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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울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도시지만, 가장 낯선 여행지이기도 하다. 무심히 지나쳤던 궁궐 담장 너머, 박물관 한편의 조용한 방에는 우리가 몰랐던 보물 같은 공간들이 숨어 있다. 이번 주말엔 가까운 곳에서 아는 만큼 보이는 문화 산책을 즐겨보자. ⭐ 추천 장소 ⭐ 창경궁 물빛연화,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 경복궁 집옥재 작은 도서관 창경궁을 ‘N차’ 관람했더라도 이 봄에 다시 가야 하는 이유, 창경궁의 연못 춘당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미디어아트 쇼 창경궁 물빛연화 때문이다. 지난해 궁중문화축전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창경궁 물빛연화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올해부터는 상설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창경궁과 물빛연화를 동시에 즐기려면 다음과 같은 동선으로 움직이면 좋다.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으로 들어서 옥천교(보물)와 명정문(보물)을 차례로 지나면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국보)에 이른다. 현재 궁궐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된 명정전의 은은한 야경을 눈에 담은 후 북쪽 행각에 난 문(영청문)으로 빠져나오면 이내 본격적인 물빛연화 구간이 시작된다. 춘당지 진입로부터 진출로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각기 다른 주제의 영상이 펼쳐진다. 대화의 물길(1경)부터 영원한 궁(8경)까지, 궁궐 밤마실에 재미를 더할 다채로운 미디어아트가 이어진다. 핵심 구간은 대춘당지와 소춘당지를 배경으로 하는 2경과 5경이다. 2경에서는 ‘홍화에서 춘당까지’와 ‘창경궁 물빛연화’라는 각 8분짜리 작품을, 5경에서는 3분 40초짜리 ‘물의 숨결’ 작품을 상연한다. 물 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빛의 움직임이 감동을 자아낸다. 창경궁 물빛연화는 연말까지 상설 운영되지만, 2경과 5경은 특정 기간(4월 15일~5월 18일, 9월 10일~11월 8일)에만 관람할 수 있으니 방문 전 날짜를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같은 다른 궁궐 야간 개장 프로그램과 달리 예약이 필요 없어 이용하기 편하다. 창경궁 물빛연화 - 위치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 문의 : 1522-2295 - 운영시간 : 2025. 3. 7.(금)~2025. 12. 31.(수) 19:00~21:00 (4. 15.(화)~9. 9.(화) 20:00~21:00 /매주 월요일 휴장) - 이용요금 : 창경궁 만 25~64세 1,000원 - 홈페이지 : ​​ https://royal.khs.go.kr/cgg - 대중교통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2분 소요 - 팁 : 짐 없이 가볍게 돌아보려면 입구 쪽 무료 물품 보관함 활용 국립중앙박물관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가 품절 대란템이 되고,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전시한 사유의 방이 ‘불멍(불상 보며 멍때리기)’ 명소로 인기를 끈다. 정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던 박물관에서 MZ 세대가 열광하는 핫플레이스로 탈바꿈한 이곳에, 주목할 만한 신상 공간이 또 하나 등장했다. 2024년 11월에 문을 연 외규장각 의궤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여기서 잠깐! 외규장각 의궤란? 외규장각은 정조 때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하기 위해 강화도에 설립한 도서관이고, 의궤는 국가적인 주요 의례나 행사 내용을 세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의궤는 보통 한 번에 여러 부를 만드는데, 그중 한 부는 왕에게 올리는 어람용으로 제작해 외규장각에 보관했다. 그러나 그림이 많고 화려한 어람용 의궤는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해군의 표적이 되었고, 무려 145년 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상설전시관 2층, 사유의 방 맞은편에 둥지를 틀었다. 1866년 강화도를 침략한 프랑스 군대가 약탈해 갔다가 무려 145년이 지난 2011년에 고국으로 돌아온 귀하신 몸, 외규장각 의궤만을 위한 상설 전시 공간이 드디어 생긴 것이다.