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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전주는 호남권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 도시 중 하나다. 한옥마을을 일대 역사·문화 여행이 가장 활발하지만, 비빔밥의 본고장답게 식도락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떡갈비, 콩나물국밥, 피순대, 가맥 등 다양한 지역 먹거리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늘어나는 관광객의 입맛에 맞춰 먹거리도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바삭한 식감이 남다른 특제 에그타르트부터 비빔밥으로 만든 와플까지, 전주에서 요즘 뜨는 맛을 찾았다. 한옥마을은 600여 채의 한옥과 전동성당, 경기전, 풍남문 등 국보급 문화재가 있는 전주 대표 관광지다. 봄이면 한옥마을은 물론, 전주천과 완산칠봉까지 꽃이 만발해 더욱 화사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만큼 길거리 음식 소비도 활발하다. 스테디셀러인 바게트 버거와 수제만두, 문어꼬치를 중심으로 수많은 길거리 음식이 앞다투어 존재감을 뽐낸다. 그중엔 독창적인 레시피에 승부를 건 숨은 맛집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전 근처에 위치한 맘앤타르트다. 매장에 좌석이 없는데도 주말에 하루 1,500개씩 팔려나갈 만큼 인기가 높다. 오징어 먹물, 새우 감바스, 시나몬, 마늘, 살라미베이컨웨지 등 독특한 메뉴가 많아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모든 타르트는 페이스트리 파이에 커스터드 크림을 듬뿍 올려 구워낸 정통 포르투갈식이다. 전체적으로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 크림이 푸딩처럼 말캉말캉한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 쌀·밀가루와 먹물을 배합한 페이스트리는 보통의 타르트보다 훨씬 얇아서 빵과 과자의 중간 식감을 낸다. 구매 후 대여섯 시간이 지나도 식감과 맛의 변화가 크지 않아서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타르트에 대한 가치가 저평가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더군다나 맛집 경쟁이 치열한 한옥마을 한복판에서 10년 가까이 살아남기란 분명 힘든 일이다. 신메뉴를 개발하는데 3~4년씩 걸릴 정도로 신중한 사장님의 성격과 3시간 이상 온장고에 보관한 타르트는 결식아동에게 기부하는 착한 신념이 만들어낸 유의미한 결과다. 한옥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만벽화마을에도 요즘 잘 나가는 먹거리가 있다. 최근 MBC <놀면 뭐 하니> 전국 간식 자랑 편에 소개되어 인기를 끈 두이모 카페의 비빔밥 와플이다. 밥으로 만든 와플 안에 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국인의 DNA가 깨어나는 듯하다. 생김새는 김밥이나 토르티야 샌드위치와 비슷하지만, 맛은 완전히 다르다. 양념 된 밥을 구웠음에도 딱딱하지 않고, 은근히 매콤해서 담백한 수제 요구르트와 잘 어울린다. 와플을 손바닥으로 납작하게 눌러먹으면 밥과 채소, 고기를 한입에 조화롭게 맛볼 수 있다. 두이모 카페의 음료는 직접 담근 과일청과 효소를 섞어 만든 건강식이다. 와플 한 조각에 다양한 디저트를 곁들이다 보면 어느새 비빔밥이 무거운 한 끼라는 편견이 사라진다. 식사 후에는 자만벽화마을 구석구석 산책을 즐겨보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개구리 왕눈이 등 실사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벽화가 많아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한옥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카페에서 쉬어가도 좋다. 맘앤타르트와 두이모가 독창적인 레시피와 맛을 내세운 곳이라면 전주천변의 오모가리촌은 전주 전통의 맛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모가리란 뚝배기를 이르는 전북 사투리로, 이곳에선 메기, 쏘가리 등 민물고기 매운탕을 주로 취급한다. 고기와 채소, 양념을 섞어 보글보글 끓여주는 맛이 그야말로 진국이다. 갓 지은 솥 밥과 누룽지까지 더하면 커다란 밥상이 좁아 보일 정도다. 한옥마을 오모가리촌의 특별함을 완성해주는 건 풍경이다. 천변에 놓인 평상 덕분에 비가 오는 날에도 전주천을 바라보며 맛과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오모가리촌에 있는 세 집(남양집, 화순집, 한벽집)은 메뉴와 가격, 연혁이 비슷하므로 어느 곳을 선택하든 최고의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막걸리는 전주 먹방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안주 고민이 필요 없고, 막걸리를 새로 주문할 때마다 한 상 가득 새로운 안주가 추가되니 전라도의 맛과 푸짐한 인심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막걸리촌은 삼천동과 서신동이 가장 크다. 두 곳 모두 관광지가 드문 주택가지만, 골목마다 한옥마을 핫플에 가려진 전주의 로컬 맛집이 숨어있어 막걸리 먹기 전후로 다녀가기 좋다. 삼천동 오선모 옛날김밥은 전국구 당근김밥 맛집이다. 당근과 계란, 단무지가 속 재료의 전부인데도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꾸준히 찾는 주민들이 많다. 맛의 포인트는 식초로 잡내를 제거한 당근과 콩나물 물로 지은 밥이다. 콩나물의 은은한 향에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당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내부에 좌석이 없고 사장님이 쉴 새 없이 김밥을 싸는 관계로 셀프 계산과 포장은 필수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빅데이터로 제시한 ‘현지인 vs 외지인 맛집 차트’에서 전주 지역 랭킹 1위를 차지한 현대옥도 최근 콩나물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세상에 없던 디저트답게 ‘맛있게 비린 맛’에 승부를 걸었다. 콩나물 아이스크림은 콩나물의 향 비중에 따라 1단계부터 3단계로 나뉘는데, 향이 강할수록 개운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 콩나물 머리와 줄기, 뿌리가 전부 들어가기 때문에 씹는 맛도 남다르다. 막걸리촌 인근에서 감성 카페를 찾는다면 넛지를 추천한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성수동을 연상케 하는 아늑하고 세련된 분위기와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갖췄다. 넛지를 대표하는 메뉴는 쪽파크림치즈도넛. 도넛보다는 베이글에 가까운 부드러운 질감으로, 풍부한 쪽파향과 단짠단짠한 맛이 매력적이다. 모든 도넛은 오픈 시간에 맞춰 단 한 차례만 소량 생산하므로 가급적 빨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전주 공영자전거 여행 전주는 한옥마을 규모가 크고 맛집 밀집도가 높아 자동차보다는 공영자전거로 여행하는 것이 좋다. 전주 시내에 있는 10개의 공영자전거 대여소 중 3개가 한옥마을에 있다. 4~5월은 9시부터 18시까지, 6~8월은 9시부터 19시까지 운영하며, 회당 대여비는 1,000원이다. 글, 사진 : 양자영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3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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