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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영양에 위치한 영양 봉감모전 오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5학년 2학기 사회교과서 1단원에서 다뤄진 통일신라의 예술 감각과 제작 기술에 대해 감상해 보고 그 시대의 불교가 중심이 되어 어떤 문화를 꽃피우게 되었는지 공부해 볼 수 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를 따라 한참 구불구불한 길을 가야 하는 곳, 산 넘어 산, 또 산 넘어 산이 있는 옛 선비들의 산수화에 나올 것 같은 부드럽고 온화한 풍경이 있는 곳, 차갑다 못해 손끝을 가져다 대면 온 몸이 짜릿하게 얼어붙을 듯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곳, 금방이라도 우리 어릴 적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립문을 열고 맞아주실 것 같은 작고 소박한 시골집들이 있는 곳, 깜깜한 밤이 되면 온 하늘 위에 칠흑처럼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별자리판에서나 본 듯한 완벽하게 선명한 별들이 쏟아져 내려오는 곳, 바로 우리나라 청정 오지 대한민국 영양이다. 경북 영양에서 캠핑을 하고자 한다면 검마산 자연휴양림을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조금은 거칠게 보여도 그 안에 감춰진 부드러운 숲의 품에서 영양의 산이 얼마나 친숙하고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길을 가다가 다람쥐를 만나게 되더라도 놀라지 마시길,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영양에서 만나는 귀여운 친구를 마주한 것이니.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영양까지 가는 길은 정말 먼 길이 아닐 수 없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곧 목적지가 나타나면 좋겠지만 현실은 구불구불한 국도 길을 하염없이 운전하여 가야 한다. 캠핑은 자연을 찾아 떠나는 먼 여정이니만큼, 진정 캠핑을 사랑하는 캠퍼들에게는 청정한 자연 그 자체가 그 여정의 보답이 되어 줄 것이다. 먼 길이 힘겨워 잠시 쉬었다 가고 싶어 주변을 둘러보아도 집 한 채 보이지 않아 구불구불한 길을 계속 가야하고, 등이 구부정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뙤약볕에 나물을 말리고 있는 시골 풍경이 지속되는 길을 가야한다. 그리고 이 긴 여정의 끝, 드디어 수비면의 읍내풍경을 마주하게 되는데 60년대 영화에 나올법한 아주 오래된 버스정류장과 그 옆에 작은 기사식당이 마치 어느 영화의 세트장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그래도 간단하게 장을 볼 수 있는 가게들은 넉넉하게 있으니 휴양림에 들르기 전 꼭 장을 봐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수비면에서 차로 10여분 정도를 더 달리면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검마산 자연휴양림에 도착이다. 검마산은 태백산 지맥이 동쪽으로 뻗어나가는 길에 위치한 산으로 산세가 험준하며 마치 검을 빼어 든 모양새와 비슷하다 하여 검마산이라 부르고, 대체로 영양의 산들은 그 모양새가 날카롭고 험준하며 신비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검마산은 날카롭기로 유명한 산세만큼이나 소나무숲 또한 아름다운 산림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 산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에는 숲체험 프로그램과 등산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4시간정도의 등산길은 조금 험준하지만 제대로 된 땀을 흘려볼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되어준다. 등산로를 걷기에는 조금 버겁고 힘들다면 보다 짤막하고 편안하게 조성된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자연휴양림의 매력은 바로 명품으로 조성되어있는 숲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숲 속의 집과 같은 통나무집 시설도 꽤 훌륭하지만 숲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캠핑이 아닐까 싶다. 얇은 천 하나에 의지하여 하룻밤을 보내다 보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건강한 기운이 몸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기분이 들어서 행복해 진다. 여러 자연휴양림들을 돌아다니며 그 중에서 가장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을 찾다 보니 더 깊숙한 오지로 자꾸만 들어가게 되는데 검마산 자연휴양림이 바로 그러한 청정오지 자연 그대로의 캠핑장이었다. 