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야외 활동이 가능한 제주는 레저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천국이나 다름없다. 가을도 저물고 추위가 찾아드는 계절의 문턱에 섰지만 제주에서는 여전히 따사로운 햇살 아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더구나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사격 같은 특별한 레포츠 활동도 가능하다. 누구나 즐기는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클레이 사격과 라이플, 권총 사격을 체험하는 대유랜드를 찾았다.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에 자리한 대유랜드는 제주에서 유일하게 클레이 사격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의 자연을 품은 330ha(약 100만 평)에 이르는 부지 안에 실내외 공간으로 조성된 클레이 사격장 외에 라이플과 권총 사격장, ATV 체험장도 자리해 있다. 쾅! 소리와 함께 온몸에 전율이 인다. 공기를 가르는 굉음과 동시에 짜릿한 기운이 순식간에 전신을 훑고 지나간다. 목표물을 맞히지는 못했지만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쾌감이 느껴진다. 직원의 설명에 따라 다시 총을 어깨에 걸친다. 두 번째 발사! 힘차게 날아가던 원반이 총알을 맞고 두 쪽으로 쪼개지며 힘없이 떨어진다. 조금 전보다 더한 쾌감에 아이들처럼 괜스레 신이 난다. 묵은 스트레스가 한 번에 씻겨 내려간 기분이랄까. 처음 접한 사격의 세계는 호기심과 놀라움의 연속이다.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클레이 사격을 한번 맛보면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클레이 사격은 점토(clay)로 만든 원반을 공중에 던져 이를 맞히는 레저 스포츠다. 움직이는 물체를 맞혀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순발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날아가는 원반을 명중시켰을 때의 쾌감이 무척이나 짜릿하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하다. 클레이 사격은 산탄총을 이용한다. 개머리판을 어깨에 건 채 한 손은 방아쇠 쪽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총구를 흔들리지 않게 받친다. 산탄총은 크고 무거운 데다 사격 후 반동이 큰 편이다. 때문에 사격 전 두 발을 지면에 단단히 붙이고 자세를 바르게 잡는 것이 필요하다. 원반이 총구보다 살짝 아래쪽에 위치할 때 발사하면 명중률이 높아진다. 발사 후 울리는 총소리가 엄청나기 때문에 귀마개 착용은 필수다. 총 16발을 사격하며 이중 5~7발만 명중시켜도 대단한 솜씨다. 클레이 사격에 자신 있다면 직접 초원에 나가 야생 꿩을 사냥하는 수렵 체험도 도전해볼 만하다. 클레이 사격장 맞은편에는 권총과 라이플 사격을 체험하는 또 다른 공간이 있다. 권총과 라이플 사격은 방탄유리를 둘러친 사격장 안에서 움직이지 않는 과녁을 조준한다. 과녁판 범위마다 점수가 매겨져 있어 저마다 사격 실력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체험 후에는 자신이 맞힌 과녁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권총은 팔을 앞으로 쭉 뻗어 두 손으로 총을 감싸쥐듯이 잡는다. 한쪽 눈을 지긋이 감고 다른 쪽 눈으로 과녁과 총구를 일치시킨다. 그리고 발사! 클레이 사격보다 발사 후 반동은 덜하지만 총소리는 산탄총 못지않다. 당연히 귀마개가 필수다. 총을 다 쏜 후 과녁판을 확인하는 시간이 가장 짜릿하다. 권총은 너무 아담하고 산탄총은 좀 부담스럽다면 라이플 사격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총이 가벼워 자세를 취하기 쉽다. 권총과 마찬가지로 한쪽 눈을 감고 과녁판을 조준해 발사한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라이플 사격이 제법 낯익을 수 있다. 의외로 여자들이 사격을 꽤 재미있게 즐기는데 오히려 남자들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는 경우도 많다. 사격 체험에 쓰이는 탄약들은 모두 실제 사용되는 것들이라 체험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대유랜드는 사격장에 전문 직원을 배치해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사격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클레이 사격을 비롯해 권총과 라이플 사격 모두 전문 직원의 안내에 따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단, 만 14세 이상부터 체험이 가능하다. 사격 체험은 소요시간이 보통 15~20분 내외로 다소 짧은 편이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ATV 체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대자연을 누비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ATV는 거친 오프로드를 비롯해 산과 들판 등 자연 속을 달리는 인기 만점의 레저 스포츠다. 운전을 하지 못하는 이들도 누구나 ATV 체험이 가능해 가족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단, 운전대를 직접 잡을 수 있는 나이는 만 14세 이상이며, 운전석 앞이나 뒤쪽에 아이들을 태울 수 있다. 부릉부릉. 엔진 시동 거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린다. 헬멧을 쓰고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체험객들의 얼굴이 상기돼 있다. 드디어 출발! 커다란 바퀴가 울퉁불퉁한 길을 튕기듯 굴러가는 움직임과 진동이 그대로 탑승자에게 전달된다. 마치 탐험가가 된 듯한 기분으로 자연과 호흡하며 오프로드를 달려나간다. 때때로 흙먼지를 날려가며 신나게 즐기다 보면 마음이 다 홀가분해진다. ATV 체험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겨도 무척 만족스럽다. 대유랜드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상예로 381 -문의 : 064-738-0600 http://www.daeyooland.net/ 주변 음식점 -놀맨 : 해물라면 /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1길 24 / 064-799-3332 http://www.nolman.com/ -궁한스샤브샤브 : 샤브샤브 / 서귀포시 명동로 4 / 064-763-3197 -국수바다 : 고기국수, 국밥 / 서귀포시 명동로 26-1 / 064-733-9259 숙소 -제주 재즈마을 : 서귀포시 소보리당로 220 / 064-738-9300 http://www.jazzvillage.co.kr/ -베니키아 아이진 호텔 : 제주시 신대로22길 4 / 064-745-0700 -포도호텔 :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 064-792-8000 http://www.podohotel.co.kr/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6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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