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군위군에는 돌담길이 아름다운 한밤마을에 남천고택이 있다 . 대율리에 위치한 가장 규모가 큰 고택인 군위 남천고택은 현재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곳으로 조선 헌종 2 년인 1836 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 원래는 독특한 배치 형태를 이루고 있었으나 중문채와 아래채가 철거되어 현재는 ‘ ㄷ ’ 자형 안채와 ‘ ㅡ ’ 자형 사랑채 그리고 사당이 있다 . 한밤마을에 갔을 당시 첫 번째로 신선한 공기에 놀랐고 , 울퉁불퉁 제멋대로 쌓인 돌담길을 보고 약간의 과장을 보태자면 비행기를 타지 않았는데 , 제주도에 온 것 같아 두 번째로 놀랐다 . 이 마을은 거의 전체가 돌담길로 되어 있는데 거닐다 보면 시원한 피톤치드 향기와 근처에 졸졸 흐르는 강물 소리에 복잡하던 마음마저 편안하게 가벼워진다 . 최근 도심에 지쳐있는 젊은 세대들의 귀향이 많이 늘고 있는데 , 아직 장소를 찾지 못했다면 이곳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 비록 하루 여행했지만 , 이 마을 사람들은 사람들이 참 좋았기 때문 . 서글서글하니 처음 보는 타지인인 나에게 쉽게 말을 걸어주며 , 사진을 찍어달라 하며 마을 중간에 있는 정자에 앉아 판소리를 읊는 어르신들이 보기가 참 좋았다 . 남천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 그리고 사랑채 바로 옆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인 대청마루까지 이용할 수 있다 . 고택이라 화장실은 외부에 있으나 시설이 깨끗하기도 하고 워낙에 한옥을 많이 다녀본 나인지라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 내가 갔을 당시 사모님께서 반겨주셨는데 , 마당이 꽤 넓은데도 불구하고 남자 사장님께서 전날 잡초를 뽑고 고택을 청소하느라 앓아누우셨다고 하시는데 , 듣고 “ 와 나 같으면 할 수 있을까 ?” 싶었다 . 고택도 나름 오래된 고택인지라 관리해도 하루는 그냥 꿀꺽 삼킬 것 같던데 마당에 자리 잡은 잡초까지 정리하신다니 열정이 대단하시다 . “ 손님들이 와서 보기 흉하다고 생각할까 봐 가끔 그렇게 다 정리를 해요 .” 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고택에 대한 찐 사랑이 느껴졌다 . 사랑채와 사랑채 옆에 있는 대청마루를 쌍백당이라고 부른다 . 그 대청마루는 남천고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 이유는 다른 고택들과는 살짝 다르게 2 층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층이 높아서 앉아서 차를 마시며 내려다보면 자연풍경이 참 예쁘고 새소리도 완벽하다 . 따뜻하게 끓여주시는 차와 사모님의 고택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시간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 사모님은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리액션을 자주 해주시면서 나를 많이 귀여워 해주시는 느낌이 들었다 . 실제로 시골 할머니네 놀러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기에 언젠가 혼자서 여행을 하고싶고 , 도심에서 지친이가 있다면 너무나도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 매주 주말마다 다도체험에 한식 체험 등 다양한 것들을 진행하면서 피곤하진 않으신지 여쭤보았을 때 코로나로 인해 손님들에게 더 다양한 것들을 제공해 드림으로서 침체 되어 있는 마음속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고 하시는 모습도 이상적이었다 . 본채 뒤편에는 오래된 세월을 말해주는 버들키 , 지게 , 바구니 , 채망 등 민속 물품들이 걸려있었다 . 또 중간중간에는 장독대와 나무장작 더미들이 한옥의 운치를 더해줬다 . 한옥은 특히 우리 자연과 있을 때 더욱 빛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 이렇게 돌담과 함께 , 다양한 조형물들과 함께 어우러지니 고즈넉하다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수가 없다 . 그리고 남천고택에선 한옥 펜션 두 동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도보로 5 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 단체 손님들을 위한 펜션으로 고택에서 열 댓 명의 인원이 숙박하기 어려울 때 이곳으로 안내한다고 한다 . 