사이트들은 모두 독립적이며 아늑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어서 캠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곳은 수목이 울창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울진과 가까이 있어 쭉쭉 뻗어있는 나무의 군락들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기에 명품 숲이라는 말은 이런 곳을 두고 일컫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오지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그러한 불편한 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한다면 그 보답은 충분히 돌아올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과서여행과 겸한 캠핑에서는 짧은 구간이지만 등산로를 체험해보며 숲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영양 및 태백 인근의 주변 여행지와 함께 돌아보면 자연과 교육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되어 줄 것이다. 캠핑 초보일 때는 온갖 식재료는 다 가지고 와서 푸짐하게 차려놓고 호기 있게 먹기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다 먹지 못하고 그대로 버리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지금은 캠핑할 때 탄소배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먹을 만큼만 준비해서 간단하게 조리해먹는 요령이 생겨 아이들과 즐겁게 캠핑요리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과 캠핑할 때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몸에 좋은 우리 야채를 많이 먹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데, 이럴 때 가장 많이 해먹는 요리가 바로 야채전이다. 그 지역 재래시장에서 직접 재배한 야채를 조금씩 종류별로 구입하여 싱싱한 호박, 맛있고 달큼한 고추, 쪽파, 깻잎 등과 함께 넣으면 좋은 재료가 된다. 야채를 깨끗이 씻어 간단히 천일염만으로 밑간을 하고 우리밀가루에 잘 섞어 고루 반죽한 다음 코펠에 올리브유를 살짝 발라 부쳐내면 야채전이 완성된다. 거창한 캠핑조리도구가 없이도 금방 완성되는 야채전은 아이들과 같이 만들어 봐도 재미있을 것이다. 요리를 만들고 남은 야채는 비닐팩에 잘 싸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코펠에 모두 담아 된장 한 숟가락 풀고 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끓이는데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캠핑이 끝나는 날까지 거의 식재료가 남지 않고 깔끔하게 먹거리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다. 캠핑을 할 때는 도시에서 모든 식재료를 준비해가는 것보다는 지역경제를 생각하여 현지에서 식재료를 공수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검마산 자연휴양림 근처 수비면 읍내에서는 영양에서 재배한 맛있고 싱싱한 채소와 육류를 구입할 수 있다. 유교문화권인 경상북도 북부지방과는 달리 영양은 조금 다른 문화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른 곳과는 상대적으로 불교문화재들이 많이 남아있는 편이고, 신내림을 상징하는 일월산자락의 영험한 기운과 산간지역의 생활문화에서 많이 나타나는 무속신앙의 뿌리들이 곳곳에 산재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영양에는 절이 사라진 후 남은 여러 개의 탑들이 남아있는데 탑 주변 풍광의 느낌은 답사여행자들의 마음을 잡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봉감모전 오층석탑이 주는 느낌은 한 순간 마음을 빼앗는 압도적인 끌림이 있는 탑으로 다른 절터와는 전혀 색다른 풍광이 이색적이기까지 하다. 신선이 노닐다 갔을 법한 도교적인 색체가 어우러진 태극모양으로 휘어진 동산천 줄기를 따라 수려한 풍광 속에 우뚝 솟은 탑의 형세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우며 절터가 세워져 있던 곳이라 상상하기 힘든 장소에 호젓이 남아있는 모양새 또한 뜻밖의 감동을 선물해 준다. 봉감모전 오층석탑을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산책이 필요한데,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탑 바로 근처에 주차할 수는 없으니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천천히 300m 정도 걸어 들어가면 된다. 조금 걷다 보면 홀연히 눈앞에 나타나는 봉감모전 오층석탑은 산의 높이와 비슷한 비례감으로 웅장하고도 기운찬 모습으로 시야를 사로잡는다. 석탑이 위치한 이 마을을 ‘봉감(鳳甘)’이라고 부르기도 하여 ‘봉감탑’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검마산 자연휴양림 - 주소 :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검마산길 191 - 문의 : 054-682-9009(휴양림관리사무소) 휴양림 야영장 데크 예약 - 휴양림 예약 메뉴에서 숙박일, 기간, 지역 휴양림, 시설종류를 선택해 예약신청을 한다. - 예약은 1일 기준, 시설물 5개(객실+야영시설), 3박 4일 이내만 가능하다. - 예약신청은 매주 수요일 전체 휴양림 객실, 야영장 모두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6주차 월요일까지 가능하다. ※ 위 정보는 2017년 6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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