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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자연, 쇼핑과 액티비티, 모든게 가능한 여름 도시 부산을 여행할 때 머물 만한 쾌적한 숙소를 찾았다. 활기 가득한 서면, 여행자의 걸음도 덩달아 경쾌해진다. 인파에 섞여 온갖 상점과 카페만 구경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이곳에 아르반호텔이 자리 잡고 있다. 13층 건물 중 프런트는 13층. 꼭대기에 로비가 있다니 특이하구나 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탄성이 나온다. 넓은 공간을 아낌없이 야외 정원으로 조성했다. 로비와 라운지에도 자연 채광이 들어와 환하다. 이런 멋진 자연을 건물 안에서 만나리라 생각지도 못했기에 더 반갑다. 소나무를 비롯해 관상용 나무를 심고 잔디를 깐 정원은 호텔 방문 시 받는 선물이다. 잠시 맨발로 '공중 정원'을 거닌다. 흙은 폭신하고 잔디는 간지러워 입가에 미소가 따라온다. 정원은 종일 개방하니 라운지에 앉아 무념무상 구경하거나, 정원에 내놓은 빈백 의자에서 비스듬히 긴장을 풀고 속이 뻥 뚫릴 듯 차가운 맥주를 한잔해도 꿀맛이겠다. 야외 정원을 이 수준으로 만든 호텔이 내부 자재 선택을 소홀히 했을 리가. 모든 방에 푹신한 고급 침대를 비치했고, 욕실 어메니티는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올라 카일리의 친환경 제품을 구비했다. 2017년 미국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 가 봐야 할 52곳' 중 한국에서 유일하게 목록에 오른 전포카페거리가 걸어서 10분 거리다. 위치 : 부산시 부산진구 중앙대로691번길 3 문의 : 051-805-9901 홈페이지 : www.arbanhotel.com 해운대 바다가 저 아래에 있다. 모래사장 위를 걷고 뛰노는 사람은 점점이 작고, 바다는 아득히 광활하다. 여기를 찾아온 모든 사람의 기대, 즐거움, 휴식, 고민을 품어 줄 만한 바다. 역시 해운대다. 바다야 언제나 좋지만 문제는 숙소다. 인기 관광지이니만큼 마음을 한 수 접고 가자 하면서도 내심 조금은 차별화된 숙소를 바라는 게 인지상정. 아래쪽에는 영업장, 위층에 객실이 위치한 선셋호텔 내부로 들어설 때만 해도 여기가 괜찮을까 생각했는데, 9층 프런트부터 딴 세상이 시작된다. 로비의 가구들이 범상치 않다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가구 디자이너 강형구 작가의 작품이다. 객실에도 그의 가구를 두어 머무는 동안 작품을 손으로 만지고 이용할 수 있다. 발코니로 나가자 쓰시마섬, 오륙도, 태종대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일반 등급 객실도 상당수가 바다 전망을 품었다. 조식 서비스를 하는 3층의 카페 겸 레스토랑 '커피만달레이'는 이탈리아 정상급 디자이너 파올로 말도티가 직접 방문해 설계한 공간이다. 미얀마 만달레이 지역에서 유기농 재배한 커피가 깜짝 놀라게 맛있다. 정성스러운 메뉴를 룸서비스로 주문하고 해운대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시간, 이게 여행의 맛이다. 놀라고 감동하고 휴식하는 것. 주소 : 부산시 해운대구 구남로 46 문의 : 051-730-9900 홈페이지 : www.sunsethotel.co.kr 누구를 만났느냐에 따라 여행지의 인상이 달라진다는 신념을 가진 이들이 모여 일하는 호텔이다. 로비에서 맞닥뜨린 직원의 얼굴에도 접대용 미소가 아닌 진심이 어린 친근한 미소가 담겼다. 여행자들과 함께한 유쾌한 에피소드를 물으니 답이 줄줄이 이어진다. 해운대라는 특성을 감안해 공용 무료 세탁기를 설치하고 객실에 빨래 건조대를 비치하는 등 곳곳에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10명이 투숙 가능한 아파트룸도 있다. 주소 : 부산시 해운대구 구남로 8번길 49 문의 : 051-741-5009 홈페이지 : www.haeundaehotel.kr 부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교통 중심지에서 위치해 어디든 이동하기 편리하고 남포동이나 초량동 같은 핫한 여행지와 가깝다. 깔끔하고 심플한 객실은 숙박하는 데 필요한 것만 딱 갖추어 군더더기가 없고, 침구부터 커튼, 문, 창틀, 욕실 심지어 냉장고까지 색깔을 맞추어 아늑하게 꾸몄다. 내부에 감도는 은은한 향기 또한 잘 관리한 시설임을 보여 주는 듯해 만족스럽다. 1층 레스토랑 조식이 훌륭해 음식 때문에라도 다시 오고 싶어진다. 주소 : 부산시 중구 충장대로9번길 64 문의 : 051-442-2338 홈페이지 : www.bcenthotel.com 글 : 김현정 사진 : 장은주 출처 : KTX매거진 2018년 7월호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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