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옥 ’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 흔히들 떠올리는 한옥의 이미지에는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기와지붕이나 배산임수 ,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 , 황토 , 나무 등 친환경적인 소재로 지어진 집 등이 있을 것 같다 . 이 모든 걸 갖춘 한옥이 있다면 가보고 싶어지지 않는가 ? 취옹예술관은 아침고요수목원과 수상 레저 등으로 유명한 가평에 위치해 있다 . 축령산 자락에 안겨있어 , 정문에서부터 공기가 서늘하고 맑다 . 산속에 있지만 , 슈퍼나 식당과 같은 편의 시설이 멀지 않아 불편함은 별로 없을 것이다 . 정문에서 취옹예술관 건물까지는 약간 걸어 올라가야 한다 . 오르막길의 왼편에는 작은 개울이 있었다 . 아쉽게도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여름 내내 가물었는지 물이 많이 말라 있었다 . 예년 같았으면 얼음장처럼 맑고 차가운 물이 청량한 소리를 내며 흘렀을 것이다 . 내년 여름에는 시원한 개울물에 발을 담글 수 있기를 고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 취옹예술관은 산 위에 세 층이 계단처럼 나 있고 , 그 위에 마당과 건물이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 가장 아래층에 등장하는 것은 미술관과 청류정이라는 정자다 . 미술관에는 멋진 병풍과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 원래는 숙박객들뿐 아니라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이나 , 현재는 코로나 19 로 인해 개방하지 않고 있다 . 미술관 내부는 들어가보기 어렵지만 , 마당에도 볼거리가 많다 . 모자상이나 여인상 등 크고 작은 조형물이 마당을 장식하고 있다 . 기와집과 철조 조형물이 공존하는 풍경은 의외로 어색하지 않고 조화롭다 . 미술관은 사전에 예약한 단체에 한해 세미나실로도 제공한다 . 청류정은 꽤 높고 큰 정자다 . 올라서면 마치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와 키 높이를 맞춘 것만 같다 . 그곳에서 보이는 시야가 또 색다르다 . 청류정에서는 행다 ( 다도 ) 체험도 종종 운영한다고 한다 . 산과 나무에 둘러싸인 정자에서 차를 마시고 있노라면 선비의 풍류라는 게 이런 것인가 , 취하게 될지도 .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한옥 스테이를 할 수 있는 숙소가 등장한다 . 정면에 가장 먼저 보이는 집은 수향헌이다 . 수향헌에는 최대 5 명까지 묵을 수 있는 방인 가을 , 국화와 최대 3 명까지 묵을 수 있는 겨울이 있다 . 방 안에는 자개장과 경대 , 화려한 색의 방석이 있어 옛 분위기가 물씬 난다 .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백송재다 . 여기에는 최대 5 명까지 묵을 수 있는 대나무와 최대 3 명까지 묵을 수 있는 봄 , 매화 , 여름 , 난초 , 들꽃이 있다 , 방 이름도 어쩜 사계절에다 매난국죽일까 . 이곳은 선비 문화에 진심인 사람이 만든 게 분명하다 . 가장 높은 곳에는 소서당이라는 독채가 있다 . 소서당은 앞마당과 개별 주차공간을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 또한 , 작은 다실이 있어 , 차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방문해볼 만하다 . 또한 , 높은 곳에 있어 창밖으로 보이는 시야가 넓다 . 축령산 능선과 어우러진 기와지붕의 곡선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 . 이 외에도 최대 10 인이 묵을 수 있는 독채인 석이당도 있다 . 석이당에서는 창밖으로 청류정과 미술관 마당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 취옹예술관의 모든 객실은 큰 창문 밖으로 너른 마당이 시원하게 보인다 . 그리고 친환경적인 소재로만 지어져 , 몸도 마음도 진정으로 힐링할 수 있다 .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웬만한 숙소에는 있는 TV 나 와이파이가 없다는 것이다 . 조금 불편할 수도 있으나 이곳에서는 평소에 몰두해 있던 스크린을 잠시 꺼두고 ‘ 스마트폰 다이어트 ’ 를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 . 그리고 개울물 소리 , 산새 지저귀는 소리 ,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 이게 한옥의 참맛이 아닐까 . 취옹예술관에서는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천연 염색 , 규방 공예 , 다도 같은 소소한 것부터 떡 만들기 등 단체 프로그램도 있다 . 전통 혼례나 스몰웨딩 장소로도 대관한다고 한다 . 그리고 마당에서 바비큐도 가능하다 . 새삼 한옥을 즐기는 문화가 점점 변화하며 보편화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 또한 , 이곳은 가평의 유명 관광지와도 접근이 용이하다 . 아침고요수목원이나 잣향기푸른숲에서 즐긴 삼림욕의 상쾌함을 저녁까지 이어가고 싶다면 취옹예술관이 딱 적소다 . 아니면 쁘띠프랑스에서 이국적이고 아기자기한 집들을 구경하다가 한옥에 몸을 누이는 코스도 색다를 것 같다 . 이외에도 남이섬 , 자라섬이나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들과도 가깝다 . 어쩌면 취옹예술관은 한옥 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 , 혹은 그 이상을 갖추고 있는 곳이 아닐까 . 한옥의 매력에 취하고 싶다면 꼭 방문하기를 권한다 . ※ Accommodation - 소서당 : 고요한 책과 명상의 공간 . 