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춘천 하중도에 레고 블록으로 만든 알록달록한 테마파크가 있다. 그곳엔 개성 만점 피규어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기구가 가득하다. 국내 최대 규모 레고샵 ‘빅샵’은 어른들의 숨겨진 덕심까지 자극한다. <피터 팬> 속 웬디 남매처럼, 영원히 늙지 않는 아이들의 세계로 떠나보자. 세계 열 번째 레고랜드이자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 가 5월 5일 어린이날 정식 개장했다. 부지 면적은 에버랜드보다 작지만, 아시아권 레고랜드 중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최초로 섬 위에 지어진 테마파크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경관도 꽤 수려하다. 크고 작은 논란 속에서도 개장 당일 1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릴 수 있었던 이유다. 테마파크 내부에는 레고 세계관을 녹인 7개 스테이션과 40여 개의 어트랙션이 있다. 각 스테이션이 미니랜드를 중심으로 둥글게 배치되어 한 방향으로 걷다 보면 모든 어트랙션을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정해진 동선은 없다. 코스별 장단점을 참고해 원하는 방향을 정하면 된다. 오른쪽은 시원한 워터 어트랙션을 먼저 즐기는 코스다. 해상경비아카데미, 웨이브 레이서, 스플래시 배틀 등 레고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워터 어트랙션이 오른쪽 스테이션에 위치한다. 첫 스테이션인 ‘시티’에서 우비도 미리 구입할 수 있다. 단, 탑승객과 관람객 간 물총 싸움이 재미 요소가 되는 어트랙션 특성상 사람이 적은 평일 오전에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물에 젖기 전 멋진 레고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왼쪽으로 도는 코스를 추천한다. 첫 스테이션인 ‘브릭토피아’는 레고랜드 호텔과 더불어 가장 레고랜드다운 모습을 간직한 공간이다. 레고랜드에서 가장 스릴 있는 놀이기구 중 하나인 드래곤 코스터를 집중 공략하기에도 좋다. 레고랜드의 주 타깃 연령대는 12세 이하 아동이다. 따라서 화재 및 지진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아카데미 어트랙션과 레고 교구로 진행하는 에듀케이션 프로그램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체험 거리가 풍부하다. 유모차 대여소나 물품 보관소, 의무실, 베이비 케어 센터 등 부모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반면 레고에 관심이 없는 어른들에게는 어트랙션이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 아직은 퍼레이드나 야간 개장 계획이 없어서 볼거리도 다소 부족하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방문한 부모들이나 레고를 좋아하는 어른이라면 일부 어트랙션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① 드래곤 코스터 레고 랜드에서 가장 스릴 있는 놀이기구. 다른 롤러코스터처럼 코스가 길거나 높이가 아찔한 건 아니지만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스피드를 만끽하기에는 충분하다. 코스 초입에 레드 드래곤이 사는 동굴 내부를 재현해 볼거리를 더했다. ② 스플래시 배틀 해적선을 타고 이동하며 탑승객끼리 물총을 난사하는 대표적인 워터 어트랙션. 라이딩 구역 바깥에도 물총이 있어 행인과 탑승객 간 배틀도 가능하다. 참여자가 많을수록 재미있어지기 때문에 물총 싸움에 응해 줄 행인이 많을 때 타는 것이 좋다. 비옷이나 여분 옷은 미리 준비할 것. ③ 드라이빙 스쿨 실제 도로와 똑같은 환경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운전을 해볼 수 있는 어트랙션. 안전 비디오 시청과 실제 운전을 통해 도로 규칙을 몸소 배울 수 있다. 드라이빙존은 탑승하는 어린이의 신장과 코스 난이도에 따라 주니어존과 일반 드라이빙존으로 나뉘며, 주행 후 유료로 운전면허증 발급을 발급받을 수 있다. ④ 팰리스 4D 시네마 실감 나는 레고 무비 시리즈를 4D로 감상할 수 있는 500석 규모 영화관. 현재는 레고시티의 평화를 지키는 경찰 피규어의 범인 검거 작전을 그린 <추격하는 경찰관>을 30분 간격으로 상영 중이다. 경찰이 역경에 처할 때마다 물, 바람, 거품 등 적절하고 다양한 특수효과가 동원되어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등장인물의 대사가 없어 유아와 어른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니 피규어들을 ‘시티’ 곳곳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⑤ 전망대 43m 높이에서 레고랜드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어트랙션. 