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울산을 공업도시로만 알고 있다면 분명 여행 초보자일 가능성이 높다. 산업단지가 없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울산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바다, 산, 강, 도시 등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여행지라는 걸 알게 된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일출을 볼 수 있는 간절곶, 하얀 억새가 장관인 사자평, 고래 이야기로 가득한 장생포 등등.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장소는 다름 아닌 태화강이다. 울산의 자연·생태환경을 대표하는 여행지다. ‘봄 양귀비꽃 가을 국화’로 대변될 만큼 철마다 꽃으로 뒤덮이고, 갈대군락과 십리대숲은 언제나 여행자를 반긴다. 이런 태화강에 또 하나의 명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패들보드! 멀리서 바라만 보던 태화강을 이제 패들보드를 타고 몸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패들보드는 자격증도 수료증도 필요 없다. 수영을 못해도, 운동신경이 없어도 누구나 안전하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태화강에 패들보드가 모습을 드러낸 건 2019년 7월 말이다. 울산시와 지역기업인 ㈜월드,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손을 잡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작했다. 7월부터 진행 중인데, 11월까지 3,0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인기비결은 눈으로 보는 태화강을 몸으로 즐기는 태화강으로 변신시킨데 있다. 생각해보라. 그림 같은 강물 위에서 느긋하게 패들보드를 타며 한가로운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누구라도 자연 속에서 여가를 보내는 그들이 부럽지 않겠는가. 여기서 잠깐! 서핑은 알아도 패들보드는 조금 생소하다. 패들보드가 뭐지? 패들(paddle)은 ‘노’를 말한다. 흔히 보트를 탈 때 사용하는 것은 노, 카약·카누에서 사용하는 걸 패들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같은 말이다. 패들보드는 서핑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어서 나아가는 레포츠다. 영어로 ‘Stand Up PaddleBoard’, 줄여서 ‘SUP’이라고 부른다. 보드 위에 서서 또는 앉아서 패들을 젓기 때문에 파도를 타는 서핑과는 다르다. 서핑보드 보다 크기도 크고 부력이 세서 훨씬 안전하다. 그렇다면 생전 보드라고는 근처에 가본 적도 없고, 수영도 못하고, 운동신경이라고는 1도 없어도 과연 가능할까? 당연히 가능하다. 특별한 기술도, 큰 힘도 필요 없기 때문에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가능하다. 물론 약간의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체험과정은 간단하다. 구명조끼를 입고, 간단한 맨손 체조로 몸을 푼다. 잠시 안전요원의 설명을 들으면 끝. 물에 빠질 일은 거의 없지만, 만에 하나 물에 빠졌을 경우 얼굴을 하늘로 향하고 구조신호를 보내면 된다. 보드와 서퍼를 연결하는 리쉬(leash, 끈)를 발목을 채우고, 조심스레 보드 위에 앉는 것으로 시작한다. 생각 보다 흔들림도 적고 훨씬 안전하게 느껴진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일어서지 않아도 된다. 어느 정도 강물의 흔들림에 적응되었다고 생각될 때 일어나도 된다. 패들을 젓는 것도 전혀 힘들지 않다. 살짝만 저어도 앞으로 잘 나아간다. 시간이 지나 강에 적응되면 서서히 강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강 밖에서 보던 풍경과 사뭇 다르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눈앞에 펼쳐지고, 강바람이 부드럽게 얼굴을 스친다. 햇살에 눈부신 갈대가 하늘거리고, 그 너머 우뚝 솟은 도심의 빌딩이 새롭다. 바라보는 시점이 바뀌었을 뿐인데도 세상은 무척이나 다르게 보인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일어설 용기가 절로 생긴다. 패들을 보드 가운데 두고 조심스레 일어선다. 서서 타면 재미도 두 배, 감동도 두 배다. 1인 보드 외에 10인까지 탈 수 있는 단체보드도 있으니. 가족이나 친구와 온다면 함께 타도 좋다. 체험장에서 출발해서 높은 절벽 위에 태화루를 감상하며 상류로 패들을 저어가면 십리대밭교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십리대숲이 끝없이 이어지고, 멀리 태화강전망대가 보인다. 태화전망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왕복 4km 구간을 체험하게 되는데, 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사실 타기 전까지는 물에 빠지거나 추우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어요. 태화강은 패들보드 타기 최적의 장소인 것 같아요. 풍경도 멋지고, 바람이 적고, 보드를 타는 동안에는 추운 줄도 몰랐습니다. 여름에 다시 와야겠어요. 그때는 물에 풍덩 뛰어들어 보고 싶네요.” 서울에서 여행 왔다는 여행자의 말이지만, 태화강 패들보드를 처음 접한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특별히 챙겨야 할 도구가 있는 것도 아니니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접할 수 있다. 준비물은 간단한 세면도구면 된다. 구명조끼와 안정장비가 구비 되어 있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장이 마련되어 있다. 패들보드를 타고 난 뒤에는 태화강의 다른 볼거리도 둘러본다. ‘태화강SUP 라온4 투어코스’라고 해서 태화강의 볼거리를 엮어서 여행상품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라온4는 네 가지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SUP 타고 태화강 십리대숲 보는 코스가 라온1, sup 타고 태화강동굴피아 둘러보는 코스가 라온2, SUP 타고 태화강전망대에 올라가서 전체 태화강 모습을 감상하는 게 라온3, SUP 타고 태화강 철새공원에 가서 철새를 구경하는 게 라온4다. 태화강 패들보드(SUP) 주소 :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1512-2 (태화강둔치 공영주차장) 문의 : 052-256-7806, 010-2088-3362 운영시간 : 10:00, 13:30, 15:30(매주 월요일 휴무) 소요시간 : 2시간(패들보드 30분 + 태화강관광 1시간 30분) ✔ 주변 음식점 할머니의 손두부 : 해물순두부 / 울산광역시 중구 내오산로 5 / 052-224-0393 밀양시골밥상 : 생가자미찌개 / 울산광역시 중구 내오산로 113-1 / 052-247-3320 하동식당 : 돼지국밥 / 울산광역시 동구 동해안로 30-7 / 052-251-7929 ✔ 주변 숙소 어련당 : 울산광역시 중구 산전길 61 / 052-297-5796 http://eld.junggu.ulsan.kr 경원BIZ모텔 : 울산광역시 동구 녹수7길 58 / 052-233-2000 www.e-hotel.co.kr 하이호텔 : 울산광역시 동구 바드래5길 11-6 / 052-944-1010 http://hihotelps.com 출처 : 관광일자리팀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