를 듣고 현시대에 맞는 옹기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현대식 옹기 양념통의 쓰임을 설명하는 옹기장 허진규 옹기장은 특히 소비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현대 생활양식에 잘 어울리도록 무거운 옹기는 가볍게 만들고, 크기는 사용하기 편하도록 줄인다. 그러고 보니 그의 작품 전시실에는 국그릇, 밥그릇 같은 기본 생활용기뿐만 아니라 우산꽂이, 스피커 등 오늘날 필요한 옹기생활품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예로부터 ‘필요’와 ‘쓸모’에 의해 만들어진 전통 옹기가 요즘 시대의 쓰임에 맞춰 재탄생한 것이다. 허진규 옹기장의 작품은 현대적 조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운 것을 어디까지 좇아야 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옹기 안에 현대적 조형미를 갖춘 선들이 다 있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익숙한 데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자고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죠.” 평생을 눈에 담았던 전통 옹기의 질감과 형태가 그에게는 새로운 디자인의 영감이 된 셈이다. 다양한 무늬와 형태로 표현한 허진규 옹기장의 작품들 허진규 옹기장은 앞으로도 전통 옹기의 가치는 간직한 채 시대에 맞게 조금씩 변화를 주며 성장해나갈 터이다. 옛것에 새것을 덧입히며 전통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옹기의 맥을 이어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옹기와 함께할 때 가장 행복한 허진규 옹기장 흙과 친해지며 나만의 옹기를 마주하다 허진규 옹기장이 운영하는 ‘옹기골도예’에서는 옹기장이 만든 옹기 작품을 감상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옹기소금담기, 옹기 만들기, 즉석옹기구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시간에는 옹기소금담기와 옹기 만들기 체험이 각각 진행되었다. 옹기소금담기 체험은 허진규 옹기장이 미리 구워놓은 작은 옹기에 소금을 담고 포장해서 가져가는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특히 아이들과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아이들은 장 담그는 장독 모양의 옹기를 처음 접하며 신기해한다. 중장년층에게는 옛 정취와 향수를 불러일으켜 체험 내내 추억을 회상하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어릴 때 엄마랑 같이 고추장 담고, 된장 담고, 소금 담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이런 옹기 모양의 큰 장독과 소금 담긴 독이 집집마다 꼭 있었거든요. 이렇게 옹기에다 소금을 담고 있으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싶어 정겹습니다.” 한 체험객이 소감을 밝히니 너도나도 맞장구를 치며 즐거웠던 과거의 한 시절을 공유한다. 때마침 방금 삶은 따끈따끈한 달걀이 등장한다. 껍질을 톡톡 깨서 구운 소금에 찍어 먹으며 또 한 번 웃음꽃이 핀다. 담소를 나누며 옹기소금담기 체험을 하는 체험객들 작은 옹기에 소금을 담는다. “이 소금은 장작 가마인 토가마에서 소나무 장작으로 구워낸 천일염이에요.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아요. 이 옹기는 가마에서 구워지는 동안 숨구멍이 열려요. 흙의 기운을 가진 숨 쉬는 용기가 된단 말이죠. 저장하고 발효시키는 음식이 많은 우리 식문화에 꼭 어울리는 그릇이죠.” 허진규 옹기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금을 꾹꾹 눌러 담은 옹기에 한지를 얹고 뚜껑을 덮어 끈으로 묶는다. 근사한 소금 옹기가 완성됐다. 웃고 즐기는 사이 30여 분의 체험시간이 훌쩍 지난다. 옹기에 소금을 담으며 떠난 과거로의 시간여행 덕분에 체험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 완성된 소금 옹기. 체험이 끝난 후 집으로 가져간다. 옹기 만들기 체험은 준비된 흙판을 접시로 만들어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나만의 옹기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체험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옹기공예 기초단계를 마친 체험객들은 접시 대신 미니 물레를 돌려 작은 옹기 항아리를 만든다. “흙을 일정한 굵기로 잘 밀어서 흙타래를 만들어주세요. 흙타래를 하나씩 쌓아올리면 높이가 생기겠죠. 한 단씩 단이 높아질 때마다 틈이 없도록 손으로 조물조물 빚고 다듬어주세요. 흙에 있는 공기가 빠져야 구울 때 깨지지 않고 예쁜 항아리가 됩니다. 완성된 항아리에 물을 넣으면 물때가 끼질 않고, 쌀을 넣으면 언제나 햅쌀처럼 드실 수가 있어요.” 옹기 만드는 법을 설명하는 옹기장 허진규 옹기장이 부지런히 체험객 사이를 오간다. 흙 쌓아 올리는 법, 흙 다듬는 법 등을 세심하게 알려준다. 막혔던 부분이 빠르게 해결되니 만드는 손에 다시 속도가 붙는다. “흙을 만지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부드러운 흙의 촉감이 손에 닿으니 기분이 좋아지고요. 만드는 데만 집중하니까 복잡했던 머릿속도 단순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자꾸 흙을 만지고 싶나 봐요.” 옹기를 만들던 한 체험객이 신나게 소감을 말한 후 다시 옹기 만들기에 빠져든다. 옹기 만들기 체험에 빠져 있는 체험객들 허진규 옹기장이 체험객에게 옹기 만드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매끈하게 다듬어 올린 체험객의 옹기 항아리 허진규 옹기장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흙을 만지며 자연을 이해하고, 실용적인 우리 그릇의 쓰임새를 익히며 잊었던 옹기문화를 환기한다. 추억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자 일상의 휴식이 펼쳐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옹기 장인의 삶과 철학이 밴 옹기처럼 체험시간이 단단하게 여물어간다. 40년 외길 옹기 인생을 걸어온 허진규 옹기장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 옹기소금담기 체험 미리 구워놓은 작은 옹기에 소금을 담고 뚜껑을 덮어 포장해서 가져가는 체험. 소금은 장작 가마인 토가마에서 소나무 장작으로 구워낸 천일염을 쓴다. 체험과정 중 삶은 달걀을 내어 구운 소금에 찍어 먹기도 한다. 