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화엄사는 5학년 2학기 1단원에 소개된 삼국 통일과 발해의 건국에서 삼국통일 당시의 역사에 대해 공부 할 수 있다. 구례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한다는 남녘에 위치해 있으며 지리산 자락 아래 포근하게 감싸 안긴 땅의 모양새가 따뜻하고 평화로워 봄꽃을 맞이하기 위해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고장이다. 넉넉한 인심과 맛깔난 음식, 수려한 자연경관은 구례의 자랑이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를 더하자면 백제 성왕 22년에 창건한 천년 고찰 역사를 간직한 구례 화엄사를 들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된 고찰이기도 하지만 구례 화엄사에는 10개가 넘는 국보와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사찰이기 때문이다. 지리산 자락에 서늘한 가을의 기운이 감돌 때쯤 구례 화엄사로 국보와 보물을 찾으러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화엄사 자체가 보물지도나 마찬가지여서 아이들과 교과서 여행할 때 다시 없이 소중한 장소가 되어 줄 것이다. 화엄사의 국보 1.화엄사영산회괘불탱(국보 301호) 2.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국보 12호) 3.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35호) 4.화엄사 각황전(국보 67호) 모든 감동적인 문화재가 그러하듯 마주하고 보면 가슴 설레고 또 만나고 싶을 만큼 그리움이 고이는 보물들이 있다. 그러한 보물들 중에서 가장 가치 있게 느껴졌던 것은 박물관 유리장안에 갇혀있는 모습보다는 맑고 고운 자연 속에 포근하게 안겨있는 자연적이고 고풍스러운 것들이었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국보의 종합선물세트같은 곳이 바로 지리산 화엄사이다.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에 인도의 스님인 연기조사께서 창건하신 사찰로 알려져 있다. 이후 신라 선덕여왕 14년에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진신사리 73과를 모시고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으로 세움으로써 화엄사는 더욱 유명해졌으며, 원효스님은 화엄사 해회당에서 화랑들에게 그 유명한 화엄사상을 설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진왜란때 호남의 승려들이 승군 300여명을 모아 왜군과 맞섰다는 이유로 화엄사는 전소되는 위기에 처해지기도 했었다. 이후 인조와 숙종 때 주요 건물들이 복원되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화엄사에 갈 때는 일단 경내로 들어서기 전에 화엄사를 감싸 안는 청아한 계곡 물소리부터 마음속으로 끌어들여보자. 차갑고 맑은 계곡물소리가 마음 가득히 퍼지면 눈앞에 펼쳐지는 사찰의 풍경도 그 안에 함께 녹아들 것이다. 화엄사 경내로 들어서면 강인한, 섬세한 매력을 각각 풍기는 아름다운 동.서 오층석탑을 만날 수 있다. 쌍탑이 그림처럼 드리워져 있는 공간을 지나 대웅전에서 잠시 허리 한번 펴고 곁눈질하면 의외로 크고 오래된 향기를 풍기는 건축물이 있어 놀라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국보 67호 화엄가 각황전이다. 화엄사 각황전은 조선 숙종대에 건축된 건물로 처마 밑을 꽉 들어 채우고 있는 공포가 매력적인 건축물이다. 화엄사 각황전 불단 아래에는 석각 화엄석경이 수장되어 있다. 단청이 칠해져 있지 않은 은은한 목조건물이 주는 매력이 거대한 넓이로 압도하는 규모와 더불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각황전 앞뜰에 서면 압도적으로 다가오는 고색창연한 건축물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국보 67호 각황전을 보고 돌아 나오면 바로 앞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등인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통일 신라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석등은 규모면이나 미적인 면에서나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 각황전 앞 석등과 마주하게 되면 웅장한 규모에 놀라고 세월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유려한 조각 솜씨와 균형 잡힌 맵시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사찰에 가면 구멍이 뚫린 돌에 사뿐한 지붕을 얹어 마치 어둠을 밝히는 등처럼 불교 건축물을 빛내고 있는 조형물이 있는데, 이 조형물이 바로 석등이다. 대체로 8각형의 화사석에 구멍을 내어 사방팔방을 굽어 보는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큰 석등으로 유명하다. 이 석등은 정말 불을 밝히는 용도로 사용되었을까? 실제 석등을 조사해보면 불을 밝혔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석등은 아마 부처님의 자비로우심과 지혜로움을 온 세상 빛처럼 밝혀주는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석등들은 대체로 본존불을 모시는 금당 앞에 세워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불교를 믿는 국가들 중 우리나라만큼 석등이 많이 만들어진 나라는 없다고 한다. 불을 직접 밝히지 않았으면서도 상상 속 부처의 은혜를 느끼기 위해 만들었다는 석등이 정말 신비롭지 않을 수 없다.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석탑이다. 보통 흔히 만날 수 있는 삼층석탑의 형태가 아니라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쌓아 올렸으며 각 아래층 기단에는 천인상을 새겨 놓았다. 위층 기단에는 암수 네 마리의 사자를 모퉁이에 세워놓았으며 탑 가운데에는 합장한 채 서 있는 화엄사의 창시자 연기조사 스님의 어머니가 서 계신다. 맞은편에 연기조사가 어머님에게 차를 공양하는 모습을 묘사해 놓은 것을 통해 효심과 불심을 탑 속에 아로새겨 놓았다. 조각 하나하나가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 넘칠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보통 생각하는 탑의 전형적인 형태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과 더불어 이형탑의 손꼽히는 백미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주변으로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공간이 있으며 화엄사 원통전 앞에는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모방하여 만든 화엄사 원통전전사자탑(보물 300호)가 있다. 이 탑 역시 위층 기단 모서리에 사지 네 마리가 사뿐하게 올려있는 이형적인 모습을 띄고 있으나 사사자삼층석탑에 비하여 미적인 아름다움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듯 처음에 화엄사를 방문하면 국보와 보물들을 찾아내는 데 만해도 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찾을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숨어있는 이야기들에 감동받을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때는 화엄사 전체 지도를 손에 쥐고 국보와 보물 찾아 증명사진 찍어오기 등을 미션 과제로 내주면 재미있고 진지하게 교과서체험여행에 임하게 될 것이다. 단, 사찰 안이기 때문에 정숙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름다운 구례의 산과 마을을 굽어볼 수 있는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국립공원을 이웃하며 걸을 수 있고 다양한 수목생태계와 계곡 및 제방길 등을 마주할 수 있고 온천과 사찰, 마을 등 이야깃거리들로 가득한 길 위에서 행복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봄에는 산수유 가득 피어있는 낭만적인 길을 만날 수 있으며 화엄사가 포함되어있는 지리산 둘레길 3코스. 3코스는 주로 농로를 걷게 되는데 중간에 끼어있는 화엄사에서 잠시 쉬어가며 국보와 보물을 탐방해보는 것도 구례 여행의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화엄사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문의 : 061-783-7600 http://www.hwaeomsa.com/index2.php 지리산둘레길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2길 95 -문의 : 063-635-0850 http://jirisantrail.kr/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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