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수
본문 내용
푸른 바다 위에 솟아난 신비로운 화산섬. 제주도는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자 국가지질공원이다. ‘화산학의 교과서’라 일컬어지는 세계적 지질 자원의 보고로, 독특하고 희귀한 화산지형이 많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까지 인정받은 제주도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2018년 재인증 현장평가를 토대로 심의한 결과 그린카드(green card)를 받음으로써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재인증에 성공하게 됐다. 제주도는 화산과 햇빛, 바람, 파도 등이 상호작용 하며 오랜 시간 공들여 빚은 섬이다. 수백만 년 전 제주도 일대는 점토와 모래층이 바닷물에 드러났다 잠겼다 하는 얕은 바다였다. 수많은 화산활동과 풍화작용이 거듭되면서 지금 같은 제주도가 형성된 것이 약 180만 년 전이다. 그렇다면 제주도에서 화산활동이 처음 일어난 곳은 어디일까? 서남부 해안 지대인 용머리해안은 원시 제주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질 명소다. 제주도의 탄생 기원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을 따라 걷는 동안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은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에 맞춰 종전 코스를 정비한다. 용머리해안을 중심으로 산방연대와 산방굴사를 둘러보는 A코스(약 2km, 1시간 30분 소요), 사계포구를 거쳐 마을 안길을 걷는 B코스(약 2.5km, 1시간 30분 소요), 산방연대에서 황우치해변을 따라가는 C코스(약 5.7km, 2시간 30분 소요)로 나뉜다. 용머리해안 입구에 지질트레일 해설사가 상주해 오후 3시 이전이면 언제든 해설을 요청할 수 있다. 용머리해안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화산이 세 번 폭발했는데, 분화구에서 터져 나온 마그마와 화산재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며 완만한 언덕 모양 화산체인 응회환을 만들었다. 물결치듯 겹겹이 층을 이룬 지층 단면은 뜨거운 마그마와 차가운 바닷물이 만나 강력한 폭발을 일으킨 결과물이다. 마그마에 용해된 물질이 급속히 식으면서 모래알만 한 화산쇄설물이 형성되고, 이것이 반복적으로 쌓여 이색적이고 웅장한 원시 제주의 지질층이 탄생했다. 언덕 아래 탐방 코스를 따라가면 해안가에 드러난 독특한 지층 구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시간이 켜켜이 쌓인 그곳은 태초의 제주나 다름없다. 가만히 귀 기울여보라. 끊임없이 철썩대는 파도가 제주도가 태동하던 때의 맥박 소리처럼 들린다. 용머리해안은 바람이 거세거나 파도가 높은 날엔 출입이 금지된다. 1년 중 관람 가능한 날이 200일이 채 안 된다니, 날씨 운이 따라야 태초의 제주와 조우할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상이 변하므로, 출발 전에 탐방안내소에 관람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것이 좋다. 용머리해안을 한 바퀴 돌고 언덕 위로 발걸음을 옮기면 곧 산방연대가 보인다. 선조들이 사용한 통신수단으로, 봉수대와 같이 횃불과 연기를 피워 적의 침입을 비롯해 급한 소식을 알린 곳이다. 지금은 용머리해안과 화순항, 송악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최고의 전망대로 꼽힌다. 길은 이곳에서 산방산을 오르는 A코스와 황우치해변을 따라가는 C코스로 갈린다. C코스는 현재 탐방로 위쪽에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어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방산은 용머리해안과 함께 제주에서 오래된 화산지형으로 꼽힌다. 점성이 높은 조면암질 용암이 흐르지 못하고 계속 쌓이면서 분화구가 없는 용암돔 형태로 굳었다. 산중턱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산방굴사가 유명하다. 화산 토양인 제주도는 땅이 척박해 예부터 밭을 주로 경작했으며, 빗물이 고이지 못하고 스며들어 물이 무척 귀했다. 지하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를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가 발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B코스를 따라 산방산 자락에 펼쳐진 사계포구와 굽이굽이 이어진 마을 안길을 걷는 동안 지질 환경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을 벗어나 사계포구부터 시원하게 뻗은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송악산이 나온다. 옥빛 바다를 사이에 두고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마주 보는 송악산은 너른 분화구 안에 깊고 작은 화구를 품은 이중 화산체다. 용머리해안과 같은 응회환 형태지만, 해안 절벽 위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추천 코스는 온천이다. 산방산탄산온천은 국내에서 희귀한 탄산 온천으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신기하게도 온몸에 기포가 생긴다. 온종일 걷느라 쌓인 피로가 풀리며 몸이 한결 가뿐해진다. 산방산을 감상하며 노천탕을 즐겨도 좋다. 제주도의 푸른 밤이 아쉽다면 포레스트판타지아(옛 제주조각공원)를 찾아보자. 숲 속을 유영하는 범고래, 우아하게 빛나는 백조와 반짝이는 순록이 뛰어노는 환상적인 밤 풍경이 펼쳐진다. 산방산 인근에 자리한 제주추사관도 가볼 만하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1840년 윤상도 옥사 사건에 연루되어 제주에서 약 9년간 유배 생활을 했다. 선생은 이곳에서 일생의 역작인 추사체를 완성했으며, <김정희필 세한도>(국보 180호)를 그렸다. 제주추사관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선생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제주신화월드는 테마파크와 쇼핑, 다이닝, 숙박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곳곳에 인기 캐릭터 라바가 숨어 있는 다양한 어트랙션, 지드래곤이 설계와 디자인에 참여한 ‘GD카페’, 한류 콘텐츠 공간 ‘YG리퍼블릭’ 등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당일 여행 코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송악산 둘레길→산방산탄산온천→포레스트판타지아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송악산 둘레길→산방산탄산온천→포레스트판타지아 둘째 날 / 제주추사관→제주신화월드 관련 웹사이트 주소 -비짓제주 www.visitjeju.net -제주도세계지질공원 http://geopark.jeju.go.kr/ -산방산탄산온천 www.tansanhot.com -제주추사관 www.jeju.go.kr/chusa/index.htm -제주신화월드 www.shinhwaworld.com 문의전화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064-728-2754 -지질공원 탐방안내소(산방산·용머리해안) 064-792-3363 -산방산탄산온천 064-792-8300 -포레스트판타지아 1899-0536 -제주추사관 064-710-6801 -제주신화월드 1670-88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제주국제공항에서 152번 급행버스 이용, 화순환승(안덕농협) 정류장에서 202번 간선버스 환승, 사계리동동 정류장 하차. 용머리해안까지 도보 약 10분. * 문의 : 제주버스정보시스템 http://bus.jeju.go.kr 자가운전 정보 -제주국제공항→공항로→신제주입구교차로에서 우회전→평화로→덕수2교차로에서 좌회전→화순서서로 약 890m 이동, 우회전→덕수동로 약 3.45km 이동, 좌회전→사계로114번길→산방로 약 50m 이동, 우회전→용머리해안 주차장 숙소 -더머뭄 : 안덕면 사계북로, 064-792-6006 -루시드엠 : 안덕면 사계북로, 064-794-1690 http://www.lucidm.net/ -두빛나래리조트 : 안덕면 사계북로, 064-792-0045 https://www.twobitnalae.co/ -썬앤문리조트 : 안덕면 사계남로, 064-794-6633 http://www.sunandmoonjeju.com/ -제주개구리펜션 : 안덕면 사계로114번길, 010-9909-1407 http://www.froginjeju.com/ 주변 음식점 -진미명가 : 다금바리회, 안덕면 사계남로, 064-794-3639 -토끼트멍 : 낙지볶음, 안덕면 사계남로, 064-794-7640 https://rabit123.modoo.at/ -산방산국수명가 : 고기국수·성게국수, 안덕면 사계남로216번길, 064-792-6789 http://yongmeori.co.kr/index.php -소봉식당 : 치킨남반정식·비프스튜정식, 안덕면 사계로, 070-8147-1418 https://blog.naver.com/jeju_sobong -춘심이네 본점 : 통갈치구이, 안덕면 창천중앙로24번길, 064-794-4010 http://choonsim.co.kr/ 축제와 행사 정보 -한림공원 매화축제 : 2019년 02월 01일~28일, 제주한림공원, 064-796-0001~4 http://www.hallimpark.co.kr -제주 들불축제 2019년 03월 07~10일, 제주시 일원(주행사장: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 064-728-2751~6 http://buriburi.go.kr -제주유채꽃축제 : 2019년 4월 4~7일, 표선면 조랑말체험공원 일대, 064-787-3966 http://www.jejuflowerfestival.com/ 주변 볼거리 -군산오름, 노리매공원,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오설록티뮤지엄,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길, 환상숲곶자왈공원, 차귀도, 알뜨르비행장 등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연관정보