오롯한 쉼을 가질 수 있는 독채 한옥 스테이 . 한국 전통 정원과 개별 주차공간을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 작은 다실이 준비되어 있다 . 병풍처럼 펼쳐진 축령산 능선과 함께 어우러진 한옥의 기와를 감상하실 수 있다 . 숙박 기준 인원 2 인 , 최대 인원 4 인 . - 대나무 : 백송재에 위치한 객실로 각종 유해물질 증후군이 전혀 없는 , 솔향 그윽한 황토 온돌방 . 기준 인원 4 인 , 최대 5 인 . - 봄 , 매화 , 여름 , 난초 , 들꽃 : 백송재에 위치한 객실로 각종 유해물질 증후군이 전혀 없는 , 솔향 그윽한 황토 온돌방 . 기준 인원 2 인 , 최대 3 인 . - 가을 , 국화 : 고향집의 편안한 잠자리 ' 수향헌 ' 에 위치한 객실로 , 각종 건축자재로 인한 유해물질 증후군이 없는 자연 친화적인 시골집 . 기준 인원 4 인 , 최대 5 인 . - 겨울 : 고향집의 편안한 잠자리 ' 수향헌 ' 에 위치한 객실로 , 각종 건축자재로 인한 유해물질 증후군이 없는 자연 친화적인 시골집 . 기준 인원 2 인 , 최대 3 인 . - 석이당 : 창밖으로 청류정과 미술관 마당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객실 . 스테이 및 다양한 모임 장소로도 좋다 . 기준 인원 8 인 , 최대 10 인 . ※ Activities / Program - 자연염색 친환경적인 천연 소재로 하는 염색 체험 . 티셔츠는 성인 25,000 원 , 아동 20,000 원 . 스카프는 소재별로 30,000~100,000 원 . - 규방 공예 자수 등 옛 여인들의 수공예를 배우고 체험해 보는 활동 . 20,000 원부터 . - 다도 우리 전통 다도를 배우며 차의 깊은 향과 맛 , 그리고 느림의 미학을 느껴보는 시간 . 체험비 1 인당 10,000 원 . - 떡 만들기 . 찰밥을 직접 메쳐서 떡을 만들어보는 체험 . 30 인 이상 이용 가능 . 체험비 1 인당 10,000 원 . - 판소리 , 민요 , 사물놀이 단체 이용 가능 . 전화 예약 필수 . ※ Travel information - 위 치 :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300 - 가격 : 88,000~319,000 원 - 전화번호 : 031-585-8649 - 취옹예술관 홈페이지 ※ 인근 여행지 -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에서는 약 5,000 여 종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고 , 총 10 만 평 (33 만 ㎡ ) 의 면적에 하경정원 , 에덴정원 , 아침광장 , 하늘길 , 분재정원 , 한국정원 등 22 여 개의 특색 있는 주제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산수경온실 , 초화온실 , 알파인온실 총 3 곳의 실내 전시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절별로 열리는 축제와 야생화 ・ 수국 ・ 국화 전시회 등의 전시행사를 진행합니다 . 이 밖에 시가 있는 산책로 , 아침고요산책길 , 아침계곡 , 탑골 , 천년향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 잣향기푸른숲 경기도 잣향기푸른숲은 수령 ( 樹齡 ) 80 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로 분포하고 있으며 , 피톤치드 가득한 쾌적한 잣나무숲에서 숲체험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산림휴양 공간이다 .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 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도 잣향기푸른숲은 수령 80 년 이상의 잣나무가 국내 최대로 분포하고 있는 곳이다 . - 쁘띠프랑스 한국 안에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공간이자 함께 하는 어른들에겐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 같은 공간이다 . 길가에는 유럽 골동품이 늘어선 벼룩시장이 귓가에는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오르골의 멜로디가 광장에는 마리오네트 공연이 흥겹게 펼쳐진다 .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다양한 문화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 . 마치 프랑스 거리를 거닐고 있는 듯 프랑스의 모든 것을 보고 , 즐기고 ,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프랑스 테마파크 . - 남이섬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빙하리에 있는 관광휴양지 . 남이섬 내에는 노래박물관 , 세계민족악기전시관 , 평화랑갤러리 , 나미콩쿠르갤러리 , 헤이스쿨스클럽 (HEI Schools Club), 공예원 , 행복원미술관 , 유니세프라운지 ( 국제어린이도서관 ), 안데르센그림책센터 등의 문화공간과 함께 모든 객실이 갤러리로 꾸며진 호텔 정관루 등의 편의 시설이 있다 . 문화예술사업 전담기관인 남이섬교육문화그룹에서 연간 600 여 회의 공연과 연극 , 축제 , 전시회 등을 펼치고 있어 국내 관광지 중 가장 많은 문화공연이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 - 자라섬 동도 , 서도 , 중도 , 남도 4 개 섬으로 이뤄진 섬 . 오토캠핑장 , 자연생태테마파크 ‘ 이화원 ’ 등 레저 및 생태공원 시설을 갖추고 있다 . 2004 년부터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 글: 손소현(여행 작가) 사진: 김승민(사진 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