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년 따뜻한 영화 한편이 대한민국 열도에 훈풍을 일으켰다 .
평생 농사만 지은 평범한 할아버지와 살아있는 것이 신기한 마흔 살 소 사이의 정 ( 精 ) 이 사실적으로 그려진 영화 한편은 ‘ 봉화 ’ 라는 고장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
워낭소리 애잔한 봉화에는 특별한 마을이 있다 . 황금빛 닭이 알을 품은 듯 따뜻하고 고운 풍경이 펼쳐지는 닭실마을로 떠나보자 . /font> 언젠간 꼭 한 번 다녀오겠다 벼르던 봉화 닭실마을로 이른 새벽 자욱한 안개를 헤치며 출발한다 . 한낮이 되어 서야 도착한 닭실 마을은 고요하기만 하다 .
푸른 소나무가 마을을 감싸고 있어 마을 전체에 은은한 솔 향기가 흐르고 마을 앞을 지나는 소박한 실개천이 인상적인 닭실마을은 전형직인 배산암수 ( 輩山癌水 ) 의 마을이다 .
조선 중종 때 재상 충재 권벌의 종택이 이곳에서 터를 잡은 뒤 제사를 모시기 시작하면서부터 안동 권씨를 집성촌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
멀리서 보기에도 오래된 고가가 쉽게 눈에 띄어 반가의 집성촌임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 닭실 ’ 이란 이름에는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다 .
닭실마을은 마을의 지형이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인 ‘ 금계포란 ’ 의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
닭이 알을 품게 되는 배의 중앙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는데 , 풍수지리상 영남의 손꼽히는 명당 자리로 삼남의 4 개 길지 ( 경주 양동마을 , 안동 앞내마을 , 하회마을 , 봉화 닭실마을 ) 중 하나이다 .
느림 걸음으로 소박한 마을 길을 걷는다 . 추수가 끝나 한가로운 들녘을 보고 있자니 절로 여유로움이 찾아온다 .
닭실마을은 길가 곳곳에 있는 가로등도 닭 모양을 하고 있다 .
현재는 15 가구 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숙박이 가능한 한옥은 한곳뿐이라고 하니 잘 알아보고 움직이는 것이 좋을 듯하다 .
충재총택에서 계곡을 내려가면 울창한 소나무 숲에 싸인 석천계곡이 나온다 .
이곳에는 권벌의 장자 권동보가 지은 석천정사가 있어 계곡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한 충재종택과 청암정 , 선천계곡으로 이어지는 닭실마음 일대가 사적 및 명승 제 3 호 ‘ 내성유곡 권충재 관계유적 ’ 으로 지정되어있다 .
이야기가 있는 청암정
닭실마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당연 청암정이다 .
창암정은 거북모양의 너력바위 위에 세운 정자로 인공호수를 저상하고 여기에 다리를 놓아 자연 풍광과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우리나라 정자 중에서 절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
이를 증명하듯 최근 MBC< 동이 >,SBS< 바람의 화원 >, 영화 < 스캔들 > 등 많은 드라마 , 영화 속에 등장했다 .
고택의 정신이 깃들어진 유물전시관
충재종택 옆에는 충재선생유물관이 있다 .
고택을 방문할 땐 먼저 그 집안의 내력을 공부하여 그들의 정신과 철학이 어떤 식으로 고택에 담겨 있는지 살펴 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
유물관에는 < 충재일기 >( 보물 261 호 ), < 연상일기 >,< 세초도 >,< 근사록 >( 보물 262 호 ) 등 문화재 467 점이 전시되어 있다 .
500 년 전통의 한과마을
충재종택에서 제사를 모시면서 만들기 시작한 한과의 역사는 무려 500 여 년에 가깝다 .
닭실한과는 모두 국산 재료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방법대로 한과를 만들기에 전통의 맛이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 .
그래서 명절 등 수요가 않은 철에는 다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닭실마을 찾아가는길
중아고속도로 영주 IC – 영주 – 봉화 - 36 번 국도 – 닭실마을
( 봉화군청 054-679-6114 / 봉화 문화관광 http://culture.bonghwa.go.kr )
만산고택
이 가옥은 조선 말기의 문신인 만산 강용 ( 晩山姜鎔 ,1846~1934) 선생이 고종 15 년 (1878) 에 건립하였다 한다.
정명 11 간의 긴 행랑채 중앙의 솟을대문 , 사랑채와 안채 , 서당과 별당 등 사대부집의 일반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
또한 사랑채의 전명에는 晩山 ( 만산 ) 이라 쓴 대원군의 친필편액이 걸려 있다 . 만산 선생은 1905 년 이후 망국의 한을 학문으로 달래며 지냈다 한다 . 계서당
계서당은 조선 중기의 문산인 계서 성이성 ( 溪誓 成以性 , 1595~1664) 선생이 살던 곳이다 .
인조 5 년 (1627) 문과에 급체하여 진주부사 등 6; 개 고을의 수령을 지내고 4 번이나 어사로 등용되었으며 , 근검과 청빈으로 이름이 높았던 인물이다 .
계서당은 광해군 5 년 (1613) 에 성이성 선생이 건립하여 후학배앙에 힘쓰던 곳으로 현재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 171 호로 지정되어 있다 .
지림사
복지리 호거산 ( 虎据山 ) 에 자리하는 지림사는 국보 제 201 호로 지정된 북지리 마애여래좌상이 현존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
수도하는 승려가 500 여 명이 될 정도의 대사찰이었던 곳으로 , 신라 문무왕 13 년 (673) 에 의상대사가 지림사에서 산쪽을 바로 보니 멀리 서광이 비취는 것이 보여 빛이 도달한 곳에 지금의 축서사를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닭실마을 한과
오랜 전통의 닭실마을 한과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가는 전통과자다 . 찹쌀 반죽에 멜쌉 가루를 입혀 튀긴 후 조청을 입혀 쫄깃하고 담배하다 .
송이버섯전골
봉화는 향내가 짙고 육질이 단단한 송이버섯 재배로 유명하다 . 각종 야채와 한우 그리고 송이의 양긋함이 어우러진 송이버섯전골은 단연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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