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링원은 영월의 깊은 산 중 누군가 애지중지 가꿔놓은 정원처럼 예쁜 곳이다. 고요한 정원 속을 거닐며 한껏 여유를 부려도 좋지만, 잠깐만 시간을 내어 하이힐링원의 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면 어떨까. 산림치유에 인문 예술을 접목한 특별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상동읍 섬지골길 113 - 문의 : 033-370-7777 - 홈페이지 : https://foresthealing.or.kr 운영시간 주중·주말 09:00~18:00(설날·추석 휴무) / 예약은 전화로 가능 웰니스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하이힐링원은 강원특별자치도 영월 백두대간 깊은 산중에 자리한다. 산세가 어찌나 깊은지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숲과 하늘뿐이다. 하이힐링원의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숲 가운데로 나타난 예쁜 정원의 모습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언제 누가 깊은 산중에 이런 공간을 만들었을까. 사실 하이힐링원은 강원랜드의 산하 사회공헌재단인 ‘산림힐링재단’이 운영하는 곳으로, 2019년 11월 문을 열었다. 햇수로 4년 차를 맞았는데, 그동안은 사회공헌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취약계층이나 기업‧단체, 특수 분야 교원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도 좋지만, 찾아온 사람에게 집중하자는 의미에서 소문을 내지 않은 탓도 있다. 하지만 오는 9월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니 반갑다. 하이힐링원이 영월 상동읍에 자리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과거 상동읍은 번창한 탄광촌이었다. 폐광되면서 번성하던 옛 모습은 자취를 감추고 사람들도 하나둘 마을을 떠났다. 무너진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뜻과 더불어 천연의 산림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두 가지 목적이 딱 맞아떨어졌다. 지역 주민을 채용함은 물론, 인근에서 재배한 농특산물로 식사를 마련하고, 이용객이 인근 식당과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한다. 하이힐링원의 웰니스 프로그램의 특징은 ‘인문 예술 치유’에 있다. 모든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인문 예술이 결합하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자면 숲에서 해먹에 누워 명상할 때도 클래식 음악을 함께 감상한다. 이때 음악치료사는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는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곡을 들려준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시간에 100%를 넘어선 200%의 만족감을 내비치곤 한다고. 한 참가자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하이힐링원은 명상이나 요가를 재료 삼아 인문 예술을 접목한 또 다른 차원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하이힐링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참가자에 따라서도 카테고리가 나뉜다. 첫째, 행위 중독 예방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숲으로(秀PRO)’다. 아동이나 청소년 기관을 비롯해 취약계층 가족이 1박 2일간 머무르면서 교육은 물론, 숙박과 식사까지 제공받는다.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8000여 명이 참가했다. 둘째,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스트레스 해소, 심신 안정, 삶의 만족도 향상 등에 초점을 맞춘 하이힐링원의 자체 웰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전국의 초‧중‧고교 선생님들의 ‘힐링 연수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올 9월부터는 하나의 카테고리가 더해진다. 바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당일과 1박 2일 두 가지로 운영할 예정이다. 당일 프로그램은 점심 먹을 즈음 방문해 피크닉 바구니를 받아들고 숲으로 여행을 떠난다. 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해먹에 누워서 충분히 쉼을 취한 후 숲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면 그만이다. 이후에는 내부에 마련된 카페 반디에 와서 차 한 잔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다. 하룻밤 머무는 프로그램 역시 꽉 짜인 일정이 아니다. 오후 느지막이 도착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제공하는 저녁을 먹고, 몸을 이완하는 프로그램을 하나 정도 체험한다.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잠을 청한 뒤 다음 날 식사를 하고 돌아가는 한껏 여유로운 일정이다. 모처럼 숲에서 쉼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터. 프로그램 수익금은 다시 사회공헌사업에 쓰인다니 이 역시 의미가 깊다. 하이힐링원의 첫인상은 예쁜 정원이다. 마치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정원을 방문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약 19만8400㎡(6만여 평)에 조경이 잘된 정원과 모던한 건물이 어우러져 있는데, 이것이 하이힐링원의 전부가 아니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따라 걸으면 자연을 고스란히 보존한 숲길 약 19만8400㎡까지 거느리고 있다. 이렇게 좋은 곳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것일까? 하이힐링원은 모두에게 활짝 열린 공간이다. 굳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도 누구나 방문해 쉬었다 갈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마당을 껴안은 듯한 반원형의 건물이 자작원인데 2층에 ‘북카페 반디’가 있다. 한쪽 면 전체가 통창이라 날씨가 좋은 날엔 창을 다 열어 넓게 덱까지 개방을 한다. 창가 자리에 앉아 풍경을 감상해도 좋고, 서가에 꽂힌 책 한 권을 뽑아들고 마음의 양식을 쌓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영월에서 나는 먹거리로 만든 차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카페에서 나와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바로 오른편의 섬지연못으로 가보자. 한반도 지형을 본떠 조성한 생태공원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조금 더 숲을 즐기고 싶다면 발걸음을 위쪽으로 돌려보자. 산림교육장인 단풍원 옆에서 어울림숲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어울림숲은 1급수를 자랑하는 섬지천을 따라 조성했는데,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가 없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이끼원을 시작으로 신나무 군락지 곤충호텔촌, 산사나무 군락지 화전민터, 소나무숲 해먹장, 소룡폭포를 차례대로 만날 수 있다. 도전힐링벨, 탄소중립첫걸음, 어울림해먹테라피, 포레스트클래식, 힐링툴테라피, 트레킹 등 하이힐링원은 총 37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이용할까 고민하지 말자. 상담을 통해 참가자에 맞춰 일정과 계절, 그리고 목적에 맞게 프로그램을 모듈화해 일정을 꾸릴 수 있다. 따라서 이용 전 상담은 필수다. 오는 9월에 개설될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의 경우 매주 목·금요일에만 운영할 계획이다. 계절마다 세부 웰니스 프로그램이 달라지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 미리 공지한다. 예약은 홈페이지나 네이버 등을 통해 받을 예정이다. 별마로천문대 해발 799.8m 봉래산 정상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천문대다.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천문대길 397 어라연 동강의 비경 중 단연 첫째 절경으로,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 해서 ‘어라연’이란 이름이 붙었다.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어라연길 259 젊은달와이파크 다양한 현대미술과 대지미술, 설치미술은 물론이고 박물관과 공방이 결합한 복합예술공간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1467-9 영월서부아침시장 동틀 무렵 농사꾼들이 키운 푸성귀를 가지고 와서 팔던 곳이었다. 지금은 상설시장으로 운영되며, 메밀전병이나 메밀전 등 영월의 대표 먹거리 관광 명소다.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중앙로 30-1 재단 설립 취지, 시설 및 어울림숲 소개 영상 : https://youtu.be/sW6r5MnfRYg 글: 강미숙(여행작가) 사진: 이승훈(사진작가) ※위 정보는 2023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