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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요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쉼을 만끽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현지 살아보기형 생활관광 프로그램은 번잡한 도시를 떠나 청정한 농촌에서 일주일간 생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야말로 나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선물하는 셈이다. 11월에는 깨끗한 자연환경에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까지 갖춘 강진으로 떠나보자.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은 ‘맘 확! 푸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푸소(FUSO)는 영어 ‘Feeling-Up, Stress-Off’의 줄임말로 농가와 함께 생활하면서 훈훈한 정과 감성을 경험하며 감성은 올리고 스트레스를 날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숙소는 ‘푸소 농가’라고 명명했다. 강진의 많은 농가 중 30여 곳을 엄선한 만큼 시설과 응대가 좋다. 푸소 농가는 홈페이지에 소개되므로 체험객이 직접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농촌 분위기에 어울리는 가옥부터 한옥, 이층집, 황토방 등 집 형태도 다양하다. 강진 읍내에서 가까운 곳, 다산초당과 인접한 곳 등 위치도 제각각이므로 머물고 싶은 지역을 고려해 고르자. 한 곳에서 6박을 해도 되고 두 곳을 선택해 3박씩 나눠서 숙박해도 된다. 한번쯤 살아보고 싶던 시골집 또는 장소를 고르면 성공. 비록 일주일이지만 공기 좋은 농촌에 내가 머물 곳이 생긴다는 사실에 괜히 설렌다. 여행 날짜를 정하고 숙소를 예약했다면 강진으로 출발! 강진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프로그램 운영 주체인 강진군문화관광재단에 들러야 한다. 이곳에서 일주일 사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개인 방역용품과 강진의 볼거리, 체험 거리, 음식점을 소개한 안내장, 일주일 살기를 기록할 다이어리를 받는다. 회원카드도 발급하는데, 회원카드가 있으면 강진 여러 관광지에서 입장 및 체험 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자유롭게 여행 코스를 짜고 혜택도 꼼꼼하게 챙기자. 이제 일주일 동안 내 집이 되어줄 푸소 농가로 이동할 차례. 농가에 도착하면 주인장이 반긴다. 숙소라기보다 마치 친척 집에 놀러온 기분이 드는 이유다. 농가에 머무르는 동안 주인장과 함께 식사도 한다. 보통의 농촌 민박에선 아침 식사만 제공하지만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은 농촌 나눔 체험으로 저녁 식사까지 준다. 집밥 먹기가 힘든 요즈음 여행지에서 푸짐한 집밥을 먹게 되다니 호사가 따로 없다.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남도답게 밥상도 훌륭하다. 하루 여행을 마치면 ‘오늘 저녁에는 무슨 반찬이 나올까’ 기대하며 농가로 향하게 된다. 함께 밥을 먹는다는 건 식구(食口)가 된다는 뜻인데, 식사를 하며 두런두런 사는 얘기를 나누다 보면 공감대가 형성되며 정이 쌓여간다. 시나브로 강진에 스르르 동화된다. 강진이란 지역을 단순히 스쳐 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공간으로 바라보게 된다. 다른 여행에서 얻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다. 농가 체험도 흡족하지만 강진에 가볼 만한 곳이 많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강진과 깊은 인연을 가진 다산 정약용 관련 명소가 먼저 눈에 띈다.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머물렀던 사의재, 이후 10여 년 동안 생활한 다산초당,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다산박물관이 있다. 불교계의 정화 운동인 ‘백련결사’의 중심이 된 백련사가 다산초당에서 멀지 않다.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오솔길이 있는데 정약용과 백련사 혜장선사가 수시로 이 길을 걸어 서로를 방문했다고 한다. 이 길을 따라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천연기념물 제151호)도 위치한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지은 김영랑(김윤식) 시인도 강진 출신이다. 영랑이 태어나 살면서 많은 시를 쓴 생가가 강진읍 남성리에 있는데 시의 소재가 되어준 장독대, 감나무, 동백나무 등 소박한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영랑생가 주변으로 세계모란공원과 시문학파기념관이 자리해 볼거리를 더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좋은 명소도 여럿이다. 월출산 아래 드넓게 자리한 강진다원이 대표적이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친 산 아래 무려 33.3ha(약 10만평) 규모의 차밭이 푸른 융단처럼 펼쳐진다. 