체험시간은 30분 정도. 옹기 만들기 체험 준비된 흙판으로 접시 등을 만든 다음 글귀나 그림을 자유롭게 쓰고 그려보는 프로그램으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약 2주 후, 실제 사용 가능한 최종 완성품을 받는다. 즉석옹기구이 체험 그림을 그려서 구운 옹기를 당일 가져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초벌한 컵에 그림 등을 그린 후 유약을 발라 가마에 구워 식히는 과정을 거친다. 굽고 식히는 시간까지 포함해 대략 5~6시간 걸린다. º 장소 : 옹기골도예(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115) º 문의 : 052-238-8533 º 참가방법 : 전화 신청(예약제, 모든 체험은 일정 조율 후 진행되니 최소 1주일 전 문의) º 기간 : 비정기 º 체험비 : 옹기소금담기 체험 1만 원, 옹기 만들기 및 즉석옹기구이 체험 각 1만5000원 Travel + 울산옹기박물관 홈페이지 보기 전통 옹기의 실용성과 우수성, 역사와 문화, 옹기 장인들의 발자취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옹기 전문 박물관. 2009년 11월 개관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먼저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높이 229cm, 둘레 520cm의 거대한 옹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계 최대 크기로 볼수록 감탄을 자아낸다.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수백여 가지의 크고 작은 다양한 옹기를 만날 수 있다. 옹기 제작과정, 기후와 지형에 따라 달라지는 옹기 모양, 우리 생활문화 속에서 쓰인 옹기 등 옹기를 주제로 한 여러 전시가 이어진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옹기 관련 기획전시가 꾸준히 열린다. 흙놀이 및 도예 체험이 가능한 체험교실도 운영 중이다. 3일 전까지 전화 예약을 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º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 º 문의: 052-237-7894, 052-237-7893(체험교실 문의) º 이용시간: 09:00~18:00 º 이용료: 무료 대형 옹기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 울산옹기박물관 전경 옹기의 역사를 전시하는 상설전시실 내부 간절곶 홈페이지 보기 겨울에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해마다 새해 첫날이면 첫 해를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간절곶 일대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곳곳에 조각상과 조형물 등 볼거리가 많다. 그중 5m 높이의 소망우체통은 너도나도 기념사진 찍기 바쁜 인기 포토존. 우체통 뒤 내부 혹은 근처 매점 등에 무료 우편엽서가 비치되어 있으니 가족이나 친구에게 편지 써서 보내는 재미를 놓치지 말자. 소망우체통 맞은편으로는 간절곶 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간절곶 등대가 있는 해양문화공간 내 전망대에 오르면 간절곶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해변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푸른 동해를 감상하며 걷기에 좋다. 이 외에 간절곶 풍차와 <메이퀸>, <욕망의 불꽃> 등 드라마 촬영지였던 드라마 하우스 등이 간절곶 내 명소로 손꼽힌다. º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산 110-22(간절곶 소망우체통) º 문의 : 052-204-1000(울주군청) º 이용시간: 00:00~24:00 º 이용료: 무료 간절곶 명물 소망우체통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기 좋은 해변 산책로 간절곶 등대 해양문화공간의 조형등탑과 간절곶 등대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photo001 {width:51.2%;}#photo002 {width:48.8%;} .strong_text { font-size: x-large; line-height: 1; background-color: #eeeeee; } #gisa_margin_1 { margin-bottom: 10px; } .tit2 { margin-top: 10px; padding: 0 5px; font-size: 1em; } .ji_con_wrap {clear:both;} .image_1p .image_area { width: 100%; } .image_3p_right .image_group1, .image_3p_right .image_group2 { width: 100%; padding: 1%; display: table-cell; } .image_3p_left .image_group1, .image_3p_left .image_group2 { width: 100%; padding: 1%; display: table-cell; } .big_title{ font-size:x-large; } .t_info .image_2p {padding:1%;} .t_info .tit {font-size:smaller;} .qu_info_more {padding:1%; font-size: small;} .history_left{ width: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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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양길 86 / 052-262-4884 뚝배기선지국밥 : 선짓국, 소내장탕 /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장터길 28 / 052-239-2508 옹기마실 : 잔치국수, 추어탕 /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길 8-7 / 052-238-7054 숙박 정보 어련당 : 한국관광품질인증 / 울산광역시 중구 산전길 61 / 052-297-5796 https://eld.junggu.ulsan.kr/index.jsp 경원Biz모텔 : 한국관광품질인증 / 울산광역시 동구 녹수7길 58 / 052-233-2000 www.e-hotel.co.kr 제이드 호텔 :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도호1길 44 / 052-254-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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