그늘이 거의 없는 레고랜드에서 시원한 실내 전망대는 아이들에겐 놀이기구로, 어른들에겐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도넛 모양의 전망대가 자이로드롭처럼 스스로 회전하며 꼭대기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좌석에 앉은 채로 사각지대 없는 360도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레고랜드 중심에는 레고로 만든 작은 대한민국, 미니랜드가 있다. 서울 경복궁, 부산 해운대, 경주 안압지, 단양 구인사, 제주 성산일출봉 등 국내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80만 개의 레고 블록으로 섬세하게 재현했다. 특히 강릉 안목해변에 등장하는 간판은 실제 카페의 이름과 매우 흡사해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전문가의 레고 조립 솜씨를 감상하는 것으로 끝날 줄 알았던 미니랜드에도 의외의 재미 포인트가 숨어있다. 관람객이 정해진 포인트에서 발을 구르거나 줄을 당기거나 레버를 당기면 피규어가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다양한 액션을 통해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과 아바이 마을을 오가는 속초 갯배, 움직이는 흔들바위 등 재미있는 풍경을 관찰할 수 있다. 이 같은 효과를 위해 4만km가 넘는 전선이 사용되었다고. 주차비가 많이 든다. 식당 수가 적다, 그늘이 없다. 레고랜드에 다녀온 부모들이 내놓는 공통적인 후기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미리 알고 대비하면 훨씬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주차는 춘천역 주변에 소문대로 레고랜드 주차비는 매우 비싸다. 1시간 초과 시 하루 최대 요금인 18,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더라도 매표소까지 거리가 멀어 5분 이상 걷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한 번 더 이동해야 한다. 레고랜드는 이러한 입장객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레고랜드와 춘천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매 45분마다 운행 중이다. 춘천역 주변 주차장은 춘천역(유료), 평화생태공원(무료), 꿈자람 어린이공원(무료) 등이 있다. ✔ 약간의 간식은 반입 허용 레고랜드 개장 초기에는 외부 음식물 반입이 철저히 금지되었으나 최근에는 아이들이 먹을 간식이나 김밥 두어 줄 정도는 허용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주말 인파에 비해 식당 수가 적어 식사를 제때 못 한다든가, 식당에서 파는 음식이 대부분 양식이라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내규 개정을 통해 차츰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단, 명확한 내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직원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 이것만은 미리 챙겨야 그늘이 거의 없는 레고랜드에선 선크림, 선글라스, 양산, 모자 등 자외선 차단 용품이 필수다. 얼음물과 휴대용 선풍기까지 챙기면 마음이 한층 든든해진다. 워터 어트랙션을 즐기려면 우비와 여분의 마스크까지 챙겨야 한다. 우비는 레고랜드 내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금세 매진되기 일쑤다. 레고랜드 앱도 미리 다운받자. 현 위치 탐색, 놀이기구 탑승 대기시간 확인, 놀이기구 탑승 예약, 레스토랑 메뉴 주문 등 현장에서 두루 쓸모가 많다. ✔ 레고랜드 인증샷은 오전보다 오후에 레고랜드 정문(호텔)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싶을 땐 붐비는 오전보다 입장객의 발길이 끊긴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를 노리는 것이 좋다. 평일에도 개장 30분 전부터 정문 앞에 대기 인파가 몰려 깔끔한 사진을 건지기 힘들다. 입장 직후 공룡 레고 앞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직원을 만난다면 무조건 줄을 서자. 직원이 나와 있는 시간이 유동적이라 나중을 기약하기 어렵다. 제공 : 양자영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2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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