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온천호텔은 겉과 속이 다르다. 그저 그런 온천지구의 호텔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외관은 주변 호텔과 별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별다른 기대감 없이 로비로 들어서게 되는데, 로비는 젊은 배낭여행자가 선호하는 게스트하우스 분위기를 풍긴다. 벽에는 그간 숙소에 묵고 간 손님들이 남긴 메모와 사진이 빼곡하다. 사이판 온천호텔에는 배낭여행자를 위한 소소한 즐길 거리도 알차다. 프런트 데스크 안쪽에는 무료한 시간을 달랠 만한 책이 가지런하다. 보드게임도 무료로 빌려준다. 책장 너머로는 토스터와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 취사도구는 물론 컵라면, 즉석밥까지 있다. 냉장고 안의 시원한 음료는 덤이다. 아침에는 간단한 조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저녁에 바비큐를 즐기고픈 손님을 위해 야외 바비큐장도 마련해 놓았다. 마당 텃밭에서 키운 채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여름이면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인공폭포 옆의 작은 원두막도 좋다. 폭포를 바라보며 이가 시릴 듯 차가운 수박 한 입을 베어 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겠다.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셀프정비소 같은 신선한 서비스도 돋보인다. “조식 바를 운영하는 것은 아들의 아이디어였어요. 손님 분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이덕우 사장의 아들은 대학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한 후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근무하고 서울 홍대 앞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다. “아들과 함께 운영하고 싶어서 제가 아들을 서울에서 불러 내렸어요.” 호텔의 자유분방한 분위기는 분명 아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주변 호텔들에 비해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도 편안하고 친숙한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저는 숙박업소를 운영한 지 40년 정도 됐어요. 소소하지만 세심하게 서비스하려고 합니다. 주중이나 주말 요금이 같습니다. 수안보 버스터미널이나 충주역에서 연락 주시면 픽업을 해드리기도 해요. 마당 한켠에 심은 채소를 바비큐장의 손님 분들께 드리기도 해요. 손님들이 벽에 남기고 간, 잘 쉬다 간다는 후기를 보면 뿌듯해요.” 주 소 :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천변길 39-5 문 의 : 043-846-3111 홈페이지 : https://suanbosaipanspahotel.modoo.at 글 : 오원호(여행작가), 사진 : 권대홍(사진작가) ※위 정보는 2019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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