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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영올레는 제주도 서귀포시 원도심을 걷는 길이다. 숲길이 나오는가 싶더니 폭포와 마주하는 코스다. 골목과 시장길 곳곳을 누비다 섬과 정원의 품에도 원 없이 안기게 된다. 하영은 ‘많다’를 의미하는 제주어다. 여기에 국내 걷기 여행의 대표 브랜드격인 올레를 조합해 길 이름을 만들었다. 코스는 3개로 나뉘는데, 전체 거리가 22.8㎞다. 느릿느릿 걸으며 서귀포의 진짜 매력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고마운 기회다. 하영올레 3개 코스의 시작점과 도착점은 모두 서귀포시청 제1청사다. 서귀포시청 제1청사를 중심에 두고 세 코스가 한 바퀴 돌도록 길을 설계했다. 각 코스에는 길의 특성에 맞게 주제도 부여했는데, 1코스의 주제는 자연과 생태다. 8.9㎞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걸매생태공원과 천지연폭포, 칠십리시공원, 새섬, 아랑조을마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서귀포시청에서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걸매생태공원으로 들어섰다. 공원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가 지금이 어떤 계절인지를 말해주는 듯했다. 하천 옆으로 난 길을 걸으니 완연한 가을이 느껴졌다. 걸매생태공원을 지나면 폭포전망대와 새섬전망대가 있는 칠십리시공원이다. 폭포전망대 앞에서는 천지연폭포와 한라산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우거진 숲 안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폭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새섬전망대에서는 새섬뿐 아니라 섶섬, 문섬, 서귀포항까지 한꺼번에 보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둔 섬과 항구의 풍경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 순간이다. 전체 길이 6.4㎞에 조성한 2코스의 주제는 문화와 먹거리다. 태령근린공원, 무량정사, 서복전시관, 소남머리, 자구리해안, 이중섭미술관 등을 볼 수 있는 코스다. 2코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소남머리와 자구리해안. 소남머리는 소머리를 닮아 붙은 이름인데 용천수가 솟아 오래전부터 노천목욕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요즘도 목욕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데, 실제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목욕을 하면서 바다 풍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절묘한 위치에 있다. 소남머리를 보고 나와 자구리해안으로 향했다. 야외에 설치해둔 조형물과 탁 트인 바다를 함께 보며 걸을 수 있는 장소다. 길은 이중섭거리로 이어졌다. 이중섭은 한때 제주도에서 행복한 시절을 보냈는데, 그를 기념하기 위해 이중섭을 주제로 한 거리를 만들고 미술관도 운영 중이다. 길을 걸으면서 이중섭이 떠오르는 다양한 조형물을 구경할 수 있었다. 3코스의 주제는 하천과 마을이다. 7.5㎞로 조성한 길에 솜반천탐방로와 흙담소나무길, 변시지그림정원, 동흥천이음길 등이 있다. 솜반천은 지역 주민들이 특히 자주 찾는 곳이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솜반천을 지나 천지연폭포로 흘러 들어간다. 서귀포시 서흥동 출신 변시지 화백을 기리기 위해 만든 변시지그림정원도 3코스에서 인상적인 장소였다. ‘폭풍의 화가’로도 불리는 변시지 화백은 일본 유학을 마치고 제주도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치며 본격적으로 고향 제주의 풍광을 화복에 담았다. 파도와 제주 현무암, 제주마 등을 그리며 독창적인 화풍을 만들어낸 화가다. 변시지그림정원에는 변 화백이 생전에 그림에 열중하는 모습을 표현한 동상을 설치해놓았다. 그의 작품을 새겨넣은 현무암 조각도 보였다. 하영올레의 세 코스는 10㎞가 채 되지 않아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걸으면 두 코스 정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원도심공원 6곳과 특화거리 3곳이 하영올레 코스에 담겼다. 특히 추억의 숲길, 동홍천이음길, 정방폭포 물길 등은 제주도민도 걸어본 적 없는 새롭게 개척한 장소다. 1 여행 팁 제주올레여행자센터, 서귀포시청, 관광안내소 등에서 하영올레 패스포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출발지점과 중간지점, 도착지점에서 이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글 : 여행작가 이시우 사진 : 서귀포시청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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