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명리 정씨고가는 일두 정여창의 후손이 지은 집이다. 7대손 정희운이 효리마을에 정착했고, 그 아들 정조헌이 분가하면서 처음 4칸의 초가를 지었다. 이후 후손들에 의해 여러 건물이 증축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숙박이 가능한 곳은 사랑채, 안사랑채, 세한정. 사랑채는 마당이 넓어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사랑채 마루에서 바라보는 마당의 풍경도 예쁘다. 안사랑채는 조선시대에 여인들만 묵어가던 공간이다. 방의 규모가 작아 혼행족에게 적합한 공간이다. 세한정은 고가의 전경과 주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기다. 마루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평온함이 느껴진다. 각각의 방에는 정갈한 이부자리를 비롯해 반닫이 등의 고가구와 옛 물건들이 놓여 한옥의 매력을 더한다. 방과 대청마루에는 안주인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천으로 꾸몄다. 안주인이 정갈하게 만든 약밥과 정과를 내온다. 보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명품 군것질이다. “약밥은 대추를 고아 지은 밥에 잣과 호두를 넣어 만들어요. 이건 곶감 호두말이고, 이건 잣말이라고 합니다. 여기 있는 건 대추정과, 토마토정과고요. 또 이건 깨끗이 닦은 솔잎에 잣을 꽂아 만들었죠.” 우명리 정씨고가를 방문한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하기에 주인 내외는 대접을 소흘리 하지 않는다. 손님에게 다과상을 대접하고, 고택의 역사를 친절하게 안내하는 게 귀찮을 법도 한데 집 주인은 “저희 집에 온 분들을 그냥 보낼 수야 있나요.”라고 수줍은 미소를 건넨다. ㆍ주 소 : 경남 함양군 수동면 효리길 6 ㆍ문 의 : 070-4257-4110 ㆍ홈페이지 : http://umyeongri.kr 글 : 이시우(여행작가) / 사진 : 권대홍(사진작가)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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