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와! 도서관이 이렇게 예쁠 일이야?” “집 근처에 이런 도서관 하나 있으면 출근 도장 찍겠다.” 들어서면서부터 호감도 급상승,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개관한 지 3년이 안 된 의정부미술도서관(이하 미술도서관)과 작년 6월에 문을 연 의정부음악도서관(이하 음악도서관)이 입소문을 타고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각각 미술과 음악에 특화한 공공 도서관이다. 공간은 매력적이고 소장 도서와 자료는 흥미롭다. 미술도서관의 키워드는 ‘연결’이다. 총면적 6565㎡, 주차장이 있는 지하를 제외한 1~3층이 나선형 계단으로 한 공간처럼 이어진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 풍경을 도서관 안으로 들이는 전면 창이 공간의 개방성을 극대화한다. 천장이 높고 서가가 낮아 어느 위치에서도 시야가 탁 트인다.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들고 군데군데 빈 의자에 앉아 종일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다. 1층 아트그라운드(Art Ground)는 건축, 회화, 디자인, 공예, 사진, 패션 등 국내외 예술 분야 도서와 미술 정기간행물, 도록 1만여 권을 비치했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신사실파 관련 자료를 모은 섹션, 미술 작품 전시관도 있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테이블과 서가를 회오리처럼 배치한 1층이 한눈에 들어온다. 독서가 아니라 사진 찍으러 간다고 할 만큼 인상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다. 2층 제너럴그라운드(General Ground)는 문학·철학·역사·과학 잡지로 채운 일반 자료 존과 아기자기한 어린이 자료 존으로 구성된다. 부모와 자녀가 와서 책 읽기 좋도록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3층 멀티그라운드(Multi Ground)는 열람·체험·창작·교육·커뮤니티 공간이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작업 공간인 오픈 스튜디오, 하와이 호놀룰루미술관과 개인이 기증한 자료를 비치한 기증 존,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 존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서비스도 눈에 띈다. 주제를 정해 책을 추천하는 ‘사서 컬렉션’이 특히 인기다. 예술·일반·어린이 분야 담당 사서가 장서 4만 3000여 권 가운데 뽑은 책을 별도 공간에 전시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음악도서관은 음악 애호가에게 놀이터 같은 공간이다. 미술도서관보다 규모는 작지만 구석구석 알찬 콘텐츠로 채웠다. 오랫동안 미군 부대가 주둔한 지역 특성을 살려 재즈, 블루스, 힙합, R&B 같은 블랙 뮤직을 특화했다. 음악 전문 도서관답게 들어설 때부터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세심함이 독보적이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 5.5채널 스피커가 들려주는 사운드에 귀가 호강한다. 1층 오른쪽은 북스테이지(Book Stage)다. 팝과 재즈, 클래식, 오페라 등 음악 도서, 문학과 과학 등 일반 도서, 어린이 도서까지 5000여 권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음악 잡지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왼쪽은 그랜드피아노가 놓인 오픈스테이지로, 공연이 없을 때는 책 읽는 공간으로 쓰인다. 3층 뮤직스테이지(Music Stage)는 음악도서관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공간이다. CD와 LP, DVD를 장르별로 분류하고 턴테이블과 CD 플레이어를 비치해 원하는 음반을 골라 들을 수 있다. 도서 자료와 마찬가지로 회원이면 누구나 대출도 가능하다. 드비알레 7채널 스피커가 쏟아내는 고품질 사운드를 경험하는 오디오 룸, 크고 작은 공연이 열리는 뮤직홀을 갖췄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작곡·편집하거나 피아노를 연습하는 스튜디오도 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층과 3층 사이 라운지 공간에는 다양한 악기의 악보, 시 컬렉션, 고전문학, 잡지를 비치해 창가 의자에 편히 앉아 볼 수 있다. 