고택과는 다르게 펜션 안에 화장실이 있어 편리하고 겉은 한옥의 모양을 하고 있으나 내부는 현대식으로 되어있어 단체 손님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어 좋다 . 걸어가는 길에는 강물이 하나 있는데 여름엔 개울가에서 시원하게 발장구를 쳐도 좋을 듯싶다 . 다음에 내가 머무를 때는 2~3 박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1 박이 아까웠던 남천고택 .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 밤하늘에 떠 있는 별도 찍고 싶은 욕심이 생겨나는 고택이었다 . 놓인 소품 하나하나에 사연이 있고 역사가 담겨 있는 듯한 남천고택에서 이번 가을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 또 눈이 내린 남천고택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 하는 상상에 젖어 드는 나날을 생각하며 이곳에서의 하룻밤 일기를 마친다 . [Activities / Program] - 매주 토요일 : 한식체험 , 다도체험 , 민속놀이체험 진행 - 7 월 ~ 10 월 : 달마다 마지막주 토요일 고택음악회 진행 - 1 월 ~ 12 월 : 도토리묵 , 김장 , 메주만들기 체험 [Travel information] - 업소명 : 군위 남천고택 - 주소 :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 5 길 19 - 연락처 : 054-382-2748 / 010-9358-2748 / 010-9365-2758 - 가격대 : 90,000 원 ~ 400,000 원 ( 인원 추가 별도비용 ) - 홈페이지 : http://www.xn — 299arkm6ff17avmgzyg.kr/main [ 인근 여행지 ] - 제 2 석굴암 군위삼존석굴 경주 토함산 석굴암의 모태가 된 곳으로 경주의 것보다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문화재다 . 경주에 석굴암이 인공으로 석굴을 만들고 그 안에 부처를 모셨다면 , 이곳은 자연석굴을 토대로 이용해 사원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 석굴은 아파트 한 동 크기만한 바위 아래쪽에 만들어져 있는데 그 안에는 2 미터가 넘는 크기에 본존불이 있고 좌우로 사람 키 만한 협시 보살이 자리하고 있다 .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 선 한티재 경상북도 칠곡군의 동명면 득명리와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를 잇는 고개이다 . 팔공산과 가산사이에 있으며 , 79 번 지방도가 통과한다 . 과거에는 칠곡과 군위를 왕래하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였으나 , 현재는 팔공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 팔공산의 경치와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도로의 굴곡이 아름다워 ‘ 한국인의 아름다운 길 100 선 ’ 에 선정되었다 . - 은해사 신라 헌덕왕 (809 년 ) 때 지은 절로 경북지방의 대표적인 천년고찰이다 . 아침 안개에 싸인 모습이 마치 은빛바다가 물결치는 모양을 닮았다 하여 은해사라 부르게 되었다 . 사찰 주변으로 8 개의 암자와 50 개의 말사가 있으며 , 팔공산의 수려한 산새와 더불어 절 입구부터 이어지는 울창한 송림은 가벼운 산책코스로도 좋다 . 대웅전과 부화루 백흥암 등의 현판 글시는 모두 추사 김정희의 친필이라고 한다 . - 화본역 역사와 급수탑 등의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화본역 .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간이역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사계절에 상관없이 분위기가 가지각색이라 매우 매력적이다 . 매일 6 번 정도 열차가 정차하는 간이역으로 기차의 역할을 한다기보다 SNS 포토존으로 더 유명하다 . - 화산산성 전망대 화산산성 전망대는 경북 영천과 군위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팔공산의 줄기 중 하나다 . 산의 꼭대기까지 구불거리는 임도를 따라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장점과 정상에는 커다랗고 빨간 풍차전망대가 있어서 경북의 전경을 한눈에 이색적이에 관람이 가능하다 . 글: 조이수(여행 작가) 사진: 이희배(사진 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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