        해당 여행기사에서 소개된 여행지들이 마음에 드시나요?

        평가를 해주시면 개인화 추천 시 활용하여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여행톡

        여행톡

        등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벤트 정보입력 및 이벤트 참여 동의

        이벤트 개인정보 수집 · 활용 및 위탁동의

        이벤트 당첨 안내 및 경품 수령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에 대한 동의 입니다.
        관련 정보는 당첨자 발표일 기준 3개월간 유지되며, 이후 폐기 처리됩니다.

        개인정보 입력 및 수집 이용 (필수)
        • 주소
        • ※ 실물경품 당첨 시 해당 주소로 배송되므로 정확하게 기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입력으로 인한 당첨 불이익 (경품 미수령, 오배송 등)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활용에 관한 동의 (필수)

        한국관광공사는 이벤트 당첨자 선발 및 안내를 위해 이벤트 참여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사전 동의 없이는 개인 정보를 절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 수집 목적 : 이벤트 참여 및 경품 발송
        • 수집 항목 : 이름, 휴대폰 번호
        • 보유 및 이용 기간
          • - 이벤트 참가자 개인 정보 보유, 이용 기간 : 개인 정보 수집, 동의 일로부터 이벤트 종료 시점까지
          • - 이벤트 당첨자 개인 정보 보유, 이용 기간 : 당첨자 발표일 기준 3개월까지 보유 / 경품 배송 완료일까지 이용
        • 개인 정보 파기절차 및 방법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원칙적으로 개인 정보의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되면 지체 없이 파기합니다.
          회사의 개인 정보 파기 절차 및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파기절차
          • -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목적이 달성된 후 즉시 파기됩니다.
        • (2) 파기방법
          • - 종이에 출력된 개인 정보는 분쇄기로 분쇄하거나 소각을 통하여 파기합니다.
          • - 전자적 파일 형태로 저장된 개인 정보는 기록을 재생할 수 없는 기술적 방법을 사용하여 삭제합니다.
        • 개인 정보의 취급 위탁

          회사는 이벤트 경품 제공과 관련하여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타 업체에 위탁하여 처리할 수 있으며, 위 처리는 이용자가 동의한 개인 정보의 이용 목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행사 종료 시 일괄 폐기하도록 합니다.

        • - 이벤트 진행 : (주) 유니에스아이엔씨
        • - 이벤트 경품 발송 : ㈜ 티사이언티픽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