책을 읽다 고개를 들면 공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1~3층 계단 벽면은 블랙 뮤직을 모티프로 한 그라피티가 가득해 포토 존으로 사랑받는다. 미술도서관과 연계해 가볼 만한 곳으로 백영수미술관이 있다. 고 백영수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장욱진, 김환기 등과 함께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다. 40년 가까이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귀국해 여생을 보낸 의정부 옛집을 미술관으로 꾸몄다. 수도권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인근 주택가에 자리한 이곳은 전시실과 생전의 작업실 등으로 구성된다. 10월 23일까지 오마주 백영수 탄생100주년 <백영수를 기리다> 전시를 연다. 의정부부대찌개거리와 의정부제일전통시장도 필수 코스다. 부대찌개는 알려진 대로 한국전쟁 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 소시지, 베이컨에 한식 재료인 김치와 고추장, 채소를 넣고 끓여 먹은 것이 시초다. 부대에서 나온 햄으로 끓였다고 이름도 부대찌개다. 의정부 대표 먹거리로 시작해 이제는 국민 음식이 됐다.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에 내리면 부대찌개 식당 수십 곳이 모인 의정부부대찌개거리가 코앞이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경기 북부 최대 재래시장으로 꼽힌다. 한국전쟁 직후에 형성돼 미군 부대에서 나온 물자와 인근 연천, 포천, 동두천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활발히 거래됐다. 장터마당을 중심으로 아케이드가 동서남북으로 이어지고, 골목마다 특색 있는 상품을 판매한다. 부대찌개 재료인 햄과 소시지를 파는 수입품 상점도 있다. 서문 쪽에 떡볶이, 튀김, 김밥, 어묵 등을 파는 분식 거리가 인기다. 주차장이 넓어 편리하다. 부대찌개와 떡볶이로 배를 채운 뒤 가볍게 도보 여행을 즐겨도 좋겠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에 나오는 시어에서 이름을 딴 ‘소풍길’이 있다. 의정부시를 에워싼 원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부용산 등을 연결한 대구간 6개 코스와 부용천, 중랑천 등을 따라가는 소구간 3개 코스 중에 골라 걷는다. 〈당일 여행 코스〉 의정부미술도서관→백영수미술관→의정부음악도서관→의정부부대찌개거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의정부미술도서관→백영수미술관→의정부음악도서관→의정부부대찌개거리 둘째 날 / 소풍길→의정부제일전통시장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의정부시 도서관(대표 홈페이지) - 의정부시 문화관광 - 의정부시 공식 블로그 - 백영수미술관 ○ 문의 전화 - 의정부미술도서관 031)828-8870 - 의정부음악도서관 031)828-4850 - 의정부시청 문화관광과 031)828-4352 - 백영수미술관 031)873-4613 ○ 대중교통 정보 의정부미술도서관 [버스] 수도권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 정류장에서 10-2번 일반버스 이용, 송산사지·송민학교 입구 정류장 하차, 대륜E&S 방향 도보 약 5분. * 문의 : 경기버스정보 의정부음악도서관 [지하철] 수도권지하철 1호선 회룡역에서 의정부경전철 환승, 발곡역 하차, 1·2번 출구로 나와 도보 약 2분. * 문의 : 서울교통공사 1577-1234 의정부경전철 031)820-1004 ○ 자가운전 정보 의정부미술도서관 /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 민락 IC→민락로→남양주·의정부미술도서관 방면→의정부미술도서관 의정부음악도서관 / 동부간선도로(성수장암간) 장암·수락산역·의정부 IC 방면→동일로→서계로→장곡로→의정부음악도서관 ○ 숙박 정보 - 의정부라트리호텔 : 의정부시 청사로6번길, 031)843-5100 - 제이비스호텔 : 의정부시 청사로6번길, 031)836-4500 ○ 식당 정보 - 평양면옥 : 냉면·만둣국·돼지고기수육, 의정부시 평화로439번길, 031)877-2282 - 지동관 : 삼선짬뽕·딤섬·멘보샤, 의정부시 호국로1298번길, 031)846-2047 - 오뎅식당 의정부본점 : 부대찌개, 의정부시 호국로1309번길, 031)842-0423 - 고산떡갈비 : 소떡갈비·돼지떡갈비, 의정부시 평화로562번길, 031)842-3006 - 핏제리아루카 의정부점 : 화덕피자·파스타, 의정부시 송현로82번길, 031)851-3589 ○ 주변 볼거리 회룡사 , 망월사 , 도봉산 ※ 위 정보는 2022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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