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수백 권의 외규장각 의궤 표지로 꾸며진 진입로부터 외규장각 내부를 재현한 전시 공간까지, 공간 전체가 의궤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왕의 서고처럼 꾸며진 공간에는 보존 상태가 좋은 어람용 의궤와 세상에 단 한 부만 남아 있는 유일본 의궤를 전시 중이다. 여기에는 왕의 결혼과 장례를 비롯한 조선 시대 왕실의 의례가 어떻게 치러졌는지에 대한 내용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만약 의궤가 없었다면, 우리는 조선시대 궁궐의 생김새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진열장 안에 든 의궤를 세밀하게 살펴보고 싶다면 디지털 서고로 향하자. 디지털 책을 실물 책처럼 한 장 한 장 넘겨 가며 읽을 수 있는데, 음성과 영상 콘텐츠를 지원하고, 한자로 작성된 원문을 한글로 해석해 줘 이해하기 쉽다. 디지털로 흥미롭게 재현한 도설(행사에 사용한 물품을 의궤에 기록한 그림)까지 섭렵하면, 외규장각 의궤와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다. 박물관 관람을 마무리하기 전, 올 3월에 공개된 이색 전시실도 함께 살펴보자. 3층 청자실과 금속공예실 사이에 자리한 ‘공간_사이’. 한국 범종 소리를 여러 감각을 통해 경험해 보는 특별한 공간이다. 대형 LED 화면에 국보 성덕대왕신종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하고 진동이 전해지는 청음 의자를 비치해 범종 소리를 시각, 청각, 촉각으로 다양하게 느껴보도록 구성했다. 단순하지만 긴 울림을 남기는 경험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실 - 위치 :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상설전시관 2층 - 문의 : 02-2077-9000 - 이용시간 : 매일 10:00~18:00 (수·토요일은 21:00 까지/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휴관) - 이용요금 : 무료 - 홈페이지 : www.museum.go.kr - 대중교통 :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에서 도보 4분 소요 - 팁 • 매일 오후 1시에 외규장각 의궤실 전시 해설 진행(약 30분 소요) • 3개월에 한 번씩 전시품 교체 경복궁은 누구나 알지만, 그 안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들이 숨어 있다. 그중 하나가 고종의 서재이자 외국 사신 접견 장소로 사용되던 집옥재다. ‘옥처럼 귀한 보배(서책)를 모은 곳’이라니, 경복궁 가장 안쪽에 비밀스럽게 자리한 이유를 짐작게 한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집옥재에 이른다. 청나라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집옥재를 중심으로 양옆에 2층 구조의 팔각 누각인 팔우정과 온돌방이 딸린 조선식 건물 협길당이 나란히 자리한다. 각기 다른 형태의 건축물 3개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집옥재와 협길당을 비교해 보면 지붕 모양새부터 문살 모양까지 다른 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경복궁 전각 중 유일하게 세로로 걸린 현판이다. 밖에서 보면 단층 같지만 2층으로 된 내부와 화려한 단청도 인상적이다. 매년 봄과 가을에는 내부도 관람할 수 있다. 2016년부터 집옥재를 조선시대 역사와 왕실 관련 도서 1,700여 권을 갖춘 작은 도서관으로 단장해 일반에게 개방 중이다. 작은 도서관 운영 기간에는 경복궁 관람객 누구나 고종의 서재에서 쉬어갈 수 있는데, 보름달처럼 둥근 만월창 옆자리나 경복궁 풍경이 내다보이는 팔우정 창가 자리가 명당이다. ​​경복궁 집옥재 작은 도서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 문의 : 02-3700-3900 - 운영시간 : 2025. 4. 2.(수)~2025. 10. 31.(금) 10:00~16:00 (매주 월·화요일, 7~8월, 추석 연휴 등 휴관) - 이용요금 : 경복궁 만 25~64세 3,000원(경복궁 관람 시 도서관 무료입장) - 홈페이지 : https://royal.khs.go.kr/gbg -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소요 - 팁 : 오후의 필사, 저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세부 일정은 프로그램마다 상이) - 글 : 김수진 여행작가 - 사진 : 이승훈 사진작가 ※ 위 정보는 2025년 4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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