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 시즌이 개막됐다. 경기도 안양시와 고양시에는 홈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이 있다. 신나는 응원과 함께 농구 경기를 즐긴 뒤 주변 맛집도 들러보자. 응원한 팀이 이기면 따뜻한 요리로 자축하고, 패하면 매콤한 요리로 위로받을 수 있다. 지금, 가까운 농구장으로 출발! 농구 경기장은 다른 스포츠보다 다양한 층의 관람객들이 찾는다. 경기장 입장권이 저렴한 데다 경기 규칙을 이해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겨울이 되어 해가 바뀌는 연말과 연초에 프로농구 시즌이 열린다. 2015-2016 KBL-D(Korean Basketball League-Development, 이후 D리그)가 고양실내보조체육관에서 첫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D리그 선두 자리를 두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고 있는 안양 KGC 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경기도 내 구단이다. 각 지역 실내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이용하고 있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느끼기 좋다. 입장권은 좌석과 입석으로 나뉘며, 좌석은 층수와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어느 곳에 앉아도 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대형 화면이 설치돼 생생한 경기 내용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열정적인 응원을 하고 싶다면 응원단장 앞쪽 좌석을 추천한다. 응원단장과 자꾸 눈이 마주치기 때문에 저절로 흥이 나서 신나게 응원에 참여할 수 있다. 매표 후 경기장 안으로 들어설 때 응원도구를 나눠주니 꼭 하나 챙겨서 큰 소리로 응원해보자. 2시간이 금세 지나가고 뱃속 자명종 소리가 울려 퍼지리니, 이제 함께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으로 경기 뒤풀이를 즐길 시간이다. D리그 경기는 2016년 2월 16일까지 전국에서 열린다. 홈페이지( www.kbl.or.kr )에 들어가거나 전화(02-2106-3000)로 문의하면 경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선수 못지않게 땀흘리며 응원했다면 보양식이 제격이다. 안양실내체육관 앞길에 자리한 ‘고려약선삼계탕’은 산야초를 기본으로 하는 약선요리 전문점으로 삼계탕과 해신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전복이 들어간 삼계탕은 물론 각종 해산물을 넣고 끓이는 해신탕은 재료만 보아도 기운이 불끈 솟는 듯하다. 음식에 사용되는 육수는 장뇌삼이 들어간 산야초육수다. 소백산과 월악산, 치악산 둘레에 자리한 제천의 귀한 산야초와 평창 흥정산 아래로 흐르는 흥정계곡 주변에서 자란 장뇌삼이 기본 육수의 주재료다. 이 기본 육수에 홍합진액으로 간을 하면 삼계탕육수가 되고, 갖은 재료로 맛을 낸 양념장을 더하면 해신탕육수가 된다. 산야초와 장뇌삼이 들어간 육수는 흔하다면 흔하지만, 이곳만의 비법은 소금과 간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간을 한다는 것. 보통 탕을 먹을 때 국물이 졸아서 짠맛이 강해지면 육수를 더 부어 먹는데, 이 집의 탕은 신기하게 국물이 졸아도 전혀 짜지 않다. 수백 번을 시도해 찾아낸 산야초의 황금비율과 해산물의 조화 덕분이다. 그 내공을 보면 오래된 식당 같지만 이제 5년차에 접어들었다. 주인 내외의 20년 넘는 산야초 사랑이 그 배경이다. 영업시간 11:30~22:00, 설날․추석 연휴 외 연중무휴. 삼계탕 1만 3,000원, 해신탕(小) 3만 5,000원. 안양실내체육관 앞 또 다른 맛집은 수타면 중국집, ‘장강’이다. 2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온 주인장은 중화요리 경력 50년을 자랑한다. 이 집 수타면 중 단연 인기 메뉴는 냉짬뽕. 기름에 볶아 육수를 넣고 끓이는 짬뽕이 어떻게 차가울 수 있는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렵다. 차가운 육수에 기름이 둥둥 뜰 것만 같지만, 이 집 냉짬뽕은 맛이 무척 깔끔하고 개운하다.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매콤한 육수가 그 비결이다. 차가운 국물에 들어간 해산물이 탱글탱글하고, 뜨거운 국물에 양념이 밴 것보다 해산물 본연의 맛이 더 잘 느껴진다.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배달은 하지 않는 중국집이다. 수타로 면을 뽑기 때문에 주문 뒤 요리가 나오는 시간이 다소 길다. 매장 방문 전 전화로 예약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영업시간 11:00~21:00, 연중무휴. 짜장면 5,000원, 냉짬뽕 6,000원.