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백양사는 전라남도 장성, 내장산국립공원의 남쪽인 백암산(백양산)에 있다. 백암산은 높이 741m로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과 전라남도 장성에 걸쳐 있어 전라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백양사는 1,400여 년 내력의 유서깊은 고찰로 처음 지어진 백제시대(632년)에는 백암사라 이름하였다가 고려때에는 정토사로 이름이 바뀌었고, 조선말기쯤 백양사로 다시 이름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이 불경을 외우는데 어느 날 흰 양이 백학봉에서 내려와 법화경 외우는 소리를 듣고 있었기에 이 절을 백양사로 부르기 시작했고 백암산도 백양산이란 별칭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고불총림 백양사라는 현판이 입구부터 눈에 띈다. 총림이란 수도하는 스님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룬 모습에 비유한 표현으로, 오늘날에는 조계종에서 참선기관인 선원과 경전 교육 기관인 강원, 계율 기관인 율원을 모두 갖춘 큰 사찰에 붙이는 명칭이다. 백양사는 일대의 수십 개 사찰과 선원을 관장하는 조계종 18교구의 본사로 위상이 큰 사찰이다. 절 입구에 다다르면 고려시대 때 처음 짓고 현대에 다시 세운 쌍계루가 보인다. 계곡이 아래로 흐르고 멀리 백암산 백학봉 바위가 배경으로 서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백양사를 대표하는 절경이다. 예부터 이곳은 전국을 대표하는 경관지였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고려시대 정몽주가 이곳 쌍계루에 대해 지은 시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런 멋진 자연 경관이 있었기에 1400여 년 전에 이곳에 사찰이 건립된 것이리라. 백양사 경내에 들어가면 대웅전을 비롯한 절집들과 바위 봉우리인 백학봉이 절묘하게 어울린 장관이 다시 펼쳐진다. 백양사 가는 길은 왼쪽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백양골인데 도보길에 나무데크가 깔려 있다. 들어가는 길에 주차장이 몇 곳 있는데 백양사에서 가장 먼 백양골 초입의 백양3주차장에서부터 백양사까지는 편도 약 2.3km로 걸어서 30~40분 정도 걸린다. 약수천과 인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걷고, 백양사에 가까워지면 백양골 자연관찰로도 있으므로 운동하듯 빨리 걷지는 못하리라.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고 걸음을 멈추고 자연을 느껴보자. 백양사 일대는 사계절 푸른 비자나무의 북방한계선으로 알려져있으며 백양사부터 백학봉 기슭까지 있는 수천 그루의 비자나무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비자나무는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해안가 몇 곳에서만 볼 수 있는데, 이 곳 내장산 국립공원 정도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이라 한다. 2022년 연말까지 ‘비자향 가득한 백양골 자연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니 이용해보면 좋겠다. 해설을 들으면 좋은 공기 가득한 숲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고, 아는만큼 보이고 그만큼 더 나무와 숲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리라. 우리나라에서 가을여행의 백미는 아무래도 단풍구경이다. 노란색 붉은색으로 아름다운 가을단풍을 보면 설레고 즐거워진다. 단풍 중에서 애기손바닥처럼 작고 귀엽다고 하여 이름 붙은 애기단풍이 있는데 백양사 주변이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단풍으로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거의 모든 이들이 정읍의 내장산을 꼽을텐데 여기 백양사가 있는 백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의 남쪽 구역이다. 백양사의 단풍 절정 시기는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1월 초순경이다. 단풍 시즌에는 주말에 탐방객이 많아 진출입로에 정체가 많이 생기므로 평일에 탐방하길 추천한다. 한편, 이 절의 비구니 정관스님은 사찰 음식으로 상당히 유명한 분이다. 넷플릭스의 음식 다큐멘터리인 Chef's Table의 시즌 3에도 출연하여 베를린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하였다.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체험일정은 백양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년고찰을 찾아 백양사가 있는 전라남도 장성까지 갔다면 요즘 좋은 산책길로 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장성호수로 여행길을 이어가도 좋겠다. 장성호는 백양사에서 가까운 2km 정도의 거리에 호수의 북쪽이 닿지만 호수산책길인 수변길 입구 주차장은 호수 남쪽에 있어서 15km 정도, 차로 20여분 운행하면 된다. 그만큼 넓은 호수이며, 호반 숲길을 걷는 것이기에 안심여행으로도 만족할만한 곳이다. 장성호 수변길 주차장에 도착하면 장성을 대표하는 색인 노란색의 해바라기 모양을 한 바람개비들이 반긴다. 바람개비 언덕으로 올라가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길이 나뉜다. 왼쪽길은 출렁다리를 두개 지날 수 있어서 출렁길로 부르며 현재 조성된 길이가 편도 8.4km이고, 오른쪽길은 숲속길이라 부르는데 길이는 편도 2.6km이다. 두 길 모두 평일에는 입장료가 없지만 주말에는 출렁길에서만 3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하지만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면 바로 같은 금액의 지역상품권으로 교환해 주기 때문에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지역상품을 구매하는 재미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의미도 있어 ‘이런 좋은 방법이 있었구나’ 생각하게 된다. 지역상품권은 수변길의 카페나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주차장에서 주말에만 열리는 수변길마켓에서도 사용가능하다.한편, 출렁길은 다소 길어서 충분한 운동효과가 있고 두 개의 출렁다리를 건너 볼 겸 해서 숲속길에 비해 탐방객들이 많다. 시냇물따라 내장산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걷고 고찰을 둘러보는 것이 이번 여행길의 핵심이니 안심여행에 부족함이 없다. 장성호 수변길 역시 호수따라 조성된 길을 걷는 여행이니 안심여행길에 추가하기 좋다. 다만, 단풍 피크 기간의 주말에는 인파가 몰리는 곳이니 주의하도록 하자. 백양사 주소: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291 (백양제3주차장) /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백양사) 문의: 061-392-7288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 / 061-392-7502 (백양사 종무소) 이용시간: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보통 일출때부터 일몰때까지 탐방하는 것이 예의임 홈페이지: http://www.baekyangsa.com 휴무일: 없음 이용요금: 성인 4천원 / 어린이 1천원 비자향 가득한 백양골 자연해설 해설시간: 오전10시, 오후2시 (90분 소요) 이용기간: 2022년 연말까지 현장예약: 061-392-7288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 인터넷예약: 국립공원 탐방프로그램 예약 (내장산 클릭) https://reservation.knps.or.kr/trprogram/searchTrailProgram.do 장성호 수변길 주소: 전남 장성군 장성읍 신흥로 138 (장성호 제1주차장) 문의: 061-390-7241 (장성군 문화관광과) / 061-390-7496 (장성군 안전건설과 생태하천) 이용시간: (하절기 3월~10월) 09:00~18:00 / (동절기 11월~2월) 09:00~17:00 홈페이지: https://www.jangseong.go.kr/home/tour_new/spectacle/spectacle_01/spectacle_01_18 휴무일: 없음 이용요금: 주중- 무료 / 주말과 공휴일- 성인 3천원(지역상품권 3천원권으로 되돌려 줌) 글과 사진 – 여행작가 최정규 (일부사진은 백양사 제공) ※위 정보는 2022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