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흔적은 아직 남았지만, 남도의 해안을 따라 봄이 올라온다. 전남 해남과 완도에서 봄맞이하기 좋은 숙소를 찾았다 파란 하늘과 초록빛 녹차나무의 물결, 그리고 아담하고 소박한 한옥. 마당에 앉아 있자니 “참 좋다, 봄이로구나”를 절로 되뇌게 된다. 설아다원은 우리 문화를 지키며 욕심 없이 사는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해남의 소문난 명소다. 두륜산 자락에 폭 안긴 집과 그 집을 꾸리고 사는 집주인 부부는 푸근하고 넉넉한 두륜산의 인상을 쏙 닮았다. 마음을 다해 찾아온 이를 대하는 게 순간순간 느껴 진다. 풍요로운 해남 사람들은 마음의 품도 넓은 모양이다. 이곳은 사철 언제 가도 좋지만, 특히 생명의 기운 가득한 3월부터가 진짜다. ‘봄꽃놀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자연스럽게 매화니 목련, 쑥으로 차를 만들고 지천에 널린 진달래와 연노란 생강나무 꽃으로 화전을 지져서 봄을 누리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집 주변이 온통 체험거리이자 즐길 거리인 셈. 설아다원의 또 다른 특징은 부부와 함께 할 게 많다는 점이다. 직접 농사지어 만든 차를 마시면서 아내 마승미 씨의 구성진 소리를 감상하는데 온몸이 짜르르하다. 연둣빛 새순이 올라올 때 쯤엔 숲 해설사인 남편 오근선 씨와 근처로 봄 맞이 산책을 다녀오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잠을 청할 방은 딱 세 개인데, 각각 ‘녹차방’ ‘황차방’ ‘홍차방’이다. 세 방 모두 아늑하고 하룻밤 청하기에 과하지 않아 좋다. - 위 치 : 해남군 북일면 삼성길 153-21 - 문 의 : 061-533-3083 - 홈페이지 : www.seoladawon.co.kr 이 집의 매력은 툇마루다. 그곳에 앉아 있노라면 멀리 바다에서부터 밀려드는 봄바람이 산들산들 온몸을 스친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해마루 힐링숲이 있는 마을은 녹색체험마을, 팜 스테이마을, 휴양마을로도 이름이 높다. 김미남 씨 부부는 이 마을에 귀향해서 한옥을 짓고 숙소를 운영한다. 강원도에서 육송을 운반해서 집을 지었고, 자재를 큰 것으로만 써서 튼튼하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수영장이 가까이 있어 여름에는 물놀이를 하기도 좋다. 이름처럼 몸과 마음을 쉬다 가기 좋은 곳이다. - 위 치 : 해남군 북평면 동해길 108-35 - 문 의 : 010-2332-6303 - 홈페이지 : haemaru.itrocks.kr 글-정태겸 사진-신규철 출처 : KTX매거진 3월호 ※위 정보는 2019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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