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스포츠 정신이라지만, 열심히 응원한 팀이 패하면 속상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때 달달한 요리는 최고의 위안이다. 고양실내체육관으로 향하는 길에 달큰하고 매콤한 ‘일산탕수육’이 있다. 3년 전, 식당 메뉴를 고민하던 주인은 탕수육을 주 종목으로 선택했다. 중식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탕수육이 대중적인 음식이면서 새로운 맛으로 변형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동네 사람들이 먼저 탕수육 맛을 알아주었다. 이후 인터넷에 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고양시 마두역 부근과 부천시, 의왕시 등 각 지역에 체인점도 열었다. 이 집 탕수육은 찹쌀가루로 튀겨낸 찹쌀탕수육이다. 밀가루로 튀겨낸 것보다 바삭하고 쫄깃하다. 소스는 보통 맛과 매운맛 두 가지. 달콤하고 뒷맛이 살짝 새콤하지만 느끼하거나 너무 달지 않다. 탕수육 맛의 또 다른 비결은 고기에 미리 밑간을 하는 것, 그리고 소스에 간장을 넣지 않는 것이라고. 올겨울에는 탕수육만 고집하던 가게에 새로운 메뉴로 어묵탕이 등장했다. 탕수육과 함께 주류를 즐기는 단골손님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준비한 메뉴인데, 탕수육만큼 인기가 좋단다. 다양한 중국 주류도 판매한다. 주문 후 탕수육을 튀기기 때문에 음식이 나올 때까지 15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포장 판매는 하지만, 먹다 남은 음식은 포장해주지 않는다. 소스가 묻은 탕수육은 시간이 지나면 본래 맛을 잃기 때문이라고. 영업시간 17:00~24:00, 연중무휴. 탕수육 1만 2,000원. 매콤한 요리는 경기의 승부와 상관없이 회포를 풀기 좋다. 동네 맛집으로 인기 있는 ‘최가불닭’은 10년 넘게 한자리에서 영업해온 불닭 전문점이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작은 주점이자 음식점이 입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지 않은 일이다. ‘일산 최고의 불닭집’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 비결은 바로 소스에 있다. 주인만 아는 비법 소스다. 거기에 훈제 닭을 사용하는 것은 잘 알려진 비법이다. 입구 바로 옆에 마련된 주방에서 불닭을 굽는다. 엄선한 훈제 닭을 숯불에 바삭하게 구워 불맛을 입히고 그 위에 소스를 발라 살짝 구워낸다. 매콤한 맛은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매운맛과 덜 매운맛, 그리고 중간 매운맛으로 나뉜다. “적당히 먹을 수 있을 만큼 맵게 해주세요”라는 애매한 주문도 괜찮다고. 이 집 불닭의 명성을 확인하고 싶다면 매운맛을 추천한다. 계란탕이나 어묵탕, 우동 등과 매운맛을 잡아주는 주먹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좋다. 포장과 배달도 가능하다. 영업시간 16:00~01:00, 연중무휴(명절 연휴 제외). 불닭세트 2만 3,000원. 안양실내체육관 -주소 :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389 -문의 : 031-389-5228 고양실내체육관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1601 -문의 : 031-930-1000 고려약선삼계탕 -주소 :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358 -문의 : 031-442-0272 장강 -주소 :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376 -문의 : 031-386-6295 http://www.soota.kr/ 일산탕수육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7-63 -문의 : 031-924-1107 최가불닭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강성로 101 -문의 : 031-911-6575 주변 여행지 -일산호수공원 :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 031-909-9000 http://www.goyang.go.kr/park/index.do -고양화장실전시관 :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731 / 031-8075-4358 -망해암 : 안양시 만안구 임곡로 245 / 031-443-5559 숙소 -리치호텔 : 고양시 일산서구 강성로 249 / 031-917-0803 http://www.richhotel.co.kr/ -미라벨호텔 :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056 / 031-901-2333 -아발론호텔 : 안양시 만안구 현충로 2 / 031-444-6600 글, 사진 : 김애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