지척에 명승 제115호인 강진 백운동 원림이 있다. 백운동 원림은 조선시대 이담로가 조성한 별서 원림으로 정약용이 제시(題詩)한 12곳의 경치가 온전히 남아 있는 우리나라 전통 원림의 백미다. 정약용은 이곳의 풍광에 반해 본인의 시와 초의선사의 그림을 담은 시첩 <백운첩>을 남겼다. 가을에는 황금빛 갈대가 넘실대는 강진만생태공원도 놓쳐서는 안 된다. 청정 갯벌과 갈대 군락지가 어우러지는 풍광이 눈부시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맞으며 덱 탐방로를 따라 갈대숲 사이로 걸어보자. 기분 좋은 상쾌함이 몸과 마음에 스며든다. 한 지역에서 일주일을 산다면 시장 구경은 필수다. 강진시장은 오감통이라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조성돼 다양한 공간을 갖췄다.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시장 주변으로 전남음악창작소, 먹거리 장터, 한정식 체험관, 특산물 판매장, 야외 공연장 등이 자리한다. 매월 4일과 9일로 끝나는 날에는 5일장이 열려 더욱 활기차다. 시장 나들이에 나선 날 인근의 강진책빵도 들러보자. 강진책빵은 책이 아닌 빵을 판매하는 곳이다. 정약용이 강진에서 집필한 <목민심서>, <흠흠심서>, <경세유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그야말로 ‘책빵’을 판다. 우리 밀과 귀리, 녹차, 커피 등을 넣어 만든 강진책빵은 기념품으로도 손색없다. 다양한 체험이 일주일 살기를 더욱 알차게 채운다. 나만의 청자 컵 만들기는 고려청자 주요 생산지인 강진을 추억하기에 딱 좋은 체험이다. 체험은 강진의 관광 명소인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진행하며 일주일 살기 참가자에게는 무료다. 전남음악창작소에서도 나만의 목소리를 담은 음반을 무료로 만들 수 있다. 주말에 사의재 일원에서 펼쳐지는 ‘조만간 프로젝트’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조만간은 ‘조선을 만난 시간’의 줄임말로 조선시대 생활상과 인물을 재현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산 정약용과 강진의 이야기를 신명 나게 풀어낸 마당극 ‘땡큐 주모’가 대표 볼거리다. 레저 체험을 원한다면 가우도로 향하자. 섬의 생김새가 소의 멍에와 닮았다 하여 가우도(駕牛島)라 불리며 출렁다리로 육지와 연결된다. 섬 양쪽에 각각 438m와 716m 길이의 출렁다리가 놓여 걸어서 섬에 들어갈 수 있다. 해안선 생태 탐방로를 따라 트레킹을 하거나 집트랙, 제트보트, 낚시 같은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집트랙은 가우도 정상에 25m 높이로 조성한 청자타워에서 출발해 바다 위를 날아 대구면 저두 해안에 안착한다. 총 길이 973m로 탁 트인 전망과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진 여행의 백미 중 하나는 맛이다. 남도 음식의 우수함이야 이미 모두가 아는 얘기. 강진 역시 남도 식도락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강진의 땅과 바다에서 나는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한 상 가득 차려내는 한정식을 비롯해 닭, 문어, 전복 등을 넣고 고아 만든 보양 음식 회춘탕, 강진 청정 갯벌에서 캔 싱싱한 바지락으로 만든 바지락회무침, 연탄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내는 병영면의 돼지불고기,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해주는 강진국밥 등 강진 10대 먹거리가 있다. 첫날 받은 자료에 담긴 소문난 현지 음식점 목록을 참고해 식도락 여행을 즐겨보자. * 강진에서 일주일, 맘 확! 푸소 - 운영 기간 : 2022.01.01.~2022.12.31. (예산소진시 조기종료) - 문의 : 061-434-7999(강진군문화관광재단) - 홈페이지 : www.fuso.kr ✔ 주변 음식점 - 수인관 : 연탄불고기 /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 107-10 / 061-432-1027 - 청자골종가집 : 한정식 /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 종합운동장길 106-11 / 061-433-1100 - 오케이식당 : 백반 /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영랑로1길 23-1 / 061-432-8072 - 청자식당 : 바지락회무침 / 전라남도 강진군 칠량면 칠량로 76-1 / 061-433-1515 - 오뚜기식당 : 회춘탕 /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영랑로3길 10-1 / 061-433-6161 - 동해회관 : 짱뚱어탕 /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보은로2길 5-1 / 061-433-1180 글, 사진 : 김수진(여행작가) 강진에서 1주일, 맘 푸소(Fu-So),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 강진에서 1주일, 맘 푸소(Fu-So), 프로그램 예약 홈페이지 >> ※ 위 정보는 2020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 업데이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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