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이면 반짝반짝 오색불빛으로 빛나는 겨울왕국,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았다. 매년 겨울이면 펼쳐지는 ‘오색별빛정원전‘ 덕분에 이 계절에도 수목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어둠이 내리면 피어나는 색색의 불빛을 따라 떠나봤다. 가뿐한 도심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매년 이맘때면 펼쳐지는 한 겨울의 불빛축제.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오색별빛정원전은 오는 3월15일까지, 초목이 잠들어 있는 동안 계속된다. 오색별빛정원전에 불빛을 밝히기 전 단아한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았다. 경기도 가평 축령산 자락에 터를 잡은 아침고요수목원은 개원 이후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선택되면서 대중의 사랑도 얻어왔다. 수목원 자체도 매력적인 여행지이고 축령산, 쁘띠프랑스, 남이섬 등 가평이 품은 다양한 볼거리들 덕분이다. 덕분에 겨울이면 오색별빛정원전이 봄이면 야생화전과 봄꽃축제, 여름이면 산수국․무궁화축제, 그리고 가을이며 국화축제와 단풍축제 등이 이어진다. 수목원의 사계절은 변신의 연속이다. 단, 입장료는 제법 만만치 않다. 주말 기준 요금 일반 9000원, 중고생 6500원, 어린이 5500원으로 평일에는 성인 1000원, 중고생과 어린이는 500원씩 자동 할인된다. 오색별빛정원전 기간 주말에는 워낙 찾는 이들이 많다. 좀 더 여유있게 축제장을 즐기고 싶다면 평일에 찾는 것도 생각해보자. 1시간 정도면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으니 8시 까지만 온다면 축제를 즐기는데 큰 무리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목원 매표소에 자리한 안내책자를 한번 살펴보는 편이 좋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 아침고요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매표소를 지나면 제일 먼저 고향집정원이 반겨준다. 아침고요수목원에 왔음을 알리는 초입이다. 날이 저물면 불을 밝히는 빛터널을 지나 겨울 동화 속으로 걸어들어 가게 된다. 이후 커다란 단풍나무와 마주본 고니 한쌍이 기다리는 분재정원과 닿는다. 연인들의 사진촬영 포인트로 사랑받는 장소다. 밝은 볕에서는 이름처럼 잔잔하던 아침고요수목원은 어둠이 찾아오면서 잠에서 깨어난다. 아예 어두워진 다음보다 아직 볕이 남아있을 때 수목원을 찾으면 더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다. 토요일은 오후 11시까지, 그 외에는 모두 오후 9시까지 점등한다. 불빛이 들어오는 시간은 일몰 즈음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래도 날이 완전히 저물기 전에 불이 먼저 들어온다. 밝은 때와 어두울 때의 불빛 차이를 구경하며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분재정원에서 좌회전하면 에덴정원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길 위에 카페 <굿모닝>과 음식점 <아침고요식당>이 자리한다. <들꽃향기식당>은 겨울철 운영하지 않는다. 추위를 녹이며 차 한잔 할 수 있는 카페는 점등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많아진다. 카페나 음식점 말고도 수목원 곳곳에 몸을 녹일 간이 쉼터들이 마련되어 있다. 도시락을 준비해온 이들은 이곳에서 먹으면 된다. 에덴정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별빛이 쏟아지는 우산이다. 나무 위에 걸려있는 우산들은 반짝이는 별과 함께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서 잠깐! 추위에 약한 이들을 위한 고급 정보 한 가지. 에덴정원에서 하경정원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나 초화온실을 기억해두자. 한 겨울 매서운 바람에도 화초들이 곱게 자랄 수 있는 공간 온실!!! 사람 몸을 녹이기에도 최고다. 꽃구경도 하고 몸도 녹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 데이트를 준비하는 이들은 반드시 기억해두자. 곧 아침고요수목원의 메인 정원으로 꼽히는 하경정원과 마주한다. 화려한 불빛들에 눈을 둘 곳이 없다. 전망대에 오르면 별천지가 한눈에 펼쳐진다. 눈앞 현실에 뿌려진 동화같은 풍경에 입이 떡 벌어진다. 날이 추우니 바람 쏘일 생각도 못했건만! 하경정원을 한참 돌아다니다 하늘길에 들어선다. 달빛정원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늘씬한 낙엽송들이 예쁘게 단장하고 기다리고 있다. 화단에 피어난 크고 작은 버섯들이며 큐피트의 화살이 눈길을 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익숙한 장면이다. 그리고 불빛 숲을 지나 달빛정원과 닿는다. 작은 교회와 그 곁을 지키는 아기천사들이 어서 오라고 반긴다. 아기 코끼리와 루돌프 사슴도 뛰어놀고 있다. 오색별빛정원전은 걸어서 만나는 한편의 겨울 동화다. 아직 글을 모르는 꼬마도 이해할 수 있는. 깊은 겨울 밤, 기나긴 겨울을 녹일 불빛 축제로 소중한 사람 손을 잡고 떠나보는 건 어떨까. 더욱이 이번 오색별빛정원전의 주제는 ‘with LOVE’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기 좋은 겨울동화가 아닐까. 단, 눈이나 비가 오면 점등 하지 않는다. 입장 후에 날씨가 험해져도 입장권 환불도 불가하단다. 일기예보는 확실히 확인하고 가자. 아침고요수목원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행현리 산 255) 문의 : 1544-6703 연중 무휴, 11:00~21:00(토요일은 23:00까지) / 오색별빛정원전 기간 이외에는 08:30~일몰까지 개방 http://www.morningcalm.co.kr/html/main.php 주변 음식점 아침고요식당 : 산채비빔밥, 된장찌개 /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55 / 031-585-8233 초가집 : 시골밥상, 잣두부, 잣국수 /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181-22 / 031-585-6597 오성가든 : 모둠보쌈정식, 막국수 /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133 / 031-585-5501 http://www.osgarden.net/ 숙소 취옹예술관 :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300 / 031-585-8649 풍림리조트 : 가평군 상면 덕현리 402-10번지 / 031-584-9380 아침에눈뜨면 펜션 : 가평군 상면 축령로 / 031-585-4408 아델라펜션 :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386 / 031-585-7768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 위 정보는 2019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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