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로서의 세종시'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2012년 새로이 만들어진 행정수도답게, 세종하면 자연경관이나 관광 요소보다는 실용성과 효율성에 따라 계획된 도시의 풍경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세종의 관광지로서의 면모는 실은 아직 한창 모양새를 갖춰 나가는 중이다. 도시라는 특성을 살려 접근성이 용이한 식물원이나 박물관이 특색 있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금강보행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관광지로서 발전하려는 세종시의 이런 노력에 발맞춰, 훌륭한 퀄리티의 품질인증 숙소도 도심 속 마천루 사이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홀로 고고한 전통의 멋을 뽐내는 품질인증 숙소, '목향재'가 대표적이다. 높은 빌딩들이 수직적으로 하늘을 향해 그 높이를 자랑하듯 지어진 가운데, 목향재는 홀로 수평적으로 땅에 가깝게 2층짜리 한옥으로 모습을 꾸몄다. 그래서인지, 목향재는 홀로 두 팔을 벌려 투숙객을 맞이하는 듯 너그럽고 여유가 넘치는 인상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상은 실제로 숙박을 위해 방문하는 순간 더욱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다. 주택단지라는 특성 덕에 주차 공간도 찾기 어렵지 않았고, 숙소 입구에서부터 한복을 입은 호스트가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님을 반기는 호스트 뒤로 한국관광 품질인증의 현판이 보였다. 국내 여행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검증을 하는 중에는 이런 서비스 정신 또한 분명 높은 점수를 받았겠거니 생각했다. 숙소를 둘러보는 중에도 곳곳에 눈길을 끄는 곳이 많았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라 불리는 능소화가 담장을 수놓고 있었고, 흙담 밖으로는 포도 송이가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익어가고 있었다. 세종처럼 도시로 계획된 공간 속에서도, 포도와 같은 이런 자연적인 요소들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듯 느껴졌다. 짐을 풀고자 객실로 이동했다. 필자가 선택한 일반실은 들어서자마자 호스트가 미리 틀어둔 에어컨 바람이 불어와, 그 시원함에 여름인 줄도 잊게 만들어 주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는 도시의 여름 속에 있었는데, 순식간에 나만을 위한 휴양지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목향재는 전통의 멋은 지키되, 현대의 편리함도 야무지게 선택해서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 침구류는 전통 솜이불이 아닌 폭신한 침대로 구성했고, 화장실 역시 현대식으로 부족함 없이 채워져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수건, 그리고 한국관광 품질인증 사무국에서 제공하는 칫솔이 담긴 선물도 제공하고 있었다. 땀을 식히고 방을 다 둘러보고 나니 다락방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였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만화책과 동화책으로 가득한 동심의 세상이 펼쳐졌다. 높지 않은 천장고 덕에 아늑함이 가득했던 이 다락방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어릴 적 꿈꿔온 낭만을 떠올리며 쉬어 가기 좋아 보였다. 다락방 아래로는 넓은 거실도 있었는데,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오손도손 시간을 보내기 최적인 듯 보였다. 수다를 떨고 있는 남편을 보러 차실로 향했다. 차실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용공간이면서 찻집으로도 운영되고 있는데, 동양적인 미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다기와 장식품들이 실내 분위기를 완성시키고 있었다. 시원한 커피 한 잔을 받아 남편의 대화에 슬쩍 끼어들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차실 옆, 한 장식에 적힌 말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 동네에 사는 유명인 태주 시인이 이곳 목향재 사장 내외를 위해 선물한, 시 <풀꽃>의 한 소절이 담긴 액자였다. 이곳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커피를 음미하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해가 지고 저녁이 찾아오니, 목향재도 그 옷을 갈아입은 듯 아름다운 색깔로 그 모습을 달리했다. 화려한 조명이 빌딩 숲 사이로 목향재를 집중해서 비추다 보니, 낮과는 달리 이 도시의 주인공이 된 듯 위풍이 넘치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한옥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모습이 아닐까 한다. 목향재에서 그저 쉬기만 해도 좋을 하루였지만, 그래도 세종의 랜드마크 구경을 빼놓기는 실어서 잠시 금강보행교로 향했다. 목향재에서는 차로 10분 정도만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어 마음이 내키는 시간대에 훌쩍 들러 보기 좋다. 특히나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강바람이 선선한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것이다. 이곳 금강보행교는 금강을 걸어서 가로지를 수 있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생김새 때문에 이응 다리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의 보행교 중 가장 긴 다리이기도 해서, 넓은 금강과 그 주변의 경관을 두 발로 걸으며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금강보행교에서 바라본 세종의 야경은 '도시가 가진 아름다움은 밤에 진가를 발휘한다'라고 말하는 듯 했다. 깎아지른 듯한 빌딩 숲 주위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도시, 세종만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멋스러움은 이곳에서만 구경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땅 위에서 빛나는 별들을 구경하듯, 세종의 야경을 넋놓고 감상하다가 다시 목향재로 돌아와 몸을 눕혔다. 도시의 화려함과 한옥의 정숙함을 고루 갖춘 이곳은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느낌의 휴식을 골라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느껴졌다. 내가 바라는 휴식이 있는 곳, 세종. 더욱 우수한 관광지로 성장해 갈 세종의 가장 젊은 날을 만끽하러, 올여름 품질인증 숙소 목향재로 향해보면 어떨까? 글, 사진 : 여행작가 킴보 ※ 위